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좋아하지 않는 이라도 한 두 번은 올랐을 백운대 모습입니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장거리 산행을
몇 군데 다녀오고 싶은데, 산행도 자주 갖지못해 체력도 걱정되고 바쁜 일들이 계속 겹쳐서
그동안의 워킹산행에서 조금 벗어나 오늘은 오래간만에 장비를 챙겨
만경대 릿지를 하러 우이능선으로 향합니다.
시원스런 근육미의 인수봉 암벽과
히뿌연 매연으로 뒤덮인 도심의 풍경이 완전 대비됩니다.
세상밖이 궁금한 어린새끼는
어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굴밖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우이능선상의 족도리바위가 있는 암릉을 지나면
가운데 높은 봉우리가 오늘 릿지의 시작점인 만경대 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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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위험 표지판> |
<지나온 족도리봉> |
<붉은병꽃나무> |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릿지를 즐길 수 있는 암릉으로 이뤄진 산이
우리 가까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산악인에는 더요.
저 바위의 크랙을 타고 오르는데 심심한지 까마귀도 마른 나뭇가지에 앉아 구경하고 있네요~
△영봉너머로 상장능선과 도봉산일원이 모두 조망됩니다
종일 등산로 정비용 자재를 바삐 실어 나르는 헬기의 큰 프로펠러 굉음은
인수봉 암벽에 부딛혔다가 다시 돌아오며 조용하던 북한산 계곡을 한바탕 뒤흔들어 놓습니다.
제 아무리 현빈이 잘 생겼다고 해도
북한산 인수봉을 따라 오려면 현빈이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어림도 없는 일이죠~♬
△만경대 정상 아래의 소나무와 함께 아주 유명한 명품 소나무 입니다
초등학생 이상의 서울시민 중
백운대를 한 번도 올라보지 않은 이가 과연 몇 명이나 될지 궁금합니다.
그만큼 백운대는 인수봉과 함께 북한산을 대표하는 아주 중요한 암봉이지요.
△족도리바위에 오면 코끼리바위와 만경대 능선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백운대, 인간 개미들을 보세요.
만경대 정상에는 진달래와 산철쭉이 함께피며
계절을 잠시 헷갈리게 만듭니다.
위험한 만경대 일원은 릿지를 좀 한다하는 사람이라면
조금만 주의하면 별 탈없이 통과를 할 수 있겠지만, 헬멧 등 기본 장비를 착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반드시 두 명 이상이 한 조가 되어서 확보를 한 채 등반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족도리바위의 노송과 함깨 유명한 만경대의 마스코트 노송입니다
△물고기 주둥이 바위와 다리미바위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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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경대 릿지를 즐기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손바닥바위를 만나는 일과
바위 앞의 넓은 테라스에 앉아서 인수봉,백운대를 비롯한 염초능선 일대를
조망하는 즐거움 때문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겁니다.
만세~
오늘도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게 건강한 몸을 주신 부모님과
대자연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손바닥 바위 사이를 내려와 멋진 노송이 있는
스랩지역을 조심하여 지나면 만경대에서 제일 위험한 곳 중의 하나인 V계곡이 나옵니다.
V계곡으로 내려가는 직벽 암벽에는 홀더와 스탠스가 많아서
잘 살피며 발디딤과 홀더들을 확인하며 내려가면 되는데, 역시 어려운 구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일행 중 초보자가 끼어 있다면 하강을 시키는 편이 더 안전 할 수 있겠지요.
<V계곡아래에 설치된 보호망> |
<몇 년 전에 추가로 설치한 보호망> |
V계곡에서 하도 많은 사람들이 절벽 아래로 떨어져 추락사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바람에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추락 하여도 더 이상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져 부상자나 시신(?)을 구조대가 수습하는
어려움을 덜기위해 보호망을 설치 했습니다.
트래버스 구간을 통과하기 전,
횡단로에는 전에는 쇠줄 로프가 설치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제거되고 대신 아래에 추락 보호망 쇠줄이(사진-2) 설치되어 있습니다.
돼지머리바위는 손바닥바위와 마찬가지로 만경대의 보물입니다.
