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휴게실>/가을,겨울 時

들꽃 한 송이에도 (전동균)

머루랑 2009. 10. 5. 17:05

 

가을은...들꽃의 계절~

   

 보아주는 이 없어도 길 가에 곱게 피어있는 들꽃 한 송이...

 

 

 

 

 

떠나가는 것들을 위하여 저녁 들판에는

 

흰 연기 자욱하게 피어 오르니

 

누군가 낯선 마을을 지나가며

 

문득, 밥 타는 냄새를 맡고

 

걸음을 멈춘 채 오랫동안 고개 숙이리라

 

길 가에 피어 있는 들꽃 한 송이

 

하찮은 돌멩이 하나에도

 

 

<들꽃 한 송이에도/ 전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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