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그곳에 가면

백제의 미소를 찾아서...

머루랑 2013. 2. 12. 14:19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불>

 

        △용현리 강댕이 미륵불

       서산IC를 빠져 나와 마애여래삼존불이 있는 용현리로 향하다 보면 도로 좌측에 미륵불 하나가 나타난다.

        이 강댕이 미륵불은 현재의 고풍저수지 상단쪽에 있었던 것인데

        저수지를 축조하면서 수몰되게 되어 지금의 위치로 옮겨온 것이다.

 

        조성연대는 고려말에서 조선초로 추정되는데 높이는 216cm, 어깨의 폭은 65cm,

        두께는 25cm이고 머리에 보관을 쓰고 있으며 오른팔을 위로 올려 가슴에 붙히고 왼팔은

        구부려 배위에 대어 서산지방의 다른 미륵과 같은 형상이다.

 

        전설에 의하면 서해를 통행하는 중국 사신 등이 오가는 통로에 세워졌다고도 하고

        또는 보원사를 수호하는 비승장승 이라고도 한다.       

 

 

 

 

          마애여래삼존불상으로 가려면 저 다리를 건너 계단을 오르고

          관리사무소 건물을 돌아 올라가는데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곳곳에 공사를 하다가

          날씨가 추워지면서 중단한 흔적으로 다소 어수선하게 보인다.

 

 

 

         관리사무소 앞마당을 지나면 불이문이 나오는데 숭례문처럼 소실 됐는지

         아니면 지난해 태풍 때 쓰러졌는지는 모르나 원래의 것 일부를 사용하여 새로 지었는데

         아직 단청도 하지 않았고 주변도 각종 공사자재로 어지럽다.

 

 

        △저 벼랑하단 아래에 불상이 새겨져 있다

       백제의 미소라 불리우는 마애여래삼존불상은 서산시 운산면 소재지에서 원평리로 넘어가는  

        고풍 저수지를 옆에 끼고 강당골의 맑은 하천 건너편에 언덕에 위치해 있다.

        가야산의 끝자락인 수정봉 북쪽 산중턱에 위치한 커다란 암벽을 안쪽으로 파내고 들어가 부조형식으로

        조각된 삼존불상이며 우리나라 마애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꼽힌다.

 

        중앙에 본존인 석가여래입상, 좌측에 제화갈라보살입상, 우측에 미륵반가사유상을 배치 하였다.

        즉 과거, 현재, 미래의 3세불 형식이며 두 입상에 하나의 반가상이 조각된

        이례적인 이 삼존불상은 <법화경法華經>석가와 미륵, 제화갈라보살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불상(국보 제84호) 

 

         이 마애불상은 1958년 보원사지로 유적조사를 나왔던 학자에게 한 주민이

         "도랑 건너 바위 절벽에 부처님 세분이 새겨져 있다"고 제보 하면서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발견 당시에는 잡목과 덤불로 우거져 있어서 그것들을 모두  제거하고 나서야

         겨우 마애불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지금은 마애불상 왼쪽으로 축대를 쌓아 접근이 용이하지만 

         그 당시에는 높은 절벽으로 되어 있기에 접근이 어려워 상대적으로 큰 훼손없이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올 수 있었다고 한다.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불상(국보 제84호)

 

 

       마애불 왼쪽 벽면을 보면 근래에 보호각을 세우면서 바위를 파낸 흔적이 보인다.

        원래의 모습 그대로가 제일 나은 것인데 비바람으로 부터 마애불을 보호 한답시고

        보호각을 세우고 문짝을 달아 그 안에 마애불을 집어 넣었는데

        마애불이 보이지 않는다는 불만이 잇따르자 보호각 삼면의 벽을 모두 헐어내어 버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른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보호각으로 인해 햇볕이 들지않고 바람까지 잘 통하지 않아 마애불에 백화현상이 발생하자

        많은 돈을 들여서 지은 보호각을 지금의 상태로 완전 철거해 버렸으니...

  

      비바람을 막아주는 천혜의 바위 벼랑에 마애여래삼존불을 새긴 옛 백제인의 지혜와 

     숨은 뜻을 어찌 현대의 짧은 지식을 가진 학자들이 다 헤아릴 수 있었겠나~ 

 

 

 

 


 발견 당시의 사진

 

  1958년 마애여래삼존불의 존재가

  세간에 알려지면서 유명해진 삼존불은

  1959년 11월 사진작가 이경모씨가

  찍은 사진이다.

 

  사진에서 보듯 마애불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어서 반대편

   산 언덕에 올라서 찍은 것임을

   알 수 있다.  

 

  덕분에 이교도의 훼손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고...

 

                                                                                     △보호각을 씌웠을 당시 모습

 

                                                                                △그후 3면의 벽을 헐어낸 모습

 

 

        △마애불이 조각된 암벽의 실루엣

 

         △오전 9시부터 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기둥을 세우고 빈 공간을 회로 메우면서 남은 회가 완전 제거 되지 않아

        아직까지도 허옇게 마애불을 화장시키고 있다.

 

        △제화갈라보살입상

        제화갈라보살입상은 보수한 것 같아 보이지만

        횃가루가 흘러내리면서 생긴 흔적이다. 

 

 

         △보주(구슬)를 쥔 모습

 

 

 

         △제화갈라보살입상 (과거의 부처)                                               △미륵반가사유상 (미래의 부처)

 

        제화갈라보살은 석가에게 성불하라는 수기를 준 과거불인 연들불의 보              미미래불인 반가사유상 역시 미소를 띤 둥글고 풍만한 얼굴이다. 