먹을 욕심이 얼마나 많은지 이 돼지는 항상 입을 커다랗게 벌리고 있다가 지나가는 등산객들의 열린 배낭에서
과일 등 음식을 몰래 꺼내 먹는게 특기인데 이 밑을 지날 땐 항상 배낭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가끔 먹을 것을 일부러 챙겨와서 벌린 입속에 넣어주고 가기도 하는데
오늘은 돼지를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쉬면서 미리 먹어 버렸으니 이 일을 어쩌지요?
△만경대에서 내려다 보는 노적봉도 참으로 아름답네요
△만경대를 초등한 사람에게 저 위에서 노래를 시킨다 하여 노래방바위로 불립니다
△만세바위 입니다
노래방 바위에서 노래를 한 곡 부른 다음,
자일로 하강을 하여 하여 만세바위로 가려면 그 유명한 뜀바위를 건너 뛰어야 하는데
고도감 때문에 두려움이 보통이 넘지요.
만경대 쪽에서 진행을 한다면 좀더 수월하게 건너 뛸 수 있겠지만 역으로 진행을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고도감이 있는 암릉 사이를 건너 뛴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며 더군다나
반대편 높은 곳으로 올라 뛴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기 때문 입니다.
△만경대 슬랩이 젊은피(?)를 꿈틀거리게 만듭니다
△만세바위를 올랐다가 내려와 바위아래 토끼길을 횡단하는 스릴은 정말 살이 떨리도록 짜릿합니다
만세바위를 지나면 <클라이밍 다운구간 + 직벽 크랙오름구간>을통과해야 하는데
이곳 역시 사고가 빈벌하게 발생되는 위험한 만경대 구간 중 하나입니다.
클라이밍다운 할 때는 사진 중간의 풀이 조금 나 있는 크랙을 잘 잡고 역 턱걸이 하듯 하면서 체중을 싣고
내려서면 되는데 이곳은 오르는 길 보다는 내려가는 방향이 더 까다로운 구간입니다.
만약에 실수로 손이라도 놓쳐 추락한다면 거의 70% 사망인 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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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이 순찰돌던 성벽길> |
<병사들이 쓰던 투구> |
<옛 경비초소?> |
△만경대에서도 유명한 병풍바위 입니다
병풍바위 중간쯤에 피아노바위라는 높은 난이도를 필요로 하는
아주 위험한 마지막 구간이 하나 숨어 있습니다.
△지나온 멋진 만경대 암릉이 한 눈에 보입니다
작은 사진 멀리 사모바위비봉 족도리봉이 보이는 가운데
의상능선 끝의 대남문과 보현봉이 조망되는 휴게실(?) 바위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며
주변의 멋진 조망을 즐기는 호사를 누려봅니다.
△피아노바위로 내려가는 길 입구 입니다
피아노바위슬랩 구간은 필히 확보를 한 후에 주의하여 통과 하여야 합니다.
특히 비가 온 후나 바위 노면이 젖어 있는 경우라면 실족 할 위험성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고
만경대의 전 구간은 확보가 전제 되어야 보다 안전한 산행을 할 수가 있습니다.
피아노바위는 밑으로 내려설수록 스탠스와 발디딤이 양호한데 사람의 심리상 자꾸만
좁은 바위틈새 안으로 들어 가려고만 하니 더욱 힘들지요.
릿지 등반은 자세가 매우 중요한데 몸을 웅크리고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면
몸의 균형을 잡기가 더 어렵기 때문에 항상 바위면과 될수록 큰 각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피아노바위를 통과하기 전, 병풍바위에서 돌아본 만경대 풍경입니다
시간에 쫏기우거나 급할 것이 없는 만경대 릿지산행,
정상 테라스에 앉아 평소에 즐기는 블랙커피를 한 잔 가득 따라놓고 망중한을 즐기는데
여자분 한 명이 낀 3명의 릿지팀이 통과를 합니다.
대충 장비를 훌터보니 많은 경험자 같지는 않은데 그 팀보다 먼저 앞서서 내려갈까 망설이다가
먼저 보내고 좀 더 쉬었다가 뒤따라 내려 가기로 생각을 바꿉니다.
역시나 제 예상이 틀리지 않아서 앞팀이 V계곡을 통과 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네요~
앞지르거나 바로 뒤따라 갈 수도 있었지만
그들이 불안해 할까봐 일부러 멀리 떨어져서 따라 가려니 조금은 따분하네요.
저도 그런 햇병아리 시절이 있었으니 멀리 떨어져 지켜보며 천천히 뒤따라 갑니다.
사고없이 안전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도록 빌면서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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