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이 좋아서>/설악산

설악태극 (안산~모란골)

머루랑 2013. 10. 24. 12:40

 

        △설악 성골의 가을

 

     산행코스 : 옥녀탕~성골~안부~안산~안부~1,257봉~1,161봉~911봉~벙커봉~모란골~한계삼거리 (8시간 30분)

 

   안산에서 모란골로 이어지는 이 능선은 설악태극의 한 구간인데

         모란골에서 안산을 경유 서북능을 타고 대청, 공룡, 마등령을 거쳐서 황철봉에서 다시 울산바위, 달마봉과

         목우재를 넘어서 주봉산아래 대포항 근처의 해맞이 공원까지 이어지는

         장장 45km의 태극을 닮은 S자로 휘어진 능선을 말한다.

 

         건각들은 당일 주파도 한다는데 죽기로 하면 모를까 

         머루랑은 그렇게 까지 할 용기도 없지만 해야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안산 건너편으로 가리산과 주걱봉

 

       △치마바위 뒷쪽

       안산 정상에서는 바람이 불어 성골안부를 지나고 따스한 가을볕이 내리는 

         양지에 앉아서 요기를 하는데 아까 그 젊은이가 지나가면서 다시 길을 묻는다.

         바로 앞에 나무가 마가목인데 3~5년 마다 해거리를 하는 마가목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설악의

         어느 곳을 막론하고 열매가 맺히지 않아서 조금 얻어 가려던 손이 부끄럽다~

 

 

       △성골 안부를 지나면서 길은 잡목속으로 이어진다

 

       △다시 찾아온 가을~

 

       △풍경

 

       △한계리방향

 

       △이곳은 이미 계절의 끝자락

 

       △야생구기자 열매가 탐스럽게 열렸다~

 

      △꿩대신 닭, 아니 구기자~♬ 

       에 몇 번이나 지났던 곳인데 왜 그동안 구기자를 보지 못했는지...

       가지끝에서 말라버린 작다란 열매는 따는 것보다 흘리는 것이 더 많지만

       조금 얻어 가려고 갈 길도 바쁜데 달려 들었는데 자그마한 구기자 열매를 따는게 매우 어렵다.

 

       날카로운 가시 사이에 열매가 맺혀 있어서 몇 번이나 찔렸는지 모른다.

       가시에 찔린 손가락도 아리고 능률도 오르지 않아

       한봉지만 얻어 감사의 인사를 하고 철수~ 

 

 

       △저 아래가 십이선녀탕계곡 이다

 

       △신갈나무 단풍도 볼만하다

 

       △계속 이어지는 암봉을 넘어서...

 

      △안산에서 모란골로 내려가는 능선길은 생각보다 힘이 드는 코스이다

 

        △넘어온 암봉

 

       △지나온 풍경

 

       △치마골상단

 

       △작은 합지막골 끝 하얀바위 부근에 복숭아탕이 위치해 있다

 

       △아직도 가야할 능선길이 멀다

 

       △걸어온 뒷풍경

 

       △힘들어 보이지만 강인한 삶

        이정표는 물론 그 흔한 시그널 하나 매달려 있지 않은 능선에서 왼쪽은 

        석황사로 내려가는 길이고 모란골은 계속 능선을 따라 직진한다. 

        희미한 등산로에 낙엽까지 떨어져 있으니 특히 이 계절에는 입구 찾기가 힘들 것이지만...

 

      △가야할 1,257봉 암릉이 보인다

 

       △하늘까지 예쁜

 

       △가리산방향

 

       △오늘 눈이 호사한다

 

       △지나온 능선

 

      △진행해야 할 1,161봉

 

        △만 가지의 병을 고친다는 만병초가 응달에 많이 보인다

 

        때마다 하산길이 헷갈리는 암봉이다.

        저 암봉 꼭대기서 아무 생각없이 흔적을 따랐다가는 왼쪽 절벽끝으로 내려와

        중간에서 길이 끊어진 것을 알고는 다시 되돌아 올라가야 하는데 오늘 바보처럼 또 그랬다~  

        남쪽 거친 암릉위로 발디딘 흔적들이 보이는데... 

