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강선봉
◈산행코스 : 강선사~강선봉~검봉산~문배마을 삼거리~감마봉~봉화산~동능선~창촌중교~강촌교
영국의 저술가이자 등산가인 '프랭크 스마이드'는
등산을 운동이나 도전으로 생각하지 않고, 명상을 하기 위한 산책이라고 했다.
홀로 있다는 것은 순수한 내가 있는 것, 자유는 홀로 있음을 뜻한다.
그래서 오늘도 자유를 맘껏 누리기 위해 걷는다~♪
△남북으로 구름다리를 연결했던 교각
강촌대교가 생기기 전인 70년대 까지만 하여도 저 두 교각을 연결한 출렁이는 구름다리위를
비명지르며 강을 건너는 연인들의 추억과 멋이 있었는데...
안전상의 문제로 철거되어 강촌의 명물이 하나 없어진 것이 못내 아쉽다.
△강촌역에서 강선봉을 오르는 코스는 암릉구간으로 위험해 지금은 폐쇄되었고 강선사 방향으로만 오를 수 있다
△2년전 봄 산행때의 사진
△굽은 낙엽송의 현재모습
△암릉지역을 오르면 나타나는 고사목 한그루
△짙은 운무로 북한강은 조망할 수 없지만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 것같은 또다른 즐거움이~
△계절답지 않게 3월 하순에 내리는 눈은 마음이 셀레인다
△나뭇가지에 쌓였던 눈이 녹아내리면서 소나무밑을 지날때는 눈벼락을 맞기 때문에 신속히 통과해야 한다
△종일 걷고 걸어도 싫증이 나지 않을 것 같은 오솔길...
△검봉산 정상의 이정표
△검봉산 정상아래 테크주변에 먹이를 던져주자 곤줄박이들이 날아든다
△곤줄박이와 망중한
검봉산 정상아래 테크에서 물을 마시려고 배낭을 열으니 어디서 날아왔는지 곤줄박이가 주위를 맴돌기에
항상 준비하여 가지고 다니는 땅콩부스러기를 던져주니 박새와 동고비까지 날아와 한바탕 소동이 인다.
(결국은 산새들에게 싸움을 시킨 꼴이되고 말았지만...)
어찌나 먹이 다툼이 심한지 서로 싸우며 약한 놈들은 접근도 하지 못하게 하길래
손바닥위에 먹이를 올려놓고 유인을 하니 박새와 동고비는 사람을 경계하며 가까이 다가 오지를 않는데
곤줄박이는 주저하면서도 잘도 물어다가 감추어 놓고 다시 날아오기를 반복한다.
△▼고운 풍경들
△하늘의 구름을 닮았다하여 이름도 운지버섯
△암릉으로 이루어진 감마봉 정상의 멋진 소나무
△딱따구리가 먹이를 구한 흔적...
애벌레 한두마리 잡아 먹으려고 저 힘든 노동을 했을 딱따구리...
생나무에 구멍을 뚫느라 소비한 에너지가 벌레 몇마리 잡아먹고서 얻은 영양가 보다는 훨씬 더
비효율적 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멀리 검봉산과 사진 중앙에 분지를 이룬 문배마을이 보인다
문배마을의 유래에 대해서는 문배나무가 많아서 붙여졌다는 설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데.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 이라면 금새 문배주를 떠올리고 침을 삼킬 것이다. 그런 연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문배마을은
집집마다 빚어서 내놓은 동동주는 특색이 있고, 도토리묵은 파전과 함께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
산위에서 내려다 보면 마을의 지형이 전체적으로 거룻배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이름 유래야 어떻면 어떠랴 맛좋은 동동주 한잔에 살짝 취해서
산행으로 지친 피로를 내려 놓으면 되는것을~~♬
△사철 푸르름을 놓지않는 소나무를 가장 좋아한다
△한반도 지도를 닮은 검봉산 봉화산 등산지도
강선사에서 시작하여 검봉산, 봉화산을 거쳐서 다시 강촌에 이르는 산행지도는 마치
대한민국전도를 보는 느낌이다. 산행을 시작하는 강선사는 두만강 지역의 온성이고, 검봉산은 태안쯤 되는 곳이고,
문배마을 삼거리는 목포에 해당되고, 봉화산은 부산이 되겠고 구곡폭포 동쪽 능선의 허리 잘록한 곳은 원산,
그리고 산행종점인 강촌중교는 러시아와의 국경인 나진이 되는....
△봉화산 정상에서 창촌중교로 내려가는 동쪽 능선길은 왼쪽으로 줄곧 구곡폭포 도로를 내려다 보며 걷는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다람쥐가 인기척에 놀라서 들어간 굴인데, 동면굴인지 임시로 숨어든 곳인지는 모르겠다
△강촌에 살고 싶네 노래비/ 나는 강이나 바닷가 보다는 '산촌에 살고 싶네'가 더 좋다~~♪♬
△총각시절 저 모래톱위에 텐트를 치고 밤새 통키타를 튕기고 술마시고 노래 부르며 젊은밤을 지새우던 추억이 그립다~
날이 새면 물새들이 시름없이 날고
꽃피고 새가 우는 논밭에 묻혀
씨 뿌려 가꾸면서 땀을 흘리며
냇가에 늘어진 버드나무 아래서
조용히 살고 파라 강촌에 살고 싶네
해가지면 뻐꾹새가 구슬프게 우는 밤
희미한 등불 밑에 모여 앉아서
다정한 친구들과 정을 나누며
흙내 마시며 내일 위해 일하며
조용히 살고 파라 강촌에 살고 싶네
<江村에 살고 싶네/ 김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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