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망태버섯/ 담지균류 말뚝버섯과
망태버섯은 여름 숲의 여왕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신비로운 모양 부터 그 탄생의 모습까지 비밀이라 여간해서는 보기가 쉽지 않은 버섯이다.
보통 동이 터 오는 무렵부터 빠르게 자라기 시작해 완전히 만개한 아름다운 여왕의 모습을
드러낸 후 약 두 시간 가량을 화려한 자태를 뽐내다가 햇볕이 들면 이내 사그라져
버리기 때문에 그래서 그 모습을 본 이들이 극히 드문 것이다.
한낮을 채 버티지 못하는...
그래서 노랑 망태버섯을 하루살이버섯 이라 부르기도 한다.
땅 속으로 균사를 퍼트리는 것은 송이버섯과 비슷 하지만 송이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것은
해가 뜨기 전 이른 새벽에 곱게 피어나 몇 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순식간에 사그라져 버리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보기가 어렵고 혹 발견 한다고 하여도 이미 사그라져가는 것들 밖에는
보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동그란 형태의 완전한 망태버섯은
부지런하고 복을 받은 사람만이 볼 수 있다~
△버섯이 아니라 아름다운 공예품이다
망태가 자라는 모습은 처음에는 땅 속에 콩알만한 작은 덩어리가 점차 자라면서
위쪽에서 곧게 10~20cm의 높이로 순백의 속이 빈 자루가 먼저 뻗어 나오면서 다각형의 방을 만든다.
망태의 특징은 갓의 내면과 자루의 위쪽 사이에서 노란색 망사 모양의 망태가
아래로 확 펴져 내려와 밑부분은 땅 위까지 내려와서 마치 아름다운 신부가 화려한 드레스를 온 몸에
뒤집어 쓴 것 같은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여 보는 이의 탄성을 유도한다.
주머니에서 자루가 나오기 시작해 망태가 퍼지는 속도는 아주 급속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으면 마치 초고속카메라로 물체를 촬영한 화면처럼 아주 생생하게
망태버섯이 망사옷으로 은밀히 갈아 입는 모습을 훔쳐 볼 수 있을 것이다.
△찌그러지지 않은 이런 완전한 형태의 망태버섯은 복을 받은 사람만이 볼 수가 있다~♬
△인간의 손으로도 이렇게 셈세하고 정교하게 만들 수 있을까~
완전한 형태의 망태버섯은 福을 받은 사람만이 볼 수 있다
남부 대나숲에서 자라는 하얀 망태버섯은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당류, 아미노산, 미네랄 및 각종 섬유질이 많아서 1급 요리의 재료로 쓰인다.
특히 망태버섯은 폐와 간을 보호해 주고 혈압강하, 콜레스테롤 저하, 지방질 감소 등
여러 기능이 있어서 중국에서는 불도장, 죽생송이스프, 죽생버섯살스프 등과 함께
지금도 최고의 고급요리 재료로 친다.
잡목지가 많은 우리 나라에서는 주로 노랑 망태버섯이 많은데
특유의 냄새 때문에 먹지 못하는 버섯으로 알려져 있으나
포자 부분을 물로 씻어내면 냄새가 없어져 스프 등으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산을 다니면서 이런 완벽한 형태의 망태는 처음이다
△망태버섯 모양의 공예품을 만들어도 참 좋겠다~
무더운 여름 숲에서 완전한 형태의 노랑망태버섯을 만난 건 정말 행운이었다.
이미 사그러지기 시작한 것이나 모양이 찌그러진 것들은
심심찮게 만나기도 했지만 여태껏 이렇게 완전한 형태의 망태는
그 이후로 아직 만나지 못했다.
물론 만나겠다고 한들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유래없이 긴 장마가 끝나자 이제는 폭염에 열대야 까지
그 어느해 보다 견디기 힘든 여름,
휴가다 뭐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산행도 하지 못하고
예전에 똑딱이로 담아온 망태 사진 몇장을 다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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