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교를 건너며 바라본 설악동
추석이 끼어 있는 지난주에는 산행을 하지못해 오늘은 마음먹고 멀리 설악으로 왔다.
설악동 c-1지구 앞에서 하차해 설악교를 건너서 조금 진행하면
달마봉 산행의 들머리안 목우재 삼거리가 나오고 지금은 폐쇄된 도로를 따라 얼마간 오르다가
왼편으로 군용 벙커가 하나 보이는 곳에서 미끄러운 우측 사면을 가로질러 오른다.
주말에 특근을 한 공단직원들이 오늘은 대체휴무로 쉬는 것은 알지만 혹시나 입구에서 만나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우회하는 것이다.
달마봉 능선의 모습이
달마선사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이곳 달마봉 코스는 일년에 딱 한번 (10월 중순)만 개방되는 비탐지역 이다.
암봉과 어우러진 달마봉 능선의 조망과 가을 단풍은 설악의 숨겨진 비경 중의 하나인데
시기적으로 달마능선의 단풍은 아직 이르다.
△목우재 삼거리
목우재 아래로 터널이 뚫리면서 이제는 필요가 없게된 구 도로는
이렇게 폐쇄되어 있다.
◈산행코스 : 목우재~창문바위~암봉~암봉~돌고래바위~원숭이바위~달마봉~전망대~계조암~계곡길~
서봉안부~울산바위 서봉~서봉안부~말굽폭포~폭포민박 (휴식포함 : 8시간 10분)
△잡채에 넣어 먹으면 맛이 좋은 흐래기버섯
처음부터 길을 벗어나 숲속을 헤치며 오르는 것은 혹시 있지도 모를 감시의 눈을 피할 목적도 있지만
사실은 때가 때이니 만큼 그 어떤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나무들이 우거진 숲속을 뒤지면서 가을의 설악이 주는 선물을 찾아 보려 하지만
금년에는 늦더위에 강수량까지 적어서 내가 찾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
먼저 다녀간 이들의 흔적만 더러 보일뿐...
송이,송이 하얀송이 하얀~~♬
△소나무 숲을 한참 뒤지다 능선에 오르니 주변 콘도와 어우러진 노란 들판이 예쁘다
△들꽃들의 환영을 받으며...
△솔향이 나는 능선길이 걷기에 그만이다
△저 창문바위 지붕에도 오를 것이다~
△송림지대
다시 소나무 숲속을 뒤지는데 주변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 혹시 멧돼지는 아닐까
살짝 긴장을 하는데 송이를 따러 올라온 마을주민 이다.
올해는 늦더위에 비까지 적게 내려서 예년의 삼분의 일도 안 되는 적은 량의 송이가 나는데
그나마 상품성도 많이 떨어져 가격대가 거의 땅바닥 이란다.
거기에다 멧돼지가 숲을 헤집고 다니고 나 같이 등산을 온 이들까지 송이채취에 합세를 했으니~~
달마봉 직전까지 소나무 숲에서 두 명의 마을 주민을 더 만났는데
오늘 울산바위 서봉까지 여덟시간 넘게 산행하면서 산에서 만난 이들은 세 명이 전부이다.
△가을의 꽃, 며느리 밥풀과 구절초
△창문바위로 내려 가는 길은 미끄러워 주의해야 한다
△창문바위
△진행할 방향의 암봉
▽창문바위 지붕위의 야생초
△바위가 부서져 내려 내려오는 것도 힘들지만 오르는 것은 더 어렵다
△다시 능선길
△구름에 햇볕이 살짝가린 날씨지만 여름 같이 무덥다
△달마능선에 오르면 그늘이 전혀없어 여름엔 고역일 것 같다
△달마연못
△바위가 그려내는 풍경들
△진행할 방향
△호기심...
△조금 힘들어 보이는~
△붉은 암봉
△오늘 산행의 목적지인 울산바위 서봉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달마능선 중 가장 까다로운 구간이다
△혼자는 외로워서 두울~
△가을...가을...
△기암 주변의 바위들은 풍화가 시작되어 잡으면 다 떨어져 나와 위험하다
△노래하는 귀여운 돌고래~
△지나온 능선 뒤로 속초시내가 손바닥만 하다
△우회길이 따로 있을 것 같지만 직진한다
△가파른 암릉을 오르며...
△지나온 암릉길
△슬링끈을 잡고 내려서야 하는 위험한 구간
△지나온 암릉길
△마가목 열매는 하나도 보이지 않고...
△달마봉 능선엔 이런 소나무 군락지가 많다
△나무아래 원숭이
△소나무가 그려내는 이 그림은 단연 압권이다
△사람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는 원숭이도 덩달아 기쁘다~
△반대쪽에서 바라보면
△아쉬움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드디어 달마봉이다
△미시령을 넘나들면서 울산바위 동쪽으로 우뚝선 바위가 바로 달마봉인 것이다
△풍경
△속초시내 북부
△달마봉
△얼굴바위 뒤로는 학사평저수지
△지나온 능선
△권금성을 오가는 케이블카가 하얀 점으로 보인다
△안하던 것도 해보구~~
△달마봉은 오를 수 있는데 위험해서 오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왜 이렇게 아름다운 달마봉을 통제만 하려 하는지...
△지나온 길
△달마봉
△달마봉 뒷쪽
△달마봉을 떠나며
△달마봉 서벽은 길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잘 찾아보면 길은 있다
△달마봉 정상부
△점점 모습을 드러내는 울산바위
△설악의 가을 선발대~
△신흥사가 내려다 보이는...
△울산바위로 향하는 협곡
△구름에 절반의 가려진 울산바위
△설악산 권금성일대
△급경사 협곡
△말이 필요치 않는...
△30여 년 전에 바위 배울 때나 쓰던 칼날하켄을 지금에 보니 그때의 추억이~ㅎ
△삽주꽃
△신흥사가 내려다 보이는 풍경
△울산바위
△송림지대
△계속 이어지는 송림지대
△아직도 정상을 보여주지 않는 권금성 방향
△풍경
△조망바위
저 바위에 올라 구름에 뭍혔다가 개이기를 반복하는 울산바위를 조망하며 늦은 중식을 한다.
달마능선의 아름다운 풍광에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아내가 아침일찍 일어나 정성껏 준비해준 도시락이니
나는 맛있게 먹어줘야 한다~
△뭐 신선이 따로있나
△오늘은 나도 신선인 것을~
△속초시내
△설악산 달마봉 전경
△이 암봉을 지나면 계조암이다
긴 휴식을 끝내고
다시 울산바위 서봉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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