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이 좋아서>/관악산

삼성산에서 관악으로...

머루랑 2013. 12. 3. 22:06

 

         △한낮에는 봄날 같이 따뜻했던 휴일

 

      산행코스 : 관악역~학우봉능선~전망대~학우봉~삼성산국기봉~삼성산~삼성산초소~무너미고개~

                       학바위능선~깃대봉~관악산~연주암~과천향교

 

        관악역2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넌 후 안양시내 방향으로

         조금 걷다 보면 좌측으로 삼성산 오르는 들머리가 나온다.

         학우봉 능선은 남향이어서 며칠 전에 내린 눈도 남아있지 않아 걷기에 미끄럽지도 않고

         경사도도 그리 크지 않아 서서히 몸을 달구면서 걷기에 좋은 코스다.

 

         친구가 먼저 같이 가자고 해서 친구집에서 가까운 삼성산으로 산행 계획을 잡았는데

         전날 오후에 전화가 와서는 백부가 돌아가셔서 부산엘 내려 가야  한단다.

         그러니 나더러 그림자랑 같이 가라고...

 

         어짜피 혼자 다니는 산행에 익숙하지만 오늘은 조금 서운하다~

 

 

       △첫번째 기암

 

       △오늘도 짙은 안개로 시야가 답답하다

 

        △학우봉이 조망된다

 

       △전망대가 있는 학우봉능선

 

       △경인교대

 

       △오늘 이 바위에서 추락사고가 있었다

 

       70대 남자 한분이 이 바위를 오르다 좌측 아래로 10여 미터를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경사도는 제법 있지만 바위가 얼어 있거나 그렇게 미끄럽지 않은 곳인데

       몸의 균형을 잃고 아래로 추락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몸이 나무에 걸리면서

       더 이상의 추락을 막아 낙엽위로 떨어진 것이다.

 

       허리와 머리, 안면부 등을 심하게 다치고 의식이 없어 급히 구조헬기를 부르는 것이었다.

       가족들이 얼마나 걱정할지...

 

 

       △추락하여 의식이 없는 환자를 응급처치 중인 구조대

 

       △저 아래로 추락했다 

 

        △학우봉 능선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제1경

 

       △저 바위 뒷쪽에 추락환자가 있다

 

       △멍석바위

 

       △응급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헬기가 정부청사 기지에서 날아왔다

 

       주변 가까운 곳에서 환자 이송을 구경하려던 이들에게 한바탕 난리가 났다.

       헬기의 프로펠러가 일으키는 거대한 폭풍에 떨어진 낙엽들이 흙먼지와 함께 하늘로 솟구쳐 올라

       구경은 뒷전이고 모두들 자리를 피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이럴 때도 유경험자가 필요하다~♬

 

      △전망대 아래로 지나온 학우봉 능선

 

       △전망대 데크를 따르면 길은 좋지만 매력은 놓친다

 

       좌측 계단길을 따르면 안전하고 편하게 암봉을 오를 수 있지만

       이 소나무 우측으로 나있는 암릉지대를 따라 오르면 감추어진 또 다른 풍경들을 만날 수 있다.

       눈이 내려 얼어붙는 한겨울에는 조금 위험 하겠지만...    

 

 

       △암릉길 풍경

 

                                         △암릉길의 선바위

 

 

       △따스한 햇볕 쬐러 나온 생쥐 한마리~

 

       △풍경

 

       △무릉도원길 삼성산 제2경

 

       △암릉 중앙으로 오른다

 

       △올라와서 바라본 암군

 

        △멀리까지 보이지 않으니 오히려 눈 앞의 풍경에만 집중하는 효과가 있다~

 

       △명품송 뒤로는 경인교대

 

       △사람들은 왜 편한 길을 놔두고 위험을 자초 하는지~

 

       △암릉 뒤로 산성산 깃대봉이 보인다

 

        △소나무가 자라는 암릉은 도봉산의 에덴동산 같다

 

       △저 위가 학우봉이다

 

       △지나온 학우봉능선 풍경'

 

        △학우봉정상

 

        △삼성산 정상 아래 위치한 삼막사

 

        △기암군

 

        △휴식처

 

       △삼막사 갈림길의 소나무지대

 

        △삼성산 깃대봉

 

       △깃대봉에서의 조망도 오늘은 없다

 

       △머리를 스칠 듯 지나치는 비양기들 땜에 신경이...

