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사적 제57호)
◈남한산성 성벽아랫길 걷기 : 벌봉~동장대지~북문~연주봉옹성
신라 문무왕 13년(673)에 한산주에 주장성(일명 일장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현재의 남한산성으로 보이며,
남한산성이 현재의 모습으로 갖춘 것은 후금의 위협이 고조되고 이괄의 난을 겪고 난 인조 2년(1624)으로 인조 14년
청나라 황제는 아주 높게 만든 단상위에 앉아 있었고, 인조는 땅바닥에 이마를 아홉번 찧는 절을 했다고 합니다.
이게 삼전도(지금의 송파)의 굴욕이지요. 산성은 그 뒤 계속적인 수리 보수를 거쳐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벌봉암문/ 저 암문을 내려서서 하남시 천현동에 이르는 7km의 조용한 숲길도 걷기에 아주 좋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시설은 동,서,남문루와 장대,돈대,보 등의 방어시설과 비밀통로인 암문, 우물, 관아, 군사훈련시설
등이 있으며 이곳에는 백제 전기의 유적이 많이 있어 일찍부터 백제 온조왕 때의 성으로도 알려져 왔습니다.
남한산성은 각종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우리나라 산성 가운데 으뜸으로 손꼽히는 명승지입니다.
▲미처 보수가 이루어지지 않아 무너져 내리고 있는 성벽이 보기에 안타깝습니다
△동장대 직전의 암문
남한산성 성벽 안쪽길은 많이들 알고 있는데 반해 성벽아랫길은 잘 모르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성벽보호를 이유로 통제한 점도 있지만, 길이 좁고 구불구불 굴곡져 있어서 걷기에는 다소 불편함 점이 많았기
때문에 잘 찾지 않았는데 그 점이 오히려 성벽을 가까이서 제대로 보고 느끼는데는 제격이랍니다.
△동장대암문
남한산성 성벽아랫길 걷기는 바로 동장대암문에서 북문을 지나 연주봉옹성, 서문, 남문으로 이어지는 둘레길을 말합니다.
안쪽길과 달리 정비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성벽아랫길 걷기는 동문이나 서문에서 시작하여 동장대암문까지 간 다음, 성벽 윗길을 이용하여
역으로 걸으면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암문에서 바라보는 저 성벽아랫길을 따라 걷고 싶어지지 않나요?
△동장대암문 직전에서부터 이런 성벽길을 따라 북문,연주봉옹성,서문,남문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사진 왼쪽으로 성벽이 보이면 진행방향이고 성벽이 오른쪽으로 보이면 뒤돌아 본 모습입니다~♪♬)
△동장대암문/ 우측 암문으로 들어가면 성 안쪽입니다
△성벽을 보호하기 위해 나무들을 모두 벌채하여 성벽 아랫자락이 이렇게 벌거숭이로 변했습니다
△맑은 날씨에 시야가 멀리까지 확보되어 무더운 날씨지만 아주 시원합니다
△수년동안 방치되어 오던 성벽주변의 나무들을 잘라내는 작업을 금년봄에 모두 마쳤습니다
자연의 지형 경사면을 따라 차곡차곡 쌓아놓은 계단식 성벽모습이 특이하고 정겨웁습니다.
△나무들을 잘라내는 바람에 그늘이 드리워진 예전의 운치있던 모습은 이미 없지만 그나마 성벽이 잘 보호되니 다행입니다
(군포지앞 풍경)
△나무들이 자라기 전에 미리미리 관리를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성벽틈새 곳곳에 뿌리를 내린 굵은 나무들을 잘라내고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비닐을 씌워 놓은 곳이 많이 보입니다
▼남한산성 성곽문화분포도
▲오늘 소개하는 성벽길은 벌봉에서 북문을 지나 연주봉 옹성까지 이어지는 성벽북쪽 아랫길 입니다
△성벽을 쌓은 많은 이들의 피와 땀방울이 성벽 바위틈새에서 진득진득 배어나오고 있는 느낌입니다
△마치 허물을 벗는 뱀의 비늘처럼 성벽이 구불구불 언덕위에 걸려있네요~
△예전에는 성벽보호 차원에서 성벽아랫길을 걷지 못하게 했으나 지금은 나무들을 베어내고 사람의 통행은 막지 않습니다
△▽다소 삭막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나무에 가려져 있던 성벽의 원래 모습이 잘 드러나 오히려 성벽을 감상하기엔 더 좋습니다
△저토록 심한 경사면에 바닥을 다지고 무거운 돌들을 날라다 하나하나 성벽을 쌓은 많은 이들의 고통을 우리는 알기나 하는지~~
△커다란 구렁이가 느릿느릿 담을따라 기어가는 형상의 산성길은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데 그 길을 따라 걸으니 행복이 두 배 입니다~♬
△성벽만 있으면 조금은 단조로운 풍경일턴데 작은 소나무 두 그루는 옛날과 오늘을 이어주는 역사의 끈 입니다(뒷 배경은 북한산)
△굽이굽이 흐르는 성벽길과 따라 흐르는 성벽안 노송들...
△바위도 없는 남한산에서 저 많은 돌들을 어디서 어떻게 옮겨 왔는지 입이 쩌억 벌어집니다
△단단한 돌들을 날라다 깍고 다듬어서 쌓은 그 정성과 수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예전부터 관리를 했던 곳에는 이렇게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변해서 그늘과 함께 아름다움을 줍니다
△북문을 내려다 본 모습/ 안쪽의 우거진 소나무 숲과 성벽이 잘 어울립니다
△성벽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한 담쟁이는 성벽을 타고 또는 커다란 나무를 타고서 기를쓰고 오르고 있네요~
△서문에서 남문에 이르는 성벽아랫길도 이런 풍경이라 걷기에 좋지만, 남쪽이라 햇볕을 직접 받으면서 걸어야만 합니다
△성벽틈새에 무수히 자라는 기린초가 노란꽃을 피우는 6~7월에는 잿빛 성벽도 노랗게 옷을 갈아입고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겁니다
△성벽이 좌측에 있으면 진행 방향이고...
△성벽이 우측에 있으면 뒤돌아본 모습입니다
△성벽아랫길 걷기의 종점인 연주봉 옹성에 다 왔습니다/ 저 길을 따라가면 옹성이 나옵니다
지금은 옹성의 보수공사로 인하여 높은 휀스가 빙둘러쳐져 있어서 어수선한 모습이지만 보수공사가 끝나는
연말이 지나면 예전의 아름답고 멋진 옹성의 참모습을 볼 수가 있을것입니다.
△연주봉 옹성의 포대모습
△신록의 숲에 가려진 옹성의 포대는 숨어서 은밀히 다가오는 적을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병자호란, 그 치욕적인 한을 간직하고 있는 남한산성...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젊은이들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엄연한 현실,
후세의 우리들은 그날의 굴욕을 잊지않고 국방을 더욱 튼튼히 하여 비슷한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마음 가짐을 더욱 새롭게 해야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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