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의 마스코트 주목나무
◈ 산행코스 : 유일사매표쇼~유일사~장군봉~태백산~망경사~반재~당골 (5시간)
모처럼 산악회를 따라 오랜만에 단체산행을 떠납니다.
몰려다니는 산행을 썩 반기지는 않지만 친구도 보고싶고 눈도 보고 싶어서 민족의 영산 태백산으로...
설악산, 덕유산, 소백산 등과 함께 겨울 산행지로 누구나 한번씩은 꼭 찾는 한강의 근원 태백산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이 있는 영봉(1,567m)을 중심으로 장군봉(1,567m) 문수봉(1,517m) 부쇠봉(1,546m) 등
암릉이 별로없는 육산이라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산행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경사가 완만한 유일사 코스를 오르다 보면 수백 년 된 주목군락지가 문수봉까지 이어져 있어
봄철의 진달래 산철쭉 군락과 함께 겨울철의 하얀 눈으로 뒤덮힌 주목군락지의
아름다운 설경은 태백산 만이 간직한 큰 자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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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눈이 내리지 않았다는데 이 많은 인파들좀 보세요.
커다란 주차장에는 속속 들어오는 대형 관광버스들로 몸살이 나고 버스에서 쏟아 놓는 수많은 산행 인파들로
조용하던 등산로 입구는 이내 왁짜지껄한 시장바닥으로 변해갑니다.
하나같이 배낭 뒤에는 ㅇㅇ산악회라는 리본을 하나씩 매달구요~
오늘 함께하는 산악회도 산행인원이 40여 명이나 되는데 절반 이상이 여성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올라가는 임도길을 버리고 우측의 유일사쉼터 능선으로 접어들어 경사면을 오르는데
얼은 눈이 뽀드득뽀드득 발밑에서 밟히는 소리가 너무나 상쾌하고 좋습니다.
얼마나 사람들이 많은지
우리 회원들은 기차놀이를 하며 올라갑니다~
저 인파들좀 보세요.
화방재에서 올라오는 사람들과 능선에서 만나면서
단체 기차놀이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끝없이 길어져만 갑니다~
△풍경
△유일사가 내려다 보이는 암릉 전망대에서...
유일사 사거리에 이르서서 그동안 질서정연하게 유지되던 기차놀이(?)는 끝나고
마치 설대목을 만난 재래시장을 닮아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혼잡합니다.
반대편에서 하산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사람들을 밀치며 간혹 앞서 가려는 이들 때문에
눈쌀도 찌푸려 지지만 그냥 밀리는 대로 몸을 맡기고 흘러서 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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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풍경
△비록 눈이내려 쌓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멋진 풍경입니다
△주목나무가 있는풍경
태백산에 몇 번 와보았지만
오늘처럼 날씨가 따뜻하고 맑으면서 바람이 없었던 적이 한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온도 차지 않고 바람도 없어서 산행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데 태백산의 자랑인
주목나무 위에 쌓인 눈꽃을 볼 수가 없어서 산행의 즐거움이 반감 되었지만
장군봉 못미처 넓은 주목군락 사이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싸온 음식을 서로 나누며 휴식을 취하는
많은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행복감이 넘쳐납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사진 담기가 정말 어려워요
△풍경
△문수봉이 보이는 풍경
△친구는 오늘 여복이 터졌습니다~
△멀리 함백산과 풍력발전기 8기가 있는 매봉산이...
40여 명이나 되는 많은 회원들이 서너군데로 흩어져
늦은 점심을 먹는데 겨울철 산상에서 끓여먹는 얼큰한 떡라면의 맛은 과히 일품이지요.
겨울철 산행을 해보지 않은 이는 알 수 없는 맛...
한 잔의 반주와 언손을 녹이는
따끈한 커피 한 잔은 정말로 환상이지요~♬
△주목나무 고사목 앞에서...
△풍경
태백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낙조는 너무나 장엄하여 '세속을 떠난 천상계를 연상케 한다' 하여
특히 해가 바뀌는 정초가 되면 일출을 보려는 수많은 사람들로 태백산은 몸살을 앓습니다.
맑은 날 멀리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아름드리 주목군락지와 함께
태백산이 가지고 있는 자랑거리 중 하나 입니다.
△다시 장군봉을 향하여...
천제단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니 커다란 태백산 표지석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로 난리가 났습니다.
저 많은 사람들을 기다렸다가 어느 세월에 단체사진을 찍을지...
표지석의 사진 찍기는포기하고 천제단 돌담을 배경으로 어렵게 단체사진을 찍고 하산합니다~
몰려든 많은 인파로 인해 산행시간이 더 소요되어 당초의 문수봉을 경유하는 코스를
아쉬운 마음으로 접고 망경사를 지나 반재로 하산을 합니다.
△망경사를 지나 하산하는 일행들...
눈축제가 열릴 넓은 당골광장에는 제빙기를 동원해 눈썰매장을 만들고 있고
대형 포그레인이 1미터 이상 쌓인 광장 앞마당의 눈을 퍼다가
사각의 대형 형틀 안에다 쏟아붓고 눌러 다지며 눈 조각을 새길 커다란 눈덩어리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커다란 형틀을 떼어낸 이미 얼어붙은 새하얀 눈 덩어리들위 숫자는 점차 늘어가구요~
태백산 눈축제
그림같은 눈꽃과 상고대로 명성이 자자한 겨울의 명산 태백산에서 눈, 사랑, 그리고 환희라는
주제로 '제 19회 태백산 눈축제 행사'가 l2012년 1월 27일(금) ~ 2월 5일(일)까지 10일간에 걸쳐서
태백산 도립공원, 오투리조트, 황지연못, 태백시내 등 일원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올해는 눈조각의 규모와 숫자를 예년의 2배로 확대하고 축제의 외연을 태백시 전체로 확장하여
구제역으로 인해 눈축제가 취소 되었던 지난해의 아쉬움을 덜고 더 크고 화려하게 연다고 합니다.
당골광장에서는 눈조각, 전국대학생 조각경연대회, 태백산 눈꽃 등반대회, 이글루카페, 스노우래프팅,
눈썰매, 개썰매, 별빛페스티발, 눈싸움 페스티벌 등 많은 볼거리들이 열린다고 하니
태백산을 찾으셔서 겨울축제의 진수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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