 

        저 것은 인천국제 공항으로 가는 국제선이라 조금 높게 날고

        김포공항에 내리는 국내선 항공기들은 정말로 차창가의 승객들 얼굴이

        보일 정도로 삼성산을 낮게 날아 아찔하다. 

 

       △정상에 통신기지가 있는 삼성산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관악산이 건너편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주능선상의 기암군들

 

       △자연과 인간이 빚은 합작품이 참으로 절묘하다~

 

 

       △고마운 손길...

      삼성산 정상의 통신기지를 우측으로 끼고 돌면 기지로 통하는 도로가 나오는데

       오늘의 목적지인 무너미고개를 통해 관악산으로 올라 가려면

       기지 정문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 가다가 길이 좌측으로 휘어지는 첫지점 직전에서 

       우측으로 시멘트 방호벽을 넝어서야 한다.

 

       △관악산 전경

 

        가운데 능선이 오늘 가려는 학바위 능선이고

        우측으로 산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하는 능선이 바로 팔봉 능선이다.

        햇볕을 받는 서남쪽은 눈이 모두 녹았는데 관악산 정상 저 너머 연주암쪽은 다를 것이다.

 

       △내가 명명한 하트바위다

      하트바위는 빛이 위쪽에 있을 때 찍어야 제대로 나오는데

       해가 기울면서 허옇게 나와 사실감이 조금 떨어진다.

 

       마침 이곳을 통해 내려오는 여자 두 분에게 설명을 해 주었더니 감탄을 한다.

       이곳을 몇 번이나 오르 내렸으면서도 전혀 몰랐다며

       안경을 썻는데도 나더러 눈이 참 밝으시단다~ㅎ

 

 

                                        △학바위 능선의 선바위

 

 

        △내려온 삼성산에 산그림자가 드리운다

 

       △남쪽으로 팔봉능선

 

        △지나온 학바위

 

        △신림동 방향

 

       △학바위 능선의 깃대봉

 

       △정상의 KBS중계소

 

        △주능선을 당겨서 보니 인적이 보이지 않는다

 

        △깃대봉의 거북바위

 

        △정상의 기상쎈터

 

      △승군삿갓바위만 지나면 정상이다

 

       △승군삿갓바위 뒤 삼성산이 가물가물하다

 

      △노을빛에 붉게 물든 관악산 정상부

     일몰시간이 거의 되어 가는 시간이라 욕심을 내고 싶은데 오늘은 참았다.

       며칠 전에 내린눈이 얼어붙어 빙판으로 변했을 돌길을 헤드랜턴 불빛에 의존해 

       내려가는 것이 마음에 걸려 장엄한 관악산의 일몰을 포기한다.

       결과론 이지만 잘 했다는...

 

 

       △지난해 여름의 일몰 풍경으로 대신합니다~

 

       △연주암 내려가는 길에 눈이 얼면서 미끄러운데 더 큰 문제는 연주암 부터이다

 

 

 

 

 

 

 

 

 

 

       일몰욕심도 있었지만 어두운 하산길 상태가 염려되어 그냥 내려왔는데 다행이다.

        연주암을 지나면서 부터는 아예 돌계단길이 반들반들하게 빙판으로 변해 있어서 

        아이젠도 먹히지 않아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하산 길이 신경쓰일 수 밖에 없다.

 

        내가 연주암에서 제일 늦게 하산 하는 줄 알았는데 저만치 앞서가는 가족일행이 보인다.

        다가가 보니 취학 전의 어린 형제를 동반한 가족인데 아이들은 그렇다 쳐도 엄마가 운동화 차림이다.

        아이들 손을 하나씩 잡고 거의 기다시피 엉금엄금 내려가는데 걱정...

 

        큰 아이는 미끄러운 바윗길이 재미 있는 듯

        일부러 미끄러지는데 엄마는 그 때마다 놀라 질겁을 하고~

 

      은 어두워 지는데 아무래도 어린이를 동반한 그 가족이 신경쓰여 같이 내려 가려고

        과천향교 1.6km를 남기고 나무 의자에 앉아 쉬면서 한참을 기다려 보아도

        또 다른 산객들 몇 분이 내려가도록 나타나지 않아 그냥 간다.

 

        요즈음에 갑자기 내가 착해진 걸까.

        그냥 가려니 저번 오봉에 이어 마음이 영 편치가 않다.

        이런 쓸데없는 신경을 쓰지 않을려면 짧은 겨울 해가 지기 전에 일찍 하산하는 수 밖에 없지~

 

 

             미안미안~   미안미안~ 미안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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