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이 좋아서>/수도권

고동산 (산나물 산행)

머루랑 2010. 6. 19. 13:18

 

 △고동산계곡의 쓰러진 고사목에 이끼가 잔뜩 끼어있다

  

                 ◈위치 :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사기막리  

 

                 (600m)은 청평댐 건너편에 있는 뾰루봉, 화야산(755m)과 함께 한 능선으로 길게 연결되어 있는 산으로

             잔솔과 참나무가 많고 낙엽이 수북히 쌓인 능선길은 걷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며 울창한 수림과

             작은 폭포가 많은 깊은 계곡은 마치 높은 산을 오르는 듯한 큰 감동을 주고도 남는 산이다.

    

             고동산 정상은 참나무로 뒤덮여 있고 청평호를 내려다보는 전망도 좋아서

             가벼운 당일 산행으로는 최적의 산이라 하겠다.  

 

             고동산, 화야산, 뾰루봉을 함께 연계하여 산행하는 것이 좋은데 사기막골은 가평군 청평면과 양평군 서종면의

             경계에 위치해 있어서 대중 교통편이 없다는 점이 불편하다. 

             사기막에서 청평쪽으로 나가려면 삼회리까지, 양수리로 나오려면 수입리까지 걷거나 지나가는 차를 얻어타야 한다.  

 

             그러나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서울~춘천 고속도로 서종I.C 로 진,출입하면

             잠실에서 40km가 채 안 되는 가까운 거리이다.  

 

 

 △진한 밤꽃 향이 코를 찌른다/ 밤꽃에서는 남자의 호르몬과 같은 냄새가 난다고 한다

 

 

를 가지고 간다면 사기막골입구의 마을회관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을 오르는 것이 편하다.

 

전에는 이 사진 끝의 작은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마을에서

식수원보호 차원에서 주차를 허용치 않고있다. 진입금지 표지판이 있는 삼거리주변에는 

승용차 2~3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므로 이곳에 주차해도 된다.

 

 

 △열여덞살 된 나의 애마 s.t양

  으로 바꾸고 싶어도 워낙에 오랜세월 동안 깊은 정이 들어서 바꾸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실은 돈도 없지만~ㅎ) 잔고장도 별로 없었고 전국의 산골짜기를 찾아 달리는 동안

사고 한 번 없었으니 우리는 천생연분이다.

 

출고될 때, 차를 잘 만난 탓도 있겠지만 조금 신경써서 관리를 하니 아직까지 부식된 곳 하나 없다.

당초 계획한 10년을 이미 훌쩍 넘기고 20년 향해 달려가고 있으니

오히려 주변에서 더 관심이다. 언제까지 탈거냐고....ㅎㅎ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관리를 잘해서 앞으로 12년을 더 타고 30년을 채우고 싶다~~♪♬

 

 

 

 △크로바/ 토끼풀

우리들은 행운(네잎 크로바)을 찾기위해 행복(세잎 크로바)을 마구 짓밟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 행운을 찾으려다 불행(다섯잎 크로바)을 찾는 끔찍한 실수는 범하지 말아야 하는데...

  

 

 △하얀 포말을 이루며 쏟아지는 폭포주변에선 음이온을 많이 방출 한다고...

 

 △고동산 계곡의 이름없는폭포들

 이 많고 물이 맑은 고동산계곡은 사기막골 마을사람들의 식수원이기 때문에 상류지역 1km 지역 까지는

보호용 철망이 계류를 따라 길게 둘러쳐져 있어서 계곡 아래로 내려갈 수 없다.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계곡엔 잘 익은 줄딸기도 심심찮게 보인다

 

 △개다래덩굴은 마치 흰색 스프레이를 뿌려 놓은 것처럼 잎에 하얀반점이 나 있다 

 

 △개개비 둥지속에서 몰래 포란한 뻐꾹이새끼를 닮은 바위는 하늘을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수없이 만나는 작은 폭포와 沼...

 

 △위 작은폭포 沼에는 통나무를 엮어만든 다리가 놓여있다/ 올라서면 출렁거려서 스릴이~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가엔 참싸리꽃이 한창이다 

 

 △조용한 소나무조림지엔 옅은 안개가 내리며 신비감마저 감돈다

 

 △잎이 사방으로 활짝 펼쳐진 궝고비의 아름다운 모습 

의 산행 목적이 등산이 아니고, 산나물산행 이었던 만큼 등산로를 벗어나 잡목이 우거지고 이끼가 낀

계곡사면을 끼고 미끄러지면서 한참을 오르니 전에도 몇번 다녀간 고동산 줄기의 산나물이 많이 자라는 언덕이 나타난다.

 

봄에 왔을때 보다 햇볕을 많이 받아서인지 이미 쉐어버린 것도 있지만 아직은 뜯을만한 연한 것이 많아

허리를 굽혀 정신없이 뜯다보니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연신 흘러내려 눈이 따갑다.

