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유안진, 가을 편지/ 나호열>
내일 아침 된서리에 무너질 꽃처럼 어둠에다 혈서를 쓰고 싶다.
<가을 편지/ 유안진>
들꽃이 핀다
나 자신의 자유와
나 자신의 절대로서
사랑하다가 죽고 싶다고
풀벌레도 외친다
내일 아침 된서리에 무너질 꽃처럼
이 밤에 울고 죽을 버러지처럼
거치른 들녘에다
깊은 밤 어둠에다
혈서를 쓰고 싶다.
저 마른 나뭇잎같이 가만히 그대 마음 가는 길 한켠에 비켜 서있을 터예요~
<가을 편지/ 나호열>
그대 생각에 가을이 깊었습니다
숨기지 못하고 물들어 가는
저 나뭇잎같이
가만히
그대 마음 가는 길에
야윈 달이 뜹니다
'<詩 휴게실> > 가을,겨울 時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날 (0) | 2010.10.28 |
---|---|
가을엔 익어서 사랑이 되게 해주세요 (0) | 2010.10.26 |
용의 쓸개처럼 쓰다는 용담꽃은 서럽게 피는데... (0) | 2010.10.20 |
가을길 (조병화) (0) | 2010.09.13 |
달이 떳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김용택) (0) | 2010.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