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명사찰,석불

마의태자 전설이 깃든 중원 미륵사지

머루랑 2012. 6. 8. 10:30

         △수안보 미륵리 미륵사지

 

        미륵사지는 월악산국립공원 내 충북과 경북을 서로 연결하는 하늘재 아래 분지에 남북향으로

        석굴 사원이 조성 되었었으나 오래 전에 소실되어 버리고 현재는 일부 석조물만이 남아있다.

        
        1977~1978년 청주대학교에서 제2차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많은 유물이 수습되었으며 1980년에는 이화여대에서 3차 발굴을 실시한 바 있다.


        관련 유물과 기록을 종합해 볼 때 미륵사지는 고려초기인 11세기 경에 창건 되었다가 고려후기인 고종 때

        몽고의 침입으로 소실된 듯하며 사명은 미륵대원 이었다.

 

        발굴시에 명창3년 미륵당 등의 명문와가 수습되기도 하였다.


        거대한 무사석들을 쌓아올려 높이 6m의 석실을 구축하였고 그 중앙에 보물 제96호인 석불입상을 봉안하였다.

        석실 앞에는 지방문화재 19호인 석등과 보물 95호인 5층석탑이 있고 

        국내에 2기뿐인 연혁문동간지주도 있다.

 

 

 

 

       국내 사찰 중 유일하게 북쪽을 향하고 있는 중원 미륵사지는

       신라 말에서 고려초에 사지가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주변에 사각석등, 석구, 당간지주, 5층석탑, 3층석탑,

       미륵리석불입상 등이 산재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당시에는 미륵사지

       어느 정도 규모였는지 짐작할 뿐이다.

 

 

         △미륵사지 입상은 국내 유일하게 북쪽을 바라보고 있다

 

         △석등 창안으로 바라 보이는 입상

 

 

         △석불입상과 석등

 

        △경주 설굴암을 본떠서 만들었다는 석불입상

 

 

        △미륵리석불입상(보물 제96호)


       미륵리 석불입상은 보물 제95호인 5층석탑과 동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주변엔 많은 유물이 산재해 있다.

       미륵당 석굴에는 11.6m의 석불상을 세우고 3면에 6m 높이의 석축을 쌓아 석불상을 보호한다.

       석불입상은 6개의 화강암으로 쌓아올려 거대한 불상을 이루고 있다.

 

       본 입상은 고려초기 10세기 경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입상이 신기한 것은

       이끼 등이 끼어 검게 보이는 목아랫 부분과는 달리 안면부는 마치 분가루로 화장을 한듯 뽀얀 얼굴이라 

       볼수록 신비롭고 꼭 불자가 아니라도 바라보는 이 누구나 경외감이 들게한다.

 

       이 현상은 바로 바람의 영향때문 이라는 것으로 몇 년 전에 밝혀졌다.

       즉 석축에 가려진 어깨아래 부분과는 달리 항상 바람을 맞는 얼굴 부위에는 이끼가 자랄 수 없었던 것이다.

 

 

 

        △미륵리석등 (충북도지정 유형문화재 제19호)

 

       비율 균형이 잘 잡힌 석등의 받침돌은 4각형으로 윗부분에는 연꽃이 새겨져 있다.

       그 위의 간주석은 아무런 무늬가 없는 8각형의 돌기둥을 세우고 상대석에는 앙련을 조각하였다.

 

       위엔 등을 설치했던 8각형의 화사석이 있는데 각 4면에는 화창이 있고 

       화사석 위에는 8각의 옥개석과 상륜부 받침을 두고 연꽃 봉오리 모양의 보주를 조각하였다.

 

 

 

         △미륵리 석등(충북도지정 유형문화재 제19호)


       충북도 유형문화재 제19호인 석등은 미륵리 5층석탑, 석불입상과 같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려시대 석등의 기본 형태인 8각으로 지대석만이 4각으로 되어있다.

 

       석등을 사각으로 만든 것은 이북 개성 주위에서 발견되는 고려 석등 양식의 특징 이라고 하는데

       8각 석등은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을 따른 것으로 그래서 미륵리 석등을 두고 

       신라양식과 고려양식이 섞여서 나타난 것이라고 추정한다.

 

 

 

          △미륵리 오층석탑 (보물 제95호)

 

        미륵리 5층석탑은 높이 6m의 화강암 석재를 사용하여 축조했으며

        자연석을 다듬어 그대로 지대석으로 사용 하였고 지대석과 기단부가 커다란 자연석 1매로 조성했으며

        기단부의 내부를 파내고 4면의 벽석을 만든 형태이다.


        탑신부는 옆으로 넓어진 방형 중층의 양식을 갖춘 고려시대의 전형적인 석탑으로 볼 수 있으나

        흔히 석탑에 표현되는 우주와 탱주가 나타나 있지 않고

        상층갑석은 2매의 판석으로 덮여 있다.

 

 

         △방향만 바꾸면 이렇게 석등 창안으로 입상과 5층탑을 넣을 수 있다~

 

 

       △북쪽을 향하고 있는 귀부

 

        미륵사지 입구에 있는 귀부는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거북모양 비석 받침돌로

        현 위치에 있는 거대한 바위돌을 다듬어서 귀부를 만든 것으로 추정 되는데 귀부가 세워진 위치로 보아 

        사적비를 세웠던 받침으로 추정이 되고 비신은 없고 등에는 비신을 꽂았던

        구멍만 뚫어져 있어 비를 세웠던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좌측 어깨 부분에는 작은 거북 두 마리가 기어 올라가는 형태를 음각하였고

        앞쪽 발은 비교적 사실적으로 표현 하였으나 형식화 되었다.

 

        거북의 머리는 힘없이 앞으로 내밀어져 있고 등의 구갑문도 생략되는 등 규모만 크고 조각이 약소한 귀부이다.
        없어진 비신에는 분명히 절의 창건 내력이나 연혁 또는 중수사실등이 기록되어

        이 사찰의 모든 것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나 몇 차례의 발굴에도 불구하고 찾지를 못하였다. 

 

        받돌 크기가 이정도 였다면 그 비석 또한 얼마나 컷을까~

 

 

         △천 년의 세월을 지나온 미륵사지

 

 

 

 

 

 


         미륵사지 입상불 앞에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았다.

         애초의 미륵사지 모습은 어떠했을까.

 

         상상하려 하지만 쉽지가 않다.         

 

         1,000년의 시간을 허물고 남은 폐사지...

 

         석등 창안으로 미소짓던 온화환 표정의 입상은 말하네.

         여기가 바로 미륵의 세상이라고...

 

         다시 눈을 뜨니

         이전과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져 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