<詩 휴게실>/詩의 오솔길

저녁에... (김종태)

머루랑 2009. 10. 7. 22:36

 

  우리 마음 어두운 저녁하늘에 불어가는 바람이게 해 주소서.

 

 

 

  우리 몸 어두운 저녁하늘 아래 서 있는 나무이게 해 주소서.

 

 

 

 

 

우리 마음

어두운 저녁하늘에 불어가는

바람이게 해 주소서.

 

우리 몸

어두운 저녁하늘 아래 서 있는

나무이게 해 주소서.

 

아니면 우리의 삶

저녁 불빛 속에 기다리는

아이들의 기쁨이게 해 주소서.

 

 

<저녁에/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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