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휴게실>/가을,겨울 時

들국화 (천상병)

머루랑 2009. 9. 10. 16:42

 

 산등성 외따른 곳에 애기 들국화 하나. 바람도 없는데 왜 몸을 누이나~

 

 

 

 

 

산등성 외따른 데

애기 들국화.

바람도 없는데

괜히 몸을 뒤뉘인다.

가을은

다시 올 테지.

다시 올까?

나와 네 외로운 마음이,

지금처럼

순하게 겹친 이 순간이...

 

 

<들국화/ 천상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