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사 일주문
◈산행코스 : 용문사~절고개~상원사~암릉~장군봉~정상~용문남릉~용문사 (6시간)
용문산은 친구가 용문리에서 이장일을 보고 있어서 가끔 찾는 편입니다.
추읍산 아래 원덕에는 군동기가 살고 있구요.
해마다 이맘때면 친구네 원두막에 모여 물고기를 잡아 천렵도 즐기고 하는데
올해는 오랜 가뭄으로 흑천에 물이 말라 버려서 물고기도 없다기에 여태껏 친구들을 모으지 못했는데
얼마전에 장마비가 내렸으니 흑천의 수량이 늘면서 물고기도 많이 올라 왔겠지요.
그래서 용문으로 '천렵 사전답사'를 떠났다가 점심을 얻어먹고 늦게 오른 용문산 입니다.
(오늘도 가재를 잡았네요~)
△길 양옆에 산수국이 곱게 피어난 용문사 가는길~
용문사에서 용문산을 오르는 코스는 모두 다섯 개가 있는데
보통 마당바위가 위치한 항상 맑은 계류가 흐르는 계곡을 따라 정상을 오르는게 일반적인데
오늘은 가파라서 오르기가 좀 힘들지만 오랜만에 땀좀 뺄 요량으로 상원사를 거쳐서
장군봉으로 오르는 암릉을 타기로 합니다.
장마철 숲속에는 습도가 많아 한증막이 따로 없지만
때를 만난듯 합창으로 울어대는 매미소리에 더위도 잠시 잊습니다~
△용문산 상원사(용문산 주능선이 뒤로 보이고...)
용문사 갈림길에서 상원사 방향으로 지난 가뭄에 잎이 말라버린 산죽지대와
우거진 솔숲이 좋은 크고 작은 네 개의 언덕을 타고 넘으면 천년고찰인 상원사가 나옵니다.
장군봉을 오르는 등산로는 상원사 주차장 앞에서 다리를 건너면서 우측으로 시작 되는데
용문사에서 이곳까지 50분 정도가 소요 됩니다.
△장마비를 맞아 잔나비버섯 유생도 잘 자라네요
△건너편으로 용문산 정상이 가까이 보이지만 한참을 더 올라야 합니다
△백운봉을 오르려면 저 아래 연수리에세 3시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힘든 로프지대는 계속되고...
△흘러내리는 땀방울은 매미소리와 범벅이 됩니다~
△상원사 너머로 용문산 관광단지가 조망되고...
△용문산 정상은 더욱 가까이 보이고...
△한 마리 같아 보이지만 나비는 두 마리 입니다~ △원추리꽃은 물러날 준비를~
△장군봉의 이정표
장군봉 표지석은 몇 년 전에 어떤 힘이 남아도는 몸쓸 사람이
용문산에 무슨 감정이 있는지는 몰라도 이정표도 부러뜨려 버리고 경사진 능선 20미터 아래로
표지석을 굴려 버려서 이곳을 처음 찾는 이들을 당황케 만들었는데
제가 용문리에서 이장일을 보는 친구에게 알려줘 양평군수가 다시 제자리로 옮겨다 놓은 것입니다~
양평군수와 제 친구는 막역한 사이~
△삼거리 이정표
이정표에는 표기가 되어 있지 않지만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원추리꽃이 집단으로 자라는 희미한 사면길을 따르면
곧 공군부대 정문이 나오고 계속해서 배너미고개~대부산~유명산~소구니산~농다치고개를 지나
중미산으로 길게 이어지는 한강기맥 입니다.
△앙증맞은 은꿩의다리가 무리지어 핀 능선엔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주어 최곱니다
△정상에서 조망되는 용문사 관광단지
정상 아래 KT에서 설치해 놓은 망원경으로 용문사 주차장을 내려다 보니
제가 타고온 승용차도 가까이 있는 것처럼 잘 보입니다~
다들 빠져 나가고 외롭게 몇 대만...
△연수리 너머로 뽁족한 봉우리는 양평 삿갓봉입니다
△늦은 시각이라 그런지 정상엔 한사람도 보이지 않아요
△하늘을 향해 핀 하늘나리~
△풍경
△남한강과 양평시내가...
△머리 끝만 보이는 백운봉
△하산길 용문남릉
△저 고단한 삶을...
△용문산의 여름은 요란한 매미소리와 함께 더욱 짙어만 갑니다
△다시 용문사 일주문을 뒤로 하고...
△해는 졌는데 이 개구쟁이들은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않고 놀이에 빠져 있습니다~
△지난 6월 하순, 용문 친구네 집을 방문했을 때 따온 살구 입니다~
서울 근교의 산에서는 아직 매미소리가 들려오지 않는데
용문산에는 지금 한 여름임을 착각할 정도로 엄청난 수의 매미들이 울어댑니다.
늦게 올라서 산행하는 사람도 만나지 못해 적적할 뻔 했는데
생각치 않은 매미소리에 산행이 아주 즐거웠다는~~
비록 습도가 많아 땀은 좀 흘렸지만
기분은 보송보송~~
오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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