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이 좋아서>/설악산

설악산 (오색~설악동)

머루랑 2013. 2. 5. 08:00

 

      산행코스 : 오색~대청봉~희운각~양폭~비선대~설악동,  16km : 7시간

        ◈일       시 : 2013년 2월2일(토)

 

       폭설로 인한 통제로 인해 서북릉은 언제 길이 열릴지 모르기에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어서 걷는 재미는 덜하지만 오색에서 대청을 올라 설악동으로 하산하는

        일정을 잡고 친구와 셋이서 동서울에서 오색행 첫차를 탑니다.

 

        겨울답지 않게 많은 량의 비가 전국적으로 내린 1일 몇 번에 걸쳐서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로 전화를 걸어서

        설악산에도 비가 내리니 혹시나 내일은 서북릉 등산로가 열리지 않나 알아보지만 역시 안 된다는...

        4출발 4일 전에 인터넷으로 버스를 예약하는데 첫차는 이미 만차!

        다음 버스도 맨 뒷좌석으로 겨우 예약~

 

 

 

        국공직원에게 스냅사진을 부탁했더니

        요땅구로 찍어준다~ㅋ

 

      서북릉이 통제되는 줄 모르고 한계령에서 내린 세 명 빼고 모두 오색에서 하차를 합니다.

       오색정류장까지 가지않고 통제소 입구에 바로 세워주니 기사님이 고맙고.

       37명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니 산악회버스가 따로 없습니다.

 

       모두 오늘 처음보는 사람들 이지만 적어도 대청봉 까지는 같은 일행입니다~

 

 

 

        이들 중 설악동이나 백담사계곡으로 내려가는 이들은 극히 드물고

        서북릉이 막혔기 때문에 거의다가 대청봉 까지만 갔다가

        다시 오색으로 하산을 한답니다. 

 

 

 

       햇살은 쨍쨍

       어제 내린 비로 살짝 다져진 눈은 걷기에 아주 그만이다.

       눈꽃이나 상고대는 전혀 없지만 2월 초의 설악에서 이렇게 포근한 봄날씨를 마주 하다니  

       물론 대청봉에서의 날씨는 다르겠지만...

 

 

        힘들어 하는 친구 때문에 보조를 맞추다 보니 산행 리듬이 깨져 덩달아 힘이 듭니다.

        운동이 그러하듯 산행도 리듬을 타야 하는데.

 

 

        오늘 친구가 걱정이다.

        초반 오름 계단길에서 날이 긴 아이젠을 착용했는데 드러난 바위돌에

        걸리면서 충격이 허리로 전해져 무리가 온 모양이다.

        영 걷지를 못하는데 허벅지에 쥐까지 나니...

 

 

        △한겨울에 설악폭포 소리를 듣다니...

 

        오색으로는 주로 하산코스로 잡았지만 

        오늘처럼 겨울철에 설악폭포의 물소리를 들은 기억은 없다.

        어제 얼마나 많은 비가 내렸는지 얼음도 떨어져 나가고 수량도 아주많다.

 

 

        △다시 2차 오름길은 시작되고

 

       

       호주머니에 모이를 넣어 가지고 걸으면서

       달라는 녀석들에겐 모두다 나눠준다~

 

        △경사는 급하고 힘은 들고...

 

        △바쁘다. 걸으랴 새들 모이주랴~

 

        △드디어 서북릉이 보인다

 

        △중청

 

       △멀리 점봉산

 

       △풍경

 

        △풍경

 

       △풍경

 

        △풍경

 

       △풍경

 

       △양양방면

 

        △풍경

 

       △풍경

 

        △풍경

 

       △풍경

 

       △머루랑이 좋아하는 풍경

 

 

        △멀리 점봉산

 

        △가리산과 주걱봉

 

        △풍경

 

        △점봉산

 

        △풍경

        정상이 가까워지자 예의 바람소리가 들리는게 심상치 않아

        미리 자켓을 걸쳐입고 바라클라바까지 쓰며 준비를 하는데 평소 땀을 많이 흘리는 친구는

        내말을 듣지않고 가벼운 차림으로 올랐다가 대청바람에 혼쭐이났지요.

 

        그바람에 인증샷도 포기하고~

 

       △동해바다와 속초시내

 

        대청에 오르니 찬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불어 오는지

        인증샷을 즐기는 친구조차 빨리 중청대피소로 내려 가자고 한다.

        덩치 큰 친구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이니~

 

        오색에서 올라온 이들도 더 이상 머물지 않고 곧바로 되돌아 하산.

 

 

       △서북릉 뒤로 가리봉과 주걱봉

 

        △바람에 흔들리면서 힘겹게 중청을 담고...

 

         △풍경 

 

        △중식후 중청대피소를 떠나며...

 

       △소청을 향하여...

 

        △주말인데도 사람이 없다

 

        △백담사계곡

 

        △희운각대피소 하늘엔 '요구자'가 후송되고 있다

 

        △희운각 곤줄박이

 

        △가야동계곡

 

        △무너미고개 하산길

 

        △풍경

 

       △풍경

 

       △풍경

 

       △풍경

 

        △한겨울에 천당폭포의 이런 풍경을 보기 어렵다

 

        △얼음이 녹아내린 양폭

 

        △죽음의 계곡

 

        △풍경

 

 

        

         협곡의 경사진 바위면에 쌓여있던 많은 량의 눈들이 빗물에 뭉쳐져 흘러내리면서

         눈사태를 만들어 군데군데 등산로가 사라진 모습에 두려움이 인다

.

         곳곳에 걸쳐 어마어마한 크기의 눈덩이들이 굴러내린 흔적들이 보이는데 

         그래서 설악의 겨울은 항상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기에 많은 주의가 요구되는 것이다.   

 

 

        △천불동계곡

 

        △비선대

 

 

 

 

 

 

 

          오늘 몸 상태가 안 좋은 친구를 데리고 어려운 산행을 강행 했지만 전날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여름철 같이 수량이 많아진 천불동계곡의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걸었던 

          2월 둘쨋날의 설악은 분명 인상깊은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겁니다.

 

          기대를 하지 않았던 천당폭은 물론 양폭의 시원한 물줄기까지 볼 수 있어서 즐거움이 두 배. 

 

          많은 눈과 얼음이 겨울비에 녹아 내리면서 계곡을 넘쳐 

          장마때 처럼 등산로까지 범람한 흔적은 놀랍기도 하고 두려움도 갖게 했습니다.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타고

          대포항에서 식사를 하고 23:10분 동서울터미널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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