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랑 할머니
지팡이는 어디에 두고 햇볕받이 나오셨나
꼬부랑할미 소리 듣기싫어
허리 한번 펴보지만 이내 에구구구 내허리야...
한식날 할미산소에 인사 올
우리 귀여운 손녀들 앞에선 굽은등 보여주면 안 되는데~
푸르름이 산에 들에
피어나는 날에는
사랑도 그렇게 하나 두울
수를 놓아 갔던 게지요,
어느 날 아련히
고운님 생각이 나 찾아나선 날
기다리다 지친 듯 시린 눈으로
바라만 보고 있는 거였습니다,
진보라 회색 빛깔 낮게 드리운
그 모양이 서러운 할미꽃으로
백년인가
반백년인가
지나는 날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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