 

 

 △우거진 숲속엔 알에서 갓부화한 듯 흰나방이 무리지어 숲속을 하얗게 수 놓으며 무수히 날고있다

 

 △아직 날개가 마르지 않아 날지 못하고 나무에 붙어 시간을 기다리는 흰나방

 

  

 

 △자란초 자생지 

 

△자란초/ 꿀풀과 

는 꿀풀과의 식물로서 전남 백양산, 전북 내장산, 경남 가야산, 강원도 공작산 등

경기도 일부에서만 자라는 한국 고유의 특산종이다

 

고동산자락 어느 골짜기에서 자란초가 엄청나게 자라는 넓은 자생지를 발견하곤 가슴벅찬 감격을 누려본다. 

<꽃이 개화하는 시기를 잘 맞추어서 가면 또 다른 감흥으로 다가올 것 같다> 

 

  △키 큰 나무들이 자라는 숲 아래는 드넓은 초원으로 변해있다

 

 △햇볕을 필요로 하는 산나물들은 숲이 너무 우거진 이런 곳에서는 자라지 않는다  

 

 △초록빛 천연양탄자가 곱게 깔린 언덕

  

 

 

 △심봤다아~~ㅎ

 사실은 이 아니고 오가피입니다.

언뜻보면 산삼을 빼닮았지만 산삼은 줄기가 풀인데 반해 오가피는 줄기가 나무로 자란다는

점만 빼놓으면 겉모양은 산삼과 아주 똑 같다.

 

야생 오가피에도 인삼이나 산삼의 주 성분을 이루는 사포닌이 아주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삼구산삼을 닮은 어린 오가피나무

  

 

 

 △능선 암릉위의 소나무 

햇볕이 잘 드는 비탈진 사면을 오르내리며 취나물과 산더덕을 채취에 열중하다 보니

식사때가 지난줄도 모르고 어느덧 고등산 능선에 올라서서 

주위를 조망하며 긴 휴식을 갖는다. 

 

 △북한강 건너로 멀리 화도읍에서 금남리로 이어지는 춘천고속도로가 스모그에 가려 흐릿하게 보인다  

 

 △암릉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데 청설모가 군침을 흘리길레 방울토마토 한개를 선물로...

 

  

 

 △엄청나게 큰 소나무 고사목/ 위에는 아직까지 잔가지까지 고스란히 남아있어 고사한지 얼마되지 않은듯...

  

△고동산 1km, 화야산 2.4km 이정표

 

  

 

 △이끼와 고사리류가 자라는 숲속 

을 따라 걷다가 다시 길을 버리고 사람이 다니지 않는 사면으로 미끄러져 내려가면서 다시 산나물 뜯기~ 

 

 △부드러운 천연의 이끼양탄자가 곱게 깔린 계곡

 

△정수기와 생수에 익숙해진 혀이지만 이 물에선 혀를 녹이는 단맛이 난다

 

 △작은 산이지만 사람이 전혀 다니지 않아 태고적 분위기를 내는 무명골

 

  

 

 △함박꽃의 아름다운 모습/ 북한의 故 김일성이 국화로 삼았다는 꽃이다 

 

 △함박꽃은 꽃 모양과 함께 향기까지 좋아서 관상수로 인기가 아주 많다

 

 △▽고등산은 600m로 비교적 낮은산 이지만 숲이 우거져 있고 맑은 물이 흐르는 긴 계곡이 있어 산림욕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참싸리꽃의 홍자색 빛깔이 참으로 곱다 

 

 △미니폭포들 

계류를 따라 하산하는 길에도 작은 폭포들이 수없이 많아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배낭에

   잔뜩 따 넣은 취나물에서 풍겨나오는 산나물 향이 코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자연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런길 이라면 온종일을 천천히 걸어도 싫증이 전혀 나지 않을것 같은..... 

 

 △오늘 수확한 참취나물 일부/ 배낭을 산나물로 한가득 채워 가지고왔다  

것은 데쳐서 나물로 먹고, 이미 쉐어버려 억센 것은 푹 삶아서 묵나물로 해먹으면 되고~~♪♬

 산더덕은 고추장발라 살짝 구워서 막걸리 안주하면 되고~~

 

 

 △인동꽃도 따고...

 

 

 를 빠져나오면서 길가에 무수히 피어있는 하얀 인동꽃을(인동꽃은 핀지 오래되면 미색으로 변함)

 

 하나씩 따서 봉지에 담는다. 향기가 아주 좋은 인동꽃은  살짝쪄서 그늘에서 말린 다음

 

꽃차로 만들어 먹으면 그 은은한 향이 10리 밖까지 간다고~~

 

  

양수리 강변길을 달리는 차창에는 산채향기와 인동꽃 향기로 행복감이 가득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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