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그곳에 가면

초파일 연등행렬

머루랑 2011. 5. 5. 06:00

 

부처님의 자비를 온 누리에...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는 1011년 연등축제 행사가 오는 5월 7일(토)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 서울 장충동 동국대일원에서 시작해서 동대문운동장, 흥인지문,

종로를 거쳐 조계사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해도 특정 종교를 떠나 많은 국민들과 특히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불교만의 자랑거리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장대한 볼 거리를 연출할 것입니다.

 

 

 

△등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초가집을 연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연등(燃燈)은 부처님께 공양하는 방법의 하나로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어두운(無明)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비추는 것을 상징합니다.

 

  불교에서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등불을 켜는 것은 어둠과 번뇌를 물리치고 영원한 진리의 광명을 밝힌다는 뜻이죠.

  무명으로 가득 찬 어두운 마음이 부처님의 지혜처럼 밝아지고 따뜻한 마음이 불빛처럼 퍼져나가

  온 세상이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로 충만토록 하자는 것입니다.

 

  연등에 관한 이야기는 "빈자일등(貧者一燈)"이란 이야기로 전해내려오고 있는데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 '난다'라고 하는 가난한 여인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여인은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을 위하여 등불공양을 올리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었습니다.

  종일토록 구걸을 하러 다녀 얻은 것은 것이라고는 겨우 동전 두 닢 뿐이었습니다.

 

  이 여인은 동전 두 닢으로 등과 기름을 사고 부처님께서 지나가실 길목에다 작은 등불을 밝히고는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부처님, 저에게는 아무것도 공양할 것이 없습니다"

   "비록 이렇게 보잘 것 없는 등불 하나를 밝혀 부처님의 크신 덕을 기리오니 이 등을 켠 공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저도 다음 세상에 태어나 성불하게 해주십시오." 라고요.

 

 

   밤이 깊어가고 세찬 바람이 불어오자 사람들이 밝힌 등이 하나 둘 꺼져 버렸습니다.

   왕과 귀족들이 밝힌 호화로운 등도 예외일 수 없이 꺼져 갔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의 등불만은 꺼질줄을 몰랐습니다.

   밤이 이슥해지자 부처님의 제자 아난은 이 등불에 다가가 옷깃을 흔들어 불을 끄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등은 좀처럼 꺼지지 않고 오히려 더 밝게 세상을 비추었습니다.

   그 때 등뒤에서 바라보고 계시던 부처님께서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아난아! 부질없이 애쓰지 마라.

   그 등은 가난하지만 마음 착한 한 여인이 큰 서원과 정성으로 켠 등불이니 결코 꺼지지 않으리라.

   그 여인은 이 공덕으로 앞으로 30겁 뒤에 반드시 성불하여 수미등광여래가 되리라."

  

   또한 연등은 연등불부처님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조계사 앞마당을 오색 연등으로 곱게 수놓고 있습니다 

 

 

  초파일의 유래

 

   초파일 연등(燃燈) 행사는 심라 때부터 농사기도와 국가발전을 기원하던 예술제 성격의 연등회(燃燈會)

   행사로 부터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고려시대에 들어와 궁중의 퐐관회(八關會)와 함께 민간의 행사로까지 확대된 연등회가 거행되어

   국가적 차원의 성대한 불교의식 행사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연등 행사 시기는 신라 때에 정월 보름에 행해 지다가 고려 때 계승되어 정월 혹은 보름에 연등회 행사로 

   행해지거나 두 차례 모두 실시되었고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도 초기에는 왕실에서 연등회를 베풀기도 했지만

   이후 '억불정책'으로 인하여 국가적인 행사는 점차 사라지고 민건에서 세시풍속으로 새롭게 전승이 됩니다.  

 

   현재의 사월 초파일에 연등하는 풍속은 고려시대 고종대(高宗代)에 최충헌(崔忠獻)의 아들이기도 한  

   최이(崔怡)가 초파일이 석가의 탄신일이기에 연등 행사도 이 날로 변경했다는 <고려사(高麗史)>의 기록이 있습니다.

