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럭바위 대슬랩에서
◈산행코스 : 제수리치재~투구봉~달팽이바위~통천문~막장봉~장성봉~막장봉 갈림길~시묘살이골~
은선폭포~쌍곡휴게소(산행시간:5시간)
◈위치 : 충북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다 지도록 산행다운 가을산행 한번 하지 못하고 가을을 보내다가
주말에 친구들 정기모임이 증평 근처에서 있어서 가까운 막장봉으로 산행을 한 다음,
저녁 모임에 참석하기로 하고 쌍곡계곡의 휴게소에서 만납니다.
한대는 휴게소에 주차를 해놓고 차량 한대에 모두 옮겨타고 제수리치재에 내리니 일찍 도착한 탓인지
제수리치재 주차장에는 다른 차량이 한대도 보이지 않네요.
△멀리 군자산이 보입니다
△장성봉 길목의 명물인 이빨바위가 웃으며 반겨 주네요
△생쥐바위도 만나고
△동자석바위도 나타납니다
△산행입구 풀숲에는 서리가 내렸지만 날씨는 따뜻합니다
△투구봉 아래의 친구들
△보개산도 흐릿하게 보입니다
△두더쥐바위도 햇볕을 쬐러 나와 졸고 있네요
△투구봉 정상은 수 십 길의 바위벼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고인돌바위는 옆으로 우회합니다
△달팽이바위에서...
△달팽이바위
20여년 전에는 달팽이바위 또는 의자바위라 불렸는데,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나 일부 산악회에서 어울리지도 않는 백두산 천지바위로
개명해 부르고 있어서 잘못된 것을 원래의 이름인 달팽이바위로 고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달팽이바위
정상부에 눈이 쌓이면 마치 백두산 천지를 닮아서라나...
전체적인 모습을 보면, 옛 이름인 달팽이바위나 의자바위가 더 어울리는 이름이다.
△막장봉 장성봉 등산 개념도
△달팽이바위 건너편 바위에서...
△스마일바위라 부른답니다
△동물의 머리를 닮은 기암
△암릉너머로 막장봉이 보입니다
△로프가 내려져 있는 암릉구간을 내려서고 있는 산객들
△막장봉 가는 길은 온갖 기암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선경입니다
△대슬랩 아래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바위
△조심스럽게 슬랩을 내려가 자세히 보니 어린 바다사자 같습니다
△가파른 슬랩에 걸쳐있는 바위는 어른 여럿이서 굴리면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이 아슬아슬 합니다
△대슬랩에 누우니 사진을 찍는 친구가 더 무서워합니다~ㅎ
대슬랩 지역을 통과하고 나면,
통천문이 나오는데 위험하면 우회하는 길도 있습니다.
△통천문을 통과하고 나면 커다란 코끼리바위가 반겨줍니다
<친구 카페에서 옮겨온 사진>
△장성봉을 다녀와 시묘살이 계곡으로 내려서는 계곡의 고사목
△기암
썩어 넘어진 아름드리 나무들이 무수한 시묘살이 계곡으로 내려선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이상한 것을 발견하곤 모두들 발걸음을 멈추어 섰습니다.
바위위에 벗어놓은 등산화 한켤레와 그 옆에 놓인 귤 하나, 마시다 남긴 것인지 모르는 소주병 하나가
새 등산화와 함께 가지런히 놓여 있는게 아닙니까.
다들 말은 안 하지만 순간적으로 불길한 생각들을 떠올리며 주변을 살피기 시작합니다.
사진 찍느라 맨뒤에서 따라가던 저는 숲속으로 들어가 위 사진속의 기암이 있는
바위굴을 살피러 가는데 가슴이 마구 뜁니다.
재수없게 혹시나 못 볼 것을 보면 어쩌나 하면서 굴앞에 다다라 살펴보아도
자살한 것같은 사람의 시체는 보이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산행을 마치는 내내 머리속에는 왜 새 등산화와 귤,소주병 등이 바위위에 가지런히
놓였 있었는지 의문이 풀리지 않습니다.
△쉬어가며 간식들기에 아주 그만인 너럭바위
산행 내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부산에서 오셨다는 단체 산행팀과
낙엽이 쌓여 푹신푹신한 산죽길을 따라 함께 내려옵니다.
△멋진 기암아래 물속에는 산천어 등 물고기들이 많습니다
△여름 휴가철, 물놀이객들로 많이 시달렸을 계류는 더 맑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