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이 좋아서>/북한산

북한산 (기자촌능선)

머루랑 2014. 5. 30. 09:00

 

 

    산행코스 : 독바위역~불광중~구름정원길~기자촌통제소~대머리봉~낙타바~김신조굴~

                      진관봉~삼각점봉~향로봉~비봉~승가봉~연화봉~문수봉~대남문~대성문~정릉

 

 

 

       △불광중학교 후문에서 시작하는 북한산둘레길

 

       기자촌능선을 가는 방법은 다양 하지만 오늘은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에서 내려 10여분을 걸으면

        북한산둘레길 '구름정원길'이 시작되는 불광중학교 후문으로 들머리를 잡는다.

        얼마전까지 한창이던 아카시아꽃이 바닥으로 떨어져 누렇게 변해 발에 밟히는 둘레길 양옆으로 

        하얀 찔레꽃과 국수나무, 조록싸리가 그 빈자리를 대신해 산객을 맞는다.

 

        아직까지 나라 전체가 거대한 '喪家'라 그런지 산에 오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둘레길엔 적막감마저 흐른다.

        주변에 신경 쓰고 걸리적거리는 것 없어서 좋기는 하다만~

 

 

       △구름정원길 이름처럼 길이 순하고 예쁘다~

 

       △너무 더워서인가 숲속 헬스클럽에는 손님도 없고...

 

        △조록싸리만 피부자랑에 신났다

 

         △은평뉴타운 3지구로 넘어가는 고개길에서 둘레길을 따라 진행

 

       △기자촌통제소 방향으로 둘레길을 따라

 

        △비가 내리지 않아 계곡에 물이 말랐다

 

       △양반 체면이 서지 않지만 이곳을 기어서 샛길로 접근~

 

       △샛길을 통해 능선을 오르는 도중에...

 

 

 

       

        북한산이나 관악산에 있는 특이한 형상의 바위치고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게 하나도 없다.

        일부 몰지각한 무속인이나 신앙인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자연은 씻을 수 없는

        상채기를 남긴채 오늘도 이렇게 흉한 모습으로 남아있으니...

 

        특이한 것은 관악산에는 온통 사람들 이름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면 북한산의 바위들에는 

        하나 같이 특정종교 표식이 되어 있다는 것인데 그런 낙서들을 지우는 산악단체와 

        다시 쓰려는 이들간에 숨바꼭질이 오늘도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우면 또 쓰고...

 

        

        예전에는 산행 중 만나는 바위마다 나름대로 이름을 붙혀주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왜, 자연을 존중해 주어야 하는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나 이 바위를 보면 떠오르는 느낌들이 있을 것이니까~

 

 

 

       △풍경

 

       △능선 슬랩지대

 

       

        슬랩지대에 누군가가 시멘트로 만들어 놓은 저 발디딤은 

        산행객의 안전을 위해서 만들어 놓았을까?

        답은 아니다 이다~

        그럼??

 

 

 

        △풍경

 

       △건너편으로 보이는 바위가 선림슬랩

 

       △너는 뭐냐

 

        △풍경

 

        △대머라바위

 

       

        대머리에 겨우 한가닥 남은~ ♬

        그래서 더 소중하다.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전투기 폭격훈련장 같은 모습이지만 

         풍화작용으로 인해 바위면이 모래알 같이 부서져 내리면서 햇볕을 받으면

         주변이 새하얗게 반사되며 사막 같은 특이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오아시스?~

 

 

 

 

        △낙타바위 언덕

 

         △낙타바위

 

        △진관봉을 향하여

 

        △지나온 낙타바위 언덕

 

       △진관봉

 

       △바로 앞이 선림슬랩 그리고 멀리 족도리봉

 

       △향로봉

 

       △선림슬랩

 

 

 

 

       △김신조굴로 가는 슬랩

       김신조굴로 알려진 바위굴을 가려면 등산로에서는 벗어나 있고 

        위험한 슬랩지대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아는 사람들만 알음알음 찾는 비밀의 장소이다.

        등로에서 벗어나 화살표 방향으로 조심스레 나아가다 보면 쇠말뚝이 하나 박혀져 있는 곳이 있는데 

        이걸 잡고 매달려 발 디딜 곳을 찾으며 암벽을 내려서야 한다.  