 

 

       △오뚜기바위

 

        전에 힘센 누군가가 심술로 넘어뜨려 놓았는데 이렇게 다시 반듯하게 서 있다.

        그래서 오뚜기 바위다.

        머루랑이 지은~

 

 

 

       △재미있는 풍경

 

       △쓰러진 고목에서 자라는 이끼에도 가을이...

 

       △1,161봉이 바로 코앞이다

 

       △뚜렷하게 길은 보이지 않지만 분명 길이다

 

      △지나온 1,257봉

 

       △고도가 낮아 지면서 다시 참나무류 단풍밭이다

 

       △햇살이 기울어 가는 가을 숲속

 

       △능선길 이지만 작은 암봉들을 수없이 넘어야 한다

 

       △가을이 내려 앉은 조용한 숲

  

        △오늘 채취한 덕다리버섯

        몇 해 전에 이곳을 지나다가 덕다리버섯을 얻어간 기억이 있어서

        오늘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안고 쓰러진 고목나무 둥치를 찾아 숲을 내려 갔는데

        역시나 그동안 버섯이 아랫쪽에 조금 자라서 붙어 있는 것이다.

 

        워낙에 너른 면적을 버섯이 나무에 단단히 달라붙어 있어서 그걸 작은 다목적 칼로

        떼어내기가 힘들지만 용을 써가며 한참을 걸려 어렵게 버섯을 또 얻어간다.

        언제나 주기만 하는 대자연에 나는 무엇으로 보답할꼬~

 

 

       △능선의 단풍도 계곡 못잖게 곱다

 

 

       △눈에 들어오는 기암 하나

 

       △하산길의 단풍

 

       △비록 시그널 이지만 나와 산행 스타일이 같은 이의 흔적을 만나니 즐겁지 아니한가~♬

 

       △이러다 숲에 불이 옮겨 붙는건 아닌지~

 

       △마지막 911봉을 지나서

 

      △굳이 말이 필요 없는...

 

       △단풍 터널은 계속 이어지고

 

       △성골쪽보다 모란골로 내려가는 능선상의 단풍이 더 곱다

 

      △해거름녁의 단풍은 그 느낌이 낮과는 또 다르다

 

       이 좋은 곳을 왜 동무없이 혼자 다니는 걸 좋아 하냐고?

       머루랑은 산행 욕심이 많아서 이다.

       워낙에 산행 욕심이 많기 때문에 일행이 있으면 그걸 온전히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산에 오면 보이는 것,

       만져지는 것 모두가 다 동무인 것을~♬

 

 

       △이렇게 머루랑의 가을은 또 깊어만 가는가...

 

       △어두워지는 숲속에서도 붉은 단풍은 단연 돋보인다

 

       △하산하며 당겨본 치마바위 일대 암릉군

        △건너편 가리산과 주걱봉에도 노을빛이 내린다

 

       △진부령과 미시령, 그리고 백담사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이 서로 만나 소양호로 흘러드는 북천

 

       △날머리인 모란골 입구에서 콜택시를 기다리며...오늘 두 번 택시를 이용, 현지 경제활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었다는~

 

 

 

 

 

 

 

 

 

 

 

 

       설악 안산에 내가 다녀온 다음날 설악산 일원에는

        첫눈 치고는 제법 많은 7cm 가량의 첫눈이 내려서

        때맞춰 그곳을 찾은 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다고 한다.

 

        설악에 첫눈이 내리던 수욜, 산행을 하려 했는데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따라 서둘러 날짜를 하루 앞당겨서 갔는데

        조금 아쉽다는 생각도 들지만 후회 하지는 않는다.

 

        설악의 첫눈이야 놓쳤지만 겨우내 원없이 눈밭을 뒹굴 것이니~   

 

 

 

        오늘도 자연에 또 신세를 졌다.       

        물질적 얻음 보다는 나를 고스란히 받아들여 준 것....

        자연을 아끼고 산을 열심히 다니는 것으로 보답을 해야지~♬♪

 

        호호  호호 호호 호호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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