 

 

 

 

  

 

 

 

초파일 부처님 오신날은 국가적 경축일로 전 국민이 등불을 켜던 옛 풍속을

오늘에 되살리고, 사회의 어두운 곳을 부처님의 진리로 밝히며

타 종교와의 화합을 도모하는 뜻깊은 행사라 하겠습니다~

 

지난해 담아온 사진에 일일이 설명을 생략하니 편안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연등을 감상하십시요.

 

고맙습니다~♬♪

 

 

 

 

 

 

  연등놀이 

  연등 놀이를 하는 초파일 저녁을 등석(燈夕)이라고 하는데, 이 날은 전례에 따라 야간의 통행을 허락하며 

  한양 장안의 사람들은 산기슭에 올라가 달아놓은 등(燈)을 구경 하기도 했습니다.

 

  혹은 악기를 들고 쏘다니거나 등을 들고 돌아다니는 제등행렬을 하면서 밤새도록 떠들썩하게 즐겼습니다.

 

  연등 놀이가 왕성한 시기에는 낙화회라 해서 일종의 불꽃놀이처럼 등간에 매달린 등 줄 사이에

  숯과 사기 파편을 넣은 주머니를 매달고 불을 붙여서 터트리며 불꽃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올 연등축제때 뽀로로등 못봐요

 

 

   오는 7일 서울 종로 일원에서 펼쳐질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 때는 '뽀로로등''토마스기차등'

   보지 못하게 될 것 같습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 관계자는 3일 "뽀로로 캐릭터 저작권자인 '오콘'이 법무법인을 통해 뽀로로등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정식으로 요청했다"면서 "이에 뽀로로등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콘은 지난달 29일 봉축위원회에 서면을 통해 "종교단체의 종교행사라고 할지라도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는

   뽀로로 캐릭터를 사용할 권한이 없다"며 뽀로로등을 폐기하고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봉축위원회는 또 토마스기차등도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수입업체의 요청에 따라 이번 연등축제 때 선보이지 않기로 했다고...


 

  연등축제는 불교 행사이기에 앞서 외국인도 참여하는 한국의 문화 축제 행사인데...

 
   일각에서는 연등축제는 불교 행사이기에 앞서 외국인도 참여하는 문화 축제 행사인데 업체가 저작권을 내세워

   캐릭터 사용 금지를 요청한 것은 지나친 처사가 아니냐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봉축위원회는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캐릭터인 뽀로로와 토마스기차의 모양을

   본떠 올해도 연등을 제작했으나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성당에 내걸린 '부처님 오신날' 축하 현수막>

 

 

 

 

 

2011년 연등 행사 및 종로 조계사 주변 주요행사 일정

 

 

 

   

행    사    명

일       시

장       소

어울림마당

5. 7(토) 오후 4시 ~ 6시

동국대학교 운동장

연등행렬

5. 7(토) 오후 6시 ~ 9시30분

동국대학교 → 조계사앞

회향한마당

5. 7(토) 오후 9시30분 ~ 11시

종각사거리(보신각앞)

외국인 등만들기대회

5. 8(일) 오후 1시 ~ 6시

조계사앞길

문화마당

5. 8(일) 낮 12시 ~ 오후7시

조계사앞길

공연마당

5. 8(일) 낮 12시 ~ 오후7시

조계사앞길 특설무대

연등놀이

5.8(일) 오후 7시 ~ 9시

인사동, 조계사앞길(공평사거리)

 

 

 

날              짜

교통통제 구간

5. 7(토) 오후 6시 ~ 오후 11시

동국대 ↔ 동대문 ↔ 광화문

종각사거리 ↔ 안국동 로터리

5. 7(토) 오후 7시 ~ 8(일) 자정

종로구청 ↔ 공평사거리 방향

5.8(일) 오전 9시 ~ 자정

종각사거리 ↔ 안국동 로터리

5.6(금) 오후 12시 ~ 7일(토) 오후 9시

구) 동대문운동장 뒷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