 

 

        △향로봉

 

       △조금전 지나온 대머리봉

 

        △향로봉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김신조굴로

 

        △뒤돌아 본

 

        △쇠말뚝을 잡고 주의하며 내려서야 한다

 

        △김신조굴

 

        각아지른 듯한 절벽 중턱에 이런 바위굴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어떻게 알았을까 정말 대단하다. 

        릿지를 즐기는 이들이 발견했는지 전국의 영험한 곳을 찾아 기도를 하는 신앙인들이 찾아낸 것인지는 모르나

        일반인의 눈으로 보아도 이 굴이 정말 천혜의 기도터라는 느낌이 든다.

 

        한겨울에도 바람 한점 들어오지 않을 것 같은 위치에 정면으로는 북한산의 기를 듬뿍 머금고 있다는 

        그 유명한 향로봉이 병풍처럼 한눈에 펼쳐져 보이는 곳이다.   

 

        몇 년 전 천둥번개가 몰아치며 폭우가 쏟아질 때 이 굴에서 잠깐 비를 피한 적이 있었는데 

        혼자서 정말 무서웠다. 굴 바닥이 흔들리도록 머리위서 엄청나게 큰소리로 울려대는 천둥보다 

        컴컴한 굴 안쪽에 빨간 페인트로 써 놓은 그 무엇 때문에~  

 

 

 

        △김신조굴에서 바라보이는 향로봉

       △입구가 이렇게 가려져 있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

 

       김신조굴이라 부르지만 이 굴은 사실 김신조하고는 관련이 없다.

       1.21사태시 31명의 김신조 일당이 은신했던 굴은 승가사 위쪽 사모바위 아래에 있다.

 

 

       △이곳을 횡단해 올라가야 한다

 

 

        굴을 찾아 오는 길도 어렵지만 김신조굴에서 나와 다시 올라가는 길은 더 어렵고 위험하다.

        높은 고도감에 겁만 먹지 않는다면 발디딤과 홀더가 좋아 오르는데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새가슴들은 조금 고생할 듯... 

 

 

       △사진상으로는 그 느낌이 별로이다~

 

       △진관봉에서 바라보는 대머리봉

 

       △다시 향로봉을 향하여

 

      

        향로봉은 정상까지만 갔다가 다시 되돌아 올거다.

        그냥 내려가면 국공이 길목을 지키고 있는데 승강이 하기 싫으니까~

 

        △거대한 거북이 등에 놀라...

       관봉에서 올라와 삼각봉 가기 전에 향로봉이 전면으로 보이는 암릉

        서쪽으로 내려서면 거북이 형상의 거대한 조망바위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의 조망이 절경이다.

        거북이 머리와 족도리봉이 일직선으로 바라보이는 곳이 바로 血자리 이다.

 

 

        △감각봉 뒤로 비봉과 관봉이 보인다

 

       △지나온 기자촌능선

 

       △웨딩바위 너머로 응봉능선

 

        △삼각점봉

 

        △풍경

 

 

 

       △관봉(식당바위)

 

 

        △향로봉길

 

        △비봉아래 곰바위를 당겨서...

 

        △향로봉

 

        △끝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비봉능선의 기암

 

       △누구나 다 아는...

 

       이후 비봉능선 상의 풍경들은 비디오이니 모두 생략~

 

 

        △연화봉 오름길

 

      △뻐꾹채

 

      남의 둥지에 탁란을 하는 꾸기가

      이 꽃이 한창 필 무렵에 탁란 할 다른 새의 둥지를 찾지 못해 울어대기 때문에

      뻐꾹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대성문을 통해 정릉으로 내려서며...

 

 

 

 

 

 

 

 

 

 

        대성문을 나와서 형제봉능선길을 얼마간 따르다가

         등로를 벗어나 공비산행으로 접어든다.

         거미줄이 얼굴에 걸려 곤혹스러운 길도 없는 계곡을 미끄러지며 한참을 더듬으며 내려오니

         보국문에서 내려오는 정규 등로와 만나며 길이 한결 편해진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그늘도 없는 능선길을 종일 걷느라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라 찬물 샤워 후 시원한 생맥주 한잔 생각이 굴뚝 같지만 

         콜라 한 캔으로 갈증을 달래며 지하철을 빌려 서둘러 home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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