        살일 때 이름이며 웃음이 역시 일품이다. 과거세에 석가몬가 보살일 때              발밑에는 복련대좌가 있으며 머리 뒤에는 우협시보살의  

        꽃을 공양하고 진흙길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깔아 연등불이 밟고 지나가             광배형식과 같은 보주형 광배가 있다.

        게 한 바 그 때 석가모니에게 "장차 성불하리"라는 수기(授記)를 내린 부             

        처이다.                                                                                                         당시 유행하던 풍조가 모두 바싹 마른 형태이지만

                                                                                                                            여기서는 통통하게 살이 찐 소년적인 체구의 보살상을

        이 보살의 티없이 밝은 웃음도 역시 다른 부처상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세련된 조형감각으로 조각한 솜씨를 엿볼 수 있다.

        상이다. 흔히 보관에 화불이 있다하여 관음보살 이라고도 하나 법화경 사

        상에 의하여 제화갈라보살로 봄이 옳다고 한다. 머리 뒤에는 중심에 연꽃

        이 샤새진 보주형 광배, 발밑에는 복련연화좌가 있다.  

 

 

 

      △석가여래입상(본존불)

 

 

 석가여래입상 (본존불)

 

 

  연꽃잎을 새긴 대좌 위에 서 있는

  석가여래입상은 조각 솜씨도 뛰어나지

  만 진가는 바로 웃음에 있다.

 

  둥글고 풍만하한 얼굴에 활짝 웃고 있

  는 유쾌한 인상은 독특한 개성미를

  보여주고 있으며 쾌활한 장자풍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여유로운 표정을 학자들은

  당시 백제가 국력의 신장으로 외국과

  교역을 많이 하는 등 경제적으로 여유

  로운 생활을 했기 때문으로 본다.

 

  이러한 얼굴은 중국의 북제(北齊) 불상

  에서 관련성을 찾을 수 있으나 본존불

  얼굴에 번지고 있는 온화한 미소는 백제

  특유의 자비로운 인상과 따뜻한 인간미

  를 보여주고 있다.

 

  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웃는 모습이

  달라지게 한 것도 백제인의

  독특한 솜시이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없고

  법의는 통견으로 양어깨에 걸쳤다.

 

  두광의 원안에는 연꽃을 새기고

  그 둘레에는 불꽃무늬가 새겨진

  보주형두광이며 수인(手印)은

  시무외(施無畏) 여원인(與願印)이다.

 

 

 

 

        웃음이 사라진 현대인들여

        예전에는 이렇게 마애불까지 웃었다는 것~

 

      △빛의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마애불의 표정

 

 

 

         이 모습을 보려고 추운날 아침

         2시간을 추위에 떨며 기다린 보람을 느낀다~

 

 

        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웃는 모습이 각기 달라지며 

        빛과의 조화에 의하여 진가를 발휘 하도록 한 백제인의 슬기가 놀랍다.

        초승달 같은 눈썹과 미소를 띈 입술은 따뜻한 인간미와 친근감을 주고 있다.

 

 

 

        두 어깨에 걸친 옷자락은 양팔에 걸쳐 평행선으로 길게

        주름져 있어 입체감과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햇살이 비추일 때의 감동을 사진으로는 담아내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

  

 

 

           

     <웃음의 10대 효과> 



      1) 마인드컨트롤 효과 : 의도적으로 웃는 얼굴을 하면 서서히 감정이 순화되고 기분이 좋아 진다.
      2) 대화효과 : 웃는 얼굴은 그 자체가 훌륭한 대화의 기능을 발휘 한다. 


      3) 전염효과 : 상대하는 모든 사람의 기분까지 좋게 한다.
      4) 건강증진 효과 : 몸에 좋은 엔돌핀이 팍팍생겨 혈액순환도 잘되고 기분도 좋아지며 매일 웃으면 10년은 젊어진다.
     

      5) 신바람 효과 : 고달픈 상황에서도 활력을 불어 넣는다. 


      6) 호감효과 : 인상을 좋게 해주어 호감과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7) 실적 향상효과 : 하는 일이 술술 잘 풀리게 한다. 


      8) 이미지 메이킹 효과 : 트레이드 마크처럼 되어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게 한다.
      9) 행동 컨트롤 효과 : 언행에도 영향을 미쳐 더욱 상냥하고 친절한 행동을 하게 한다. 
     10) 젊음 유지 효과 : 얼굴 전체에 활력을 주어 젊은 얼굴을 만들어 준다.

 

 

 

         전세계의 민족 중에서 얼굴 표정이 가장 굳어 있다는 한국인

         예전엔 먹고 사는 것이 힘들어 그랬다지만....

         물론 지금도 먹고 사는 것이 어렵기는 매한가지 이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인

         부탄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다는 것은 무얼 의미하는 것일까.  

         모든게 풍족한 삶을 누리는 현대에서도 

         웃는 표정을 보기 힘든 것은 물질과 부가 꼭 행복으로 연결되지 않는 다는 것을 말해 준다.

 

 

 

 

         우리 웃어요.

         모두 웃으며 살아요.

         웃을일 없어도 헛웃음 이라도 한번 웃어 봐요.

         그러다 보면 진짜 웃을 일이 생길거예요.

 

         저렇게 고려말의 마애불도 웃고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