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이 좋아서>/설악산

설악산 (12선녀탕)

머루랑 2009. 9. 8. 12:07

 

            44번국도 화양강 휴게소앞 청벽산, 물골유원지를 수 놓은 운해 

 

     ♣ 산행코스 : 장수대~ 대승폭포~ 대승령~ 안산삼거리~ 12선녀탕(두문폭포~복숭아탕)~ 남교리

    ♣ 교통편 : 동서울터미널 첫차(06:30), 장수대 도착(09:00분) 2 시간 30분 소요.

    원통→동서울(준고속버스) : 15:10, 16:20, 17:20, 18:10= 2시간(일반버스) : 16:35, 17:45, 18:25, 19:25, 19:40 (상봉동행)    

 

   ♣ 산행소요시간 : 5시간 20분 (09:00 ~ 14:20) → 동서울에 도착하니 18:20분 이다! 

 

 

 

  장수대에서 대승폭으로 오르는 데크난간에서 노송가지 사이로 바라본 설악 가리봉일대 봉우리가 생동감있게 펼쳐진다. 

 

  

한계령을 넘다드는 모진 비바람을 맞으며 자라는 노송 한그루~ 티 하나 없이 맑은 하늘이 참으로 높고 푸르다. 

 

 

  우리나라 3대 폭포의 하나인 대승폭포

 

    높이 88미터에 이르는 대승폭포는 금강산의 구룡폭포, 개성의 박연폭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폭포의 하나이다! 

대승폭포에 얽힌 전설은 잘 알려져있어 누구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되어 생략하기로 한다.  

 

  

3대폭포 명성에 걸맞지 않게 갈수기라 떨어지는 수량이 미미하여

그 유명한 무지개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흐릿하게 보인다.

 

 

 

 대승폭포를 지나 작은 개울을 건너자마자 시작되는 원시우림의 숲속에 하늘을 찌를 듯 높이높이 솟아오른 적송군들...

   

 

 

  척박한 우리나라 토양에서도 이렇게 커다랗도록 나무들이 자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함께 자긍심을 가져본다.   

 

 

  인간의 간섭이 없고 적절한 보호를 하여 준다면, 더 많은 곳에서 이렇게 멋진 아름다운 풍경들을 볼 수가 있을텐데...

 

 

 

  

항상 이곳 대승령을 오르다 만나는 아름드리 수목지대를 걸으면서 고운길이 아까워서 나는 항상 아주 천천히 걷고는 한다.

능선에서 바라보는 암릉과 어우러진 조망도 좋지마는 기세가 당당한 이 적송들의 사열을 받으며 걷는

 기쁨보다는 덜하기 때문에 천천히 천천히 걷는다. 그러면서 연신 감탄사를 쏟아낸다. 좋다~♪ 정말 좋다! ♬ 

  

 

   

벼락을 맞아 잘려나간 전나무숲 사이로 보이는 파란 가을 하늘빛에

바라보는 눈동자마저 파랗게 물이 들어버렸다. 

  

 

  <귀때기청봉 전경>

장수대에서 대승령을거쳐 12선녀탕으로 내려가는 산행길에서 유일하게 주변이 조망되는 것이 귀때기청봉일

 정도로 숲길로 이루어져 있어서 조금은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으나, 아직은 인간의 손때가 덜 뭍은 아름드리 숲길을 걷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가 튀어나오게 만들고도 남음이 있다.

 

 선녀탕 내려가는 길가에 무수히 누워있는 고목나무들!

 

 

 

  가을이면 고사한 고목위로 다래덩굴이 휘감고 올라가 탐스런 열매들을 주렁주렁 매달을 것이다.

  

 

 이 가을에는 이런멋진 그림엽서에 정다운 글귀를 적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띄우고 싶다.

  

 

 

 

 결코 쉽지않은 삶을 살아가는 노목들의 처절한 몸부림~~

 

 

 

 

 

 △ 오염원이 전혀 없는 상류계류의 개울가에 자라고 있는 미나리를 닮은 식물!   

 

   청정수를 머금은 이끼주변에 자라는 모습이 채소로 먹어도 좋을만큼 싱싱하다. 

 

 이끼 양탄자를 확대한 모습   

바로가기를 클릭하세요 ■☞ 십이선녀탕!

 

 

 

 온몸을 뒤틀며 자랄 수 밖에 없는 노거수 단풍목의 사연은?? 

  마음을 비우고, 몸속도 모두 비워버린 주목나무...ㅎㅎ

 

 

   

  성질급한 녀석들은 여름내내 옷장속에 보관해 오던 색동옷을 갈아입고 조금은 이른 가을나들이 길을 나섰다.

 

 

  △해로 유실된 등산로는 이렇게 걷기좋게 잘 복구하여 놓았다.

 

 

 

 하늘과 키높이 경쟁을 해보려는 듯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이높이 솟아오르며 자라는

 이 나무를 말려 줄사람 어디없나요~!

 

 △딱총나무열매 

 

  

 설악에는 거대한 기암군들로 이루어진 암릉의 봉우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아름드리 나무들로 이루어진 원시림지대도 있다. 

 

 

 

 

 

산에 숲이 없거나 깨끗한 물이 항상 흐르는 계곡이 없다면 많이 식상할 것이다.

 

장수대에서 시작하여 대승폭포를 경유, 적송과 아름드리 전나무숲으로 우거진 환상의 숲길을 지나 대승령능선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에 금강초롱, 투구꽃, 진범, 둥근이질풀, 등 들꽃들의 향연을 즐기며 탕수동계곡으로

 

내려서는 이 코스는 이 모든 조건들을 다 충족하고 있다.

 

 

 아니, 너무나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모두를 보고 즐기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연이어 이어지는 12선녀탕은 평생 누구나 한번은 꼭 가봐야 휘회가 없다는 명소중의 명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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