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휴게실>/가을,겨울 時

그리움 (박건한)

머루랑 2009. 9. 8. 16:00

 

 

 그대 소리도 없이 내 마음 빈 곳에 들어앉아 수많은 밤을 잠 못 이루게 하고 있나니...

 

 

 

 

 

빈 곳을 채우는 바람처럼

그대 소리도 없이

내 마음 빈 곳에 들어앉아

나뭇잎 흔들리듯

나를 부들부들 떨게 하고 있나니,

보이지 않는 바람처럼

아니 보이지만 만질 수 없는 어둠처럼

그대 소리도 없이

내 마음 빈 곳에 들어앉아

수많은 밤을 잠 못 이루게

나를 뒤척이고 있나니.

 

<그리움/ 박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