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이 좋아서>/수도권

설봉산

머루랑 2011. 2. 13. 12:01

△굴다리를 빠져나와 12번 도로를 건너며 바라본 도드람산 전경

 

산행코스 : 설서삼거리~도드람수퍼~체육공원~도드람산~돼지굴~굴다리~12번도로~치킨대~

                 화두재~설봉산~칼바위~설봉산성~설봉호수~관고다리(터미널행 시내버스) 

 

교 통 편 : 동서울~이천 (요금 4,300원, 1시간 ), 이천터미널~표교초교앞(설서삼거리)

                            이천 터미널 4번홈에서 청강대행 12번 시내버스 13분 소요.

 

단보도 신호를 받아 12번 도로를 건너면

농기계가 다닐 수 있는 전용로가 고속도로 교각아래 까지 이어져 있으며,

거기서 왼쪽으로 접어들어 치킨대입구 굴다리로 연결됩니다. 

 

저 작은옹벽 끝 도로가의 덤블속에서 고라니 몇 마리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인기척에 놀라서 후다닥 산으로 도망을 칩니다.

사람 왕래가 거의없는 한적한 인도지만 자동차 전용도로라서 소음도 상당한데 어찌하여

도로와 인접한 4~5미터 부근까지 고라니가 내려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도로 중앙에 높은 철제휀스가 설치되어 있어서

도로를 뛰어 넘지는 못하겠지만 로드킬을 당할 수도 있고...

 

 

△설봉산 가는 길은 교각 아래서 좌측 언덕길을 오릅니다

 

△치킨대학 표지판을 따라 진행 

 

△치킨대 맨위의 주차장에서 설봉산 오르는 길이 보입니다

 

치킨대 표지판이 있는 삼거리에서 평화 추모공원 정문을 지나면 

모 프랜차이즈 가맹점 점원주 교육을 시키는 치킨대학을 만나게 됩니다.

 

경사진 언덕위에 세워진 커다란 건물을 지나면 치킨체인점 전문 교육을 받으려는 전국에서 모여든

점주들이 타고온 차량들이 빽빽히 주차되어 있는 맨꼭대기 주차장에 닿고   

주차장 왼편으로 설봉산 오르는 등산로가 보입니다.  

 

 

 

바람도 들지 않는 따뜻한 화두재 언덕을 오르는데

여기서도 또 고라니 두 마리가 덤불속에서 놀라 튀어 달아납니다.

 

그러고 보니 화두재 오르는 이 능선은 아까 고라니들이 달아났던 도로변 자락과 

길게 연결이 되어 있고 칡,찔레덩굴 등 덤불이 많이 자라는 곳입니다.

 

 

△화두재

화두재에 다다르니 도드람산과는 달리 산책겸 가벼운 차림으로

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서 한적했던 도드람산과 많이 비교가 됩니다. 

 

 

△300여 개 가까이 되는 계단길은 쉬엄쉬엄 오르구요

 

△수령 500년 이라는 노송은 너무 커서 허리만 담아보구 

 

△부학봉에서 맑게 개인 하늘을 올려다 보며 휴식을 취합니다

부학봉에 이르서서야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며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밥 한 술 뜨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물 한 모금 마시고, 또 한 번 올려다 보고... 

 

 

△많지는 않지만 기암도 보이네요

 

△토순이가 흘리고 간 소화제(?)

 

저 위 기암을 담으려고 등산로를 잠시 벗어났는데  

이런, 누군가가 귀한 소화제를 눈위 곳곳에다 잔뜩 쏟아 버리고 그냥갔네요~

어찌나 알이 굵은지 어린이는 반으로 쪼개서 먹여야 될 것 같고 어른도 한꺼번에

두 알 이상은 먹지 못할 정도로 엄청 크네요.

 

아까워서 주워올까 망설이다 그냥옵니다.

소화제를 잃어버린 양쪽 귀가 아주 큰 '토씨' 성을 가진 주인이 꼭 찾으러 올 것만 같아서요~ㅎ 

 

어릴 때, 저 산토끼 똥을 가지고 장난을 친 적이 있어요.

산토끼 똥을 잔뜩 주워다가 빈 원기소 병에 넣어가지고 어린 아이들에게 원기소라고 하나씩 나누어 주고

"누가 원기소를 빨리먹나 보자" 며 먹으라고 장난을 친 적이 있어요~ㅎ

 

똥은 똥이지만 주로 칡덩굴이나 싸리나무 줄기를 갉아 먹기 때문에 산토끼 변에서는

집토끼 것과 달리 냄새도 없고, 모르고 먹어도 별 탈은 없어요.   

  

 

△설봉산 표지석을 뒤에서 담았습니다. 뒤에서 담은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아서...

은 산행내내 사방으로 트인 조망을 즐기며 산행을 할 수 있는데 반해

설봉산은 이렇다할 특색도 별로 없고 산행 중 유일하게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곳 이라곤

이곳 정상에서 뿐이고 도드람산 등산로가 비포장 편도 1차선 도로라면 설봉산은 포장 4차선 도로라 불러도 

좋을 만큼 길도 넓고 완만하여 남녀노소 산을 찾은 이천 시민들이 아주 많네요.

 

정상까지 산악자전거를 타고 오르내리는 사람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습니다.

 

 

△설봉산 유일한 조망지인 정상에서 설봉호수와 이천시내가 흐릿하게 내려다 보입니다

 

△설봉산성길

 

설봉산 산행 중 발견한 문구인데 이런 글귀가 있네요.

가장 미련한 인간의 핑계는 "시간이 없어서"라는 말이라고.....-에디슨-

 

△칼바위

봉수대 흔적이 있는 칼바위 양지바른 너른 잔디밭에는 

가족단위의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군데군데 둘러 앉아서 싸온 음식들을 나누어 먹으며

즐거운 주말 오후를 보내느라 웃음꽃이 만발합니다.     

 

△수리의 머리를 닮은 기암

 

△산성길엔 산책나온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만 가득합니다

 

 

△설봉산성 풍경

 

△아직은 동면 중인 설봉호수

 

△설봉호수에서 올려다 본 설봉산전경(좌측 오목한 곳이 화두재)

산성길을 따라 내려 오다가

배드민턴장과 운동시설이 있는 계곡길을 따르면 충효문을 지나

설봉호수 상가지역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오늘은 왼편의 넓은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니 

계단이 있고 설봉공원 조형물이 세워져 있는 공원입구로 바로 내려오게 되네요.

 

설봉호수에서 내려오는 개천을 따라서 '고다리'까지 간 다음, 버스정류장에서 터미널방향 시내버스를 타면

6~7분 안에 터미널 사거리에 도착합니다.

경기도 버스는 서울시 교통카드와 통용이 되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도자기 가로등

 

 

 

의 고장답게 설봉공원 입구의 가로등에는

도자기를 구워만든 작은 종 모양의 앙증맞은 조형물을 가로등 밑에

줄줄이 매달아 놓아서 눈이 즐겁습니다.

 

바람이라도 불어와 저 작은 종들이 일제히 고운 소리를 내며 울리면

덩달아 귀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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