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산 칠성암
◈ 산행코스 : 대흥사~대흥사골~칠성암~영인봉~황정산(959m)~남봉~삼거리~석화봉~휴양림~대흥사
◈ 소 재 지 : 충북 단양군 대강면 황정리
◈ 산행시간 : 6시간 40분(휴식포함)
지난 주말은 1년에 두 번 1박 2일 수련회가 있는 날인데 오랜동안 산행도 하지 못해서
뜻이 맞는 친구와 수련회가 열리는 장소 근처에 위치한 황정산 산행을 마치고 참석하기로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수련회 보다는 산행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었지요.
오후 4시부터 시작하는 수련회에 저녁 8시가 되어서야 참석을 했으니
수련회가 있는 날인데도 산행을 하고서 늦게 도착한 저에게 쏟아지는 핀잔은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어느 수련회가 다 그렇듯 단합을 도모하는 자리이니 만큼
그 이후의 모습들은 다들 잘 아실겁니다~
△때이른 더위에 올산천을 흐르는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싶습니다
△원통암 오르는 계곡길
△원통암 전경
단양팔경의 하나인 칠성암(七星巖)은 7m 높이의 대석에 깎아 세운 듯한 7개의 암석이 전체 15m 높이로 솟아 있는데
7개로 갈라진 암석이 부처님 손바닥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칠성암이라 합니다.
칠성암이 위치한 황정산은 기암들이 즐비한 암릉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노송들의 풍경이 압권인데
특히 단풍이 든 가을철에 황정산을 찾았다면 산행기억에서 오랫동안 머물러 있게 할 것입니다.
산행 마니아들은 황정산 산행의 묘미는 7할이 황정산 신선경에 있고 나머지 3할은 원통암 터와 칠성암 이라고 말하는데 아마 칠성암이 없었다면 황정산은 지금같이 유명세를 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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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암은 1997년 화재로 소실되어 아직 가건물 형태로 남아 있지만 미륵부처가 산다는 소백산 도솔봉이 시원스레 한눈에 들어오니까요. |
△단양팔경의 하나인 칠성암
칠성암 갈라진 바위틈에는 거대한 단풍나무가 자라고 있어서
가을철에는 붉은 저고리를 걸쳐 입은 듯한 아름다운 모습 이었는데
몇 년 전 단양의 어느 산악인이 로프를 타고 내려가 굵은 단풍나무를 제거 하였다고 합니다.
단풍나무가 점차 굵어지면서 바위틈이 벌어져 칠성암이 무너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였다는데
그 산악인은 저 나무를 자르다가 쓰러지는 나무 둥치에 맞아서
큰 일을 당할뻔 했다고 암자를 지키는 스님(?)이 말하네요.
위험하다고 극구 말렸는데도 말을 듣지 않았다는~
△칠성암에서 일행들
△산목련이 만개한 원통암 뜰에 서면 죽령을 치고 넘은 소백줄기가 시원스럽게 펼쳐집니다
.... ...
△풍경
△암릉에서 바라보는 황정산
△풍경
△평소 인증샷은 잘 하지 않는데...
△무섭다고 말은 하면서도 스릴을 즐기는 듯~
△풍경
△풍경
△가을에 단풍으로 아름다운 영인봉
△황정산은 눈길을 돌리는 곳마다 선경입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아주 잘 어울리는~♬
△정상 오름의 바위벼랑길
△방곡리 넘어가는 빗재 너머로 도락산 능선이
△뒤로는 수 백미터 단애를 이룬 소나무아래 포토존 입니다
△황정산 또 하나의 명물인 누워서 자라는 소나무
△단애를 이룬 노송 아래서의 달콤한 휴식은 신선도 부럽지 않아요~
△때이른 무더위에 붓꽃도 지쳐서 흐느적 거리는 오후~
△다른 산들과는 달리 황정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꽝! 입니다
△정상에서 남봉을 향해 내려가는 능선길에 조금씩 보이는 산철쭉
△연둣빛이 지쳐서 이제는 진초록으로...
△날로 푸르름을 더해 가는 5월 하순의 숲속
△삼거리 갈림길에서 석화봉을 향하며 바라본 황정산 정상부
△기암봉
△석화봉과 황정산 사이를 흐르는 계류의 맑은 물은 얼마나 차가운지 얼음장 같아요
평소에 즐겨하던 취미활동도 주변 환경이 바뀌면서 할 수 없을 때는
왜 그렇게 더 간절하게 느껴지는지...
요즈음의 제가 바로 그렇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산으로 떠날 수 있었던 때가 마냥 그립고...
작년 봄 아내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바람에 두 달만에 떠난 북한산 산행이
굉장히 흥분되고 셀레였던 일이 생각납니다.
오늘 알았습니다.
이렇게 못잊도록 그리운 것은
제가 많이 사랑하고 있나보다 라고요.
山을~^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