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선바위역~용마골~용마능선~397봉~의자바위~얼굴바위~삼봉갈림길~사당능선삼거리~
연주사지~kbs헬기장~남동능선~평상바위~문원폭포~과천청사
관악의 깊어가는 가을을 조용히 즐기고 싶어서 사람들이 덜 찾는 용마능선을 간다.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 2번 출구로 나와서 10여분을 걸으면 남태령 넘어가는 과천대로가 나오는데
지하차도위 횡단보도를 건너면 이곳이 바로 용마능선의 들머리인 용마골 입구이다.
왼쪽으로 작은 하천이 흐르는 빌라촌 마을길을 250미터 걸으면 작은 삼거리가 나오고
왼쪽의 세번째 빌라 뒤가 용마능선 오르는 들머리이다.
계곡길을 따라도 좋지만 이 계절엔 조망이 있는 능선길이 더 좋다.
△빌라 뒤가 산행 들머리
용마능선 들머리는 이정표됴 없지만 이렇게 개념없는 차주가 등로를 가로막아 놓아
그렇잖아도 입구를 찾기가 힘든데 처음 오는 이들은 애를 먹겠다.
노란색 의류수거함이 설치되어 있는 곳에서 올라야 하는데 일부러 그런 것인지는 모르나
차량 앞뒤의 간격도 없이 주차를 해 놓아서 부득이 뒷차의 범퍼를 밟고 넘었다.
△묘지 좌측으로 돌아서 직진한다
△맨처음 붉나무단풍이 산객을 맞이한다
△개옺나무는 붉은색에서 노랑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가을의 조록싸리를 보면 씨앗을 받아 오라던 초딩 때의 학교 숙제가 떠오른다
△커다라서 눈에 잘 띄는 후박나뭇잎
△노랑빛의 조록싸리와 산초단풍도 곱다
△능선길에 오르면 터지는 조망
△바위가 많은 관악산엔 붉은 단풍이 적다
△풍경
△사당동방향
△싸리나무단풍
관악이든 설악이든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 치이지 않고 호젓한 단풍산행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
△능선길
△과천 경마공원 일원
△건너편으로 과천 청계산
△관악은 온통 노랑빛이다
△의자바위는 일행이 많으면 기념사진 찍기에 좋은 장소다
△용마능선 끝 정상
△얼굴바위
△얼굴바위 사이로 보이는 정상풍경
△화살표바위
△지나온 397봉
△용마능선의 가을
△풍경
△풍경
△397봉
△사당동 방향도 황금빛
△삼봉 갈림길의 붉은 단풍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붉은단풍
△개옺나무 단풍이 이렇게 곱다니...
△기암이 있는 풍경
△왼쪽이 용마능선
△관악산 정상부도 온통 붉은빛
△계속 이어지는 단풍길
△헬리포트에서 바라보는 관악전경
용마골 들머리에서 용마능선을 경유하여 사당능선과 만나는 지점의
헬리포트에 오기까지 단 한 사람의 산행객도 만나지 못했는데 사당능선과 합류하면서
등산로는 많은 산행객으로 넘쳐나 비로소 산 명성에 걸맞게 생기가 흐른다.
△하늘까지 붉은...
관악산은 바위산에 참나무가 많지만 관악산에서도 붉은 단풍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용마능선을 올라와 사당능선과 합류 하면서 길은 이내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하나는 쇠줄이 매어져 있는 가파른 암릉을 올라 연주대가 있는 정상에 오르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연주사지터로 가는 길인데 관악산 유일하게
붉은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단풍 본다고 멀리 설악까지 고생하며 갈 필요가 없다~
△단풍터널
△어치와 까마귀도 단풍 나들이 나왔다
가을은 짧다.
아마 우리네 인생도 이와 같을 것이다.
다시 찾아온 가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는 각자의 몫이다~
△단풍이 식물들의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이라는 걸 아는가...
△단풍은 정상부까지 붉게 물들었다
△단풍길은 연주사지 까지 계속 이어지고
△이보다 더 붉은 꽃잎이 있을까
△연주사지에서 올려다 본 연주대
△연주사터
연주사지를 지나 많은 사람들로 미어터질 정상에는 오르지 않고
연주암을 지나쳐 바로 kbs 헬기장으로 오른다.
오늘은 헬기장에서 동남쪽으로 뻗어내린 무명의 지능선을 타고 내릴 것이니...
△관악 주능선인 장군바위와 육봉,팔봉능선이 보인다
△왼쪽 케이불카능선 뒤로 과천시가지
△중앙이 하산할 능선이다
△멀리 육봉능선
△송신탑이 있는 정상부
△암릉의 케이블카능선 단풍도 곱다
△송신기지 직원들도 퇴근을 하는데 나는 여태껏 산속에 있으니...
이름난 능선과 달리 무명인 이곳은 찾는 이들이 거의 없어
등산로가 아직 형성되지 않아 그냥 느낌으로 찾아 내려가는 길이다.
작은 암릉들을 타넘고 우회하다 보면 점차 길의 윤곽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하산길 풍경
마치 60년대 우리나라 산천의 옛모습을 보는 듯한 풍경이다.
땔감으로 난방과 취사를 해결하던 그 시절엔 손목 굵기의 나무도 보기가 힘들 정도로
모든 산들이 하나 같이 벌거벗어서 비만 내리면 산사태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지금은 어느 산이고 등산로 외에는 뚫고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숲이 우거졌으니 모든 것이 어렵던 그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에겐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저녁 햇살을 받아 단풍빛이 더 곱다
△무명 능선길을 내려와 계곡으로 접어들면 다시 단풍숲으로 이어진다
△또 다른 단풍들
△단풍숲
△계절이 그려내는 숲속은 거대한 화폭이다
△이렇게 관악의 가을을 훔쳤다
온전히 산행을 즐기려는
욕심이 아주 많은 머루랑!
오늘도 궁리를 하다가 찾아간 곳이 가까운 관악산...
남몰래 관악의 가을을 훔치며 욕심을 채웠는데
아마 본 사람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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