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정부청사를 내려다 보고 있는 기암
◈산행코스 : 과천정부청사~목교건너 능선길~케이블카능선~새바위~KBS송신소~만두바위~문원폭포~청사역
일주일 만의 산행인데 계절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나요?
산 중턱까지는 진달래 한창이고 산벚꽃은 아랫쪽에만 간간히 보였는데 어느새 다 지고 없으니...
진달래가 시들어 떨어진 능선길엔 이내 바톤을 이어받은 연분홍 철쭉이 무리를 이루며 미소로 산객을 반기고 있네요.
늦게 오나 제때에 오나 때가 되면 다 떠나갈 계절이지만
올해는 정말 더 빠르게 느껴지는데 나이를 먹는 다는게 이런 느낌일까~
△철쭉이 한창이다
산벚꽃이 바람에 날리는 볕이 좋은 봄날,
너럭바위에 누워 낮잠 한숨 때리자던 낭만을 아는 친구 녀석은 몸이 아파 병원에 누워 있는데
그 약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야속하게도 벚꽃은 흔적도 없이 지고 말다니...
오늘 동행하는 친구는 있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것은 숨길 수가 없다.
△지난 겨울의 모진 추위를 잘 견뎌내고 예쁘게도 피었구나
△건너편으로 삼봉능선
△초입의 암릉구간을 오르며
△암릉 작은소나무 앞에 멋드러진 돌의자를 만든어 놓은 낭만객을 만나보고 싶다~^^
△곱다아~
△함정은 아닐테고...
△과천시내쪽
사진을 정리 하면서야 알게된 잘못된 사진들...
햇볕은 따갑고 날씨가 더워서 빨리빨리 찍고 진행할 욕심에 그만 카메라의 노출 버튼이
돌아간 것을 모르고 그대로 찍어대서 모든 사진이 허옇게 나왔으니~
△철쭉이 한창
△지나온 길
△너는 뭐냐?
△흙길 보다는 이런 길이 좋다
△바위들이 널려있는 오름길 풍경
△너의 이름은??
△우연히 찾아낸 관악산 보물
관악산은 이름대로 바위가 많은 산이지만 참 재미있는 바위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서
산행하는 재미가 더 즐거운 수도권 산행지 중의 하나입니다.
산객들에게 많이 알려진 바위들은 이미 불리는 이름들이 있지만 이 바위처럼
사람들이 잘 찾지않는 곳에 그것도 등로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져 있다면 거의 무명이라고 봐야죠.
예전에는 바위에 물어 보지도 않고 무조건 내식으로 이름을 붙혀 줬지만 지금은 자제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얼마 전 서른이 훌쩍 넘은 딸아이가 이름을 새로 바꿨거든요.
부르기에는 예쁜 우리글 이름인데 성인으로는 안 어울린다고 해서~
그런데 문제가 엄청 복잡해요.
주민등록증은 당연하고 각종 국가시험 자격증 부터
모든 증명서에 이르기 까지 바꿔야 할게 한도 끝도 없어서.
△날씨는 뿌옇고 노출은 허옇고~
△연초록으로 변해가는 암릉길이 좋다
△~ㅎ 너도 강남에서 코성형을 했구나~♬
△배낭을 벗고 이 바위틈으로 들어가 기어 오른다
△능선 암릉길 중간에 새바위가 보인다
△풍경
△정상 송신소의 인원과 장비를 실어 나르는 케이블카가 있어서 일명 케이블카능선...
△횃불바위 오르는 암릉
직벽에 가까운 암벽 중간에 솟아 있는 손가락을 오무린 것처럼 보이는
횟불바위를 자세히 보려면 이곳을 기어 올라야 합니다.
올라가는 것이 어렵다면 아랫길로 바위를 우회한 다음 꼭대기에서 다시 내려와도 되지만
내려오는 길도 쉽지 않으니 자신이 없다면 멀리서 구경만 하세요~
△횟불바위는 오무린 손가락을 더 닮았다~
△횟불바위를 오르면 새바위가 나온다
△새바위
△새바위 오르는 길의 진달래
△능선의 봄도 무르익는다
나혼자 새바위 꼭대기에 올라가느라 시간을 지체 했더니
앞서간 친구는 건너편 바위에 올라 조금 따뿐해 보이는 모습으로 식사하는 부부를 바라보고 있네요.
그놈의 바위사랑 때문에 친구랑 산행 템포도 맞추지 못하구~
△정상이 눈앞에
△칼바위를 지나면서 나타나기 시작하는 진달래
△무엇을 싸왔기에 친구가 그렇게 침을 흘리며 훔쳐 봤을까~
△건너편 바위에서 바라본 새바위
△새바위 (비둘기를 닮았다는데 내 눈이 잘못됐나??~)
산행하며 만나는 바위는 죄다 꼭대기로 올라야 하는 나를 기다려 주는 친구에게 미안하다.
산은 같이 좋아하는데 그 즐기는 방법이 서로 다르니 어쩔 수 없잖은가.
바위를 두려워 하는 친구는 계속 아랫길로만 돌고
나는 하늘길로 다니지만 우리는 친구~
△악착같은 삶
△풍경
△코뿔소바위
△두꺼비바위
두꺼비바위는 오르기가 좀 까다롭지만 저기에도 오를 수는 있다.
누군가는 몰래 낙서를 하고 누군가는 또 애써 그 낙서를 지우는 수고를 해야하는 관악산,
저 두꺼비 바위도 커다랗고 보기흉한 이름표는 원하지 않을 텐데도 말이다.
△연주암 뒤로 멀리 연주대가
△식당에서 바라 보이는 풍경들(두꺼비바위,새바위,맨 끝이 횟불바위)
△총 세 번 중, 두 번째로 차린 밥상~
항상 그렇듯 친구와 함께 산행을 하는 날에는 산행 보다는
경치가 좋은 곳마다 쉬면서 먹는 시간이 더 많아서 고민이다.
산에 왔으면 땀좀 흘려야 몸이 가벼운데 이렇게 땀한방울 나지 않아서야~
△헬기장을 지나자 장군바위와 팔봉능선이 보인다
△거인석상
△맨 우측이 육봉능선
△돌고래바위
△풍경
△숨겨진 돼지머리
△장군바위
△기암지대
△풍경
△육봉 상공에 나타난 헬기
△요구자는 헬기로 후송되고...
△팔봉능선의 끝은 삼성산
△만두바위
생각 같아서는 육봉을 거쳐서 내려가고 싶은데
오늘은 일행도 있고 해서 만두바위를 지나자 마자 계곡으로 내려선다.
이쪽으로는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 가을철에는 길에 떨어져 구르는 도토리가 엄청 많다.
△인적이 드물어 길도 희미하다
△너희들 때문에 올봄도 많이 행복했단다~^^
△친구야 수고했다 ^^
△하산길의 철쭉
△문원폭포에서 만난 복사꽃
산객들이 모두 내려간 조용한 문원폭포 복사꽃나무 아래 너럭바위에 앉아
떠나려는 계절을 아쉬워 하며 봄을 만끽한다.
따르는 술잔에 복사꽃잎이 떨어질 때까지~~
△징검다리를 건너자 아침에 보지 못한 그꽃이...애기똥풀
△청사 화단의 철쭉
벚꽃이 지고 진달래도 졌다.
철쭉이 물들고 뻐꾸기 울면 이봄도 갈 것이다.
"휘날리는 벚꽃 아래 연분홍 치마가 휘날리더라~♪♬" 라는 옛 유행가가 흘얼거려 진다는 것은
내 인생도 잔치의 파장처럼 시들해 진다는 이야기...
이렇게 봄날은 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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