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래암/ 속리산 법주사 소재
수정봉에서 굴러 떨여져 내려왔다 하여 추래암이라 부르며,
법주사 서쪽에 있는 거대한 마름모꼴 바위로 바위 모양이 마치 가오리를 닮았다.
△서쪽 바위면에는 아미타불 등 서각이 조각되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원래 이 바위는 수정봉 정상 부근에 있었는데,
속리산을 관장하는 신선이 마지막으로 수정봉을 정리하다 보니 수정봉에 어울리지 않게
엄청나게 큰 바위가 정상에 자리를 잡고 있는지라 신선이 '너는 수정봉에 있을 자리가 없다'며
아래로 굴러 떨어뜨려서 '추래암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추래암이 원래 있던 자리(?)인 수정봉 정상
이 바위 꼭대기에는 작은 석탑과 함께 수령 300년이 넘은
멋진 소나무가 한그루 자라고 있었는데,
38년 전에 고사해 버리고 지금은 이렇게 석탑만 달랑 남아 있어서 안타깝다.
아마 1970년대 초까지 추래암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사람들의 옛 사진에는
바위위에 정이품송을 닮은 멋진 소나무가 나타나 있을 것이다.
△추래암 처마
20여평 넓이의 추래암 처마 아래에는 옛 장수들의 화려한 갑옷에 투구, 각종무기 등을
모두 갖추어 입고서 기념사진을 촬영해 주던 전속 사진사가 있어서 기념사진 한번 찍으려면
오랜 시간을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했던 인기가 많았던 시절이 있었다.
세월은 흐르고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에 시달렸을 추래암은
그래도 그 시절을 그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추래암 우측 바위틈에서 흘러 나오는 맛난 감로수 한잔의 맛은 예나 변함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