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농다치고개~소구니산~유명산~배너미고개~용문산~장군봉~함왕봉~백운봉~
세수골~자연휴양림~약수사~양평 버스터미널
◈교통편 : 양평 버스터미널에서 08시 20분에 출발하는 6-6번 명달리행 시내버스를 타고서
중미산 휴양림입구 하차(농다치고개) 25분 소요.
양평에서 유명산이나 청평,설악으로 가는 버스편이 수시로 있슴.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살짝 내려 있어서 오늘 떠나는
한강기맥인 소구니산~유명산~용문산 이어걷기 산행이 기대가 됩니다.
봄으로 향하는 듯 하던 날씨가 갑자기 돌변하여 며칠 전에는 동해안 쪽에 큰 폭설이 내려서
많은 재산상의 피해를 주었지만, 그래도 눈 내리는 날은 즐겁습니다.
오늘은 제가 일등이라 아무도 가지않은 서설을 밟으며 오르는 소구니산 비알길이
조금은 미끄럽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즐겁습니다.
완전한 모습은 아니지만 상고대도 보이구요.
엷은 상고대가 만발한 풍광을 즐기며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어느새 유명산 삼거리에 도달 했네요.
농다치고개를 출발한지 1시간 20분 정도가 걸렸으니 유명산만을 계획하고
산행을 한다면 너무 짧겠지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구니산에서 용문산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을 따라 길게 걷는 산행을 선호합니다.
△유명산
△잔설이 쌓인 곳은 활공장 입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백운봉이 멀리 흐릿하게 보입니다
▲소구니산,유명산,용문산,백운봉 등산지도 ◆지도를 클릭하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나온 소구니산
가루눈이 흣뿌리는 뿌연 날씨탓에 공군부대 통신기지가 있는
용문산 정상도 간신히 구분 할 수 있을 정도로 시야가 좋지 못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기온이 그렇게 차지 않다는 것입니다.
지난번 오대산에서 볼에 약한 동상을 얻고 왔거든요~
△S방송국의 드라마에 나온 이후로 유명해진 소나무입니다
△목초지를 가로지르는 임도 길
△아무도 밟지 않은 길을 일등으로 걷는 행운을 누립니다
△겨울나무 풍경
△배너미고개에서 용문산 가는 입구와 이정표
이곳에서 용문산에 이르는 등로에는 많은 눈이 쌓여 있어서
겨울이 가는 문턱에서 나름의 겨울 분위기를 느껴 보실 수 있는 구간입니다.
△봄이 오는 소리...
△풍경
△공군부대 입구 삼거리
저기 우측에 구름이 내려 오는게 보이시죠.
부대 삼거리에 이르니 그동안 맑았던 하늘에서 짙은 구름이 내려와 산에 걸리면서
시계가 20여 미터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불량합니다.
부대앞에서 백운봉가는 용문산 주등산로를 만나려면 부대로 올라가는 포장 도로를 따르다가
중간 우측의 넓은 공터 끝으로 가야 하는데 짙은 안개로 인해 많은 발자국이 밟고 지나간
흔적을 따라서 한참 오르고 보니 이런, 철책으로 가로막힌 화생방훈련장 입니다.
철책에서 다시 내려와 눈이 무릎까지 빠지는 공터 끝을 살피니
앞을 구분할 수 없는 안개속에 희미한 비알길이 보입니다.
조망은 고사하고 발자국 흔적을 찾아 기어 오르다 보니 경비망루 바로 아래에 닿고
언덕을 내려가니 정상과 백운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다다릅니다.
△삼거리 이정표
짙은 운무로 인해 몽환적 분위기가 납니다.
저 끝 어디선가
용문산 산신령님의 막내 딸이 곧 나타날 것 같은
신비스러운 모습입니다~
△장군봉 정상의 이정표
△함왕봉 정상
△오늘 가야할 백운봉이 높이~
△암릉지대
무너져 내린 함왕산성의 흔적이 있는 성벽길을 지나면
암릉위에 소나무가 마치 동양화 처럼 멋지게 펼쳐진 암봉이 나오는데
눈이 얼어붙는 겨울철엔 매우 위험하므로 이 암릉지대는 주의하여 통과합니다.
△풍경
△풍경
△백운봉 계단길
△백운봉 정상에서...
△세 개의 능선이 서로 만나는 중앙능선 삼거리에서 12시 방향으로 내려 가면 세수골계곡 입니다.
맨 우측 끝의 산봉우리에는 군부대가 사격 중 임을 알려주는 붉은 깃발이
높다랗게 펄럭이는 것이 보이는데
이 지역은 출입금지구역으로 절대로 가시면 안 됩니다.
△세수골의 얼어붙은 폭포
△내려와서 올려다 본 군부대 포사격장/ 등산로는 우측의 계곡안으로 이어집니다
아침부터 8시간 가까이 걸었지만
아직은 좀 부족한 느낌이 들어(?) 택시를 불러서 양평 터미널까지
타고 가려고 했던 당초 계획을 수정하여
용문산 자연휴양림에서 5km가 넘는 양평 버스터미널까지 걸어 가기로 합니다.
바람도 잦아들어
빠른 걸음으로 걸으니 이마엔 땀이 배어나고
다리는 조금 지친 듯 한데 기분은 날아갈 듯 가볍습니다.
휴양림에서 양평 터미널까지 45분을 더 걸었으니
오늘 산행 시간은 거의 9시간이 다 되어 가네요~
'<山이 좋아서> > 수도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곡산 복주머니바위 (0) | 2011.05.02 |
---|---|
강화 마니산 (0) | 2011.03.28 |
도드람산 (0) | 2011.02.13 |
설봉산 (0) | 2011.02.13 |
예봉산 (견우,직녀봉) (0) | 2011.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