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계획 : 병사골~장군봉~신선봉~큰배재~남매탑~삼불봉~관음봉~천봉~황적봉~치게봉~학봉초교
◈ 실제산행 : 학림사~지석골~작은배재~큰배재~남매탑~삼불봉~관음봉~은선폭포~동학사~학봉초교
유월의 첫 휴일,
지난 5월 동창모임 때 계룡산종주를 하고 싶다는 친구가 있어서 서울과 지방에 흩어져 사는 친구들과
계룡산을 가기로 약속을 했는데 바쁜 일이 생겨 오지 못하는 사람과 무더위 등을 핑계대고
절반의 인원이 빠진채 넷이서 단촐한 산행을 하기로 한다.
안산의 친구는 광명역에서 기차를 타고 대전역으로 나는 동서울에서
고속버스 첫차로 유성터미널로 내려가 대전에 사는 친구들과 합류 계룡으로...
대전역으로 도착한 친구를 태우고 유성터미널로 온 친구들이
오늘은 날씨도 엄청나게 덥다고 하니 무리하게 종주를 하지말고 짧은 산행으로 하잖다.
셋이서 차를 타고 오면서 서로의 입을 맞춘 것이다.
나는 계획대로 계룡종주를 해야 된다고~~
장군봉을 거쳐서 계룡종주를 하려면 박정자 삼거리 건너편 병사골지킴터를 산행 들머리로 잡아야 하는데
못이기는척 친구들을 뒤따르다 보니 발길은 어느덧 유성 온천지구를 지나
지석골 입구인 학림사 앞마당을 지나고 있다~
△다리 직전의 지석골 이정표를 따라
종주 욕심을 채우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그늘이 드리워진 숲길을 걷는 친구들 발걸음이 가벼운 것을 보니
코스 변경을 잘 했다는 생각도 든다.
작은배재 삼거리에서 장군봉 이정표를 따라 조금 오르면 갓바위 삼거리가 나오고
거기부터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암릉의 조망이 좋은데 내가 그리 가자고 할까봐서 인지
앞서 걷던 친구들은 갈림길인 삼거리를 빠르게 지나쳐 간다~ ♬
△이제는 안심인지 너락바위를 찾아 오늘 두 번째 막걸리판을 벌이려 한다
△큰배재를 지나면서 길이 한결 좋다
△남매탑의 전설도 있지만 오늘은...
△저 친구랑 나는 좀더 길게 걷자고~
△볕이 가린 숲속이지만 바람이 없어 오름짓에 땀이 비오듯 한다
△풍경
△지나온 풍경
△이마로 땀은 줄줄 흐르지만 그래도 눈은 시원...
△능선에 올랐지만 오늘은 바람이 없어 사우나가 따로 없다
△삼불봉
△삼불봉에서 바라보는 진행할 자연성릉
△산에서 인공물을 싫어하는 머루지만 이건 예쁘다
△지나온 삼불봉
가만히 서 있어도 더운데 사우나 하러 멀리 계룡산까지 올라온 친구들이 조금 힘들어 보인다.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아직 종주의 미련을 접지 못하고 계속 건너편
치게봉 능선으로 향하는 나의 시선을 숨길 수 없으니...
△풍경
△지나온 삼불봉
△교통사고로 다리에 아직 고정핀이 박혀 있는데도 잘 걷는다
△친구랑 함께하지 않았으면 이마저도 없을 뻔 했다
△노루오줌도 보이고
△자연성릉엔 보호 해야 할 명품송이 많이 자라고 있다
△일부러 맞춰 입은 것도 아닌데 상의 색상이~♪
△깍아지른 벼랑길이 성벽 같이 길게 이어져 있어 자연성릉이라 부른다
△이쯤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줘야 하는데 전혀 없다
△풍경
△오늘 가려던 치게봉 능선이 계속 눈에 밟히고...
△자연성릉 조망대
△풍경
△저 관음봉 계단을 오르려면 땀꽤나 쏟아야겠다
△풍경
△관음봉 오르는 계단은 사람들이 흘린 땀으로 군데군데 젖어있다
△휴일의 북한산보다 사람이 더 많다
△지나온 자연성릉과 삼불봉
△관음봉에서 바라보는 연천봉
△오늘은 천왕봉을 눈요기로만~
관음봉 삼거리에 이르러 간식을 들며 다시 한 번 친구들을 설득해 보지만
은선폭포로 빨리 내려가 시원한 맥주나 마시자며 더 이상 진행할 생각을 않는다.
그렇다고 혼자서 갈 수도 없고...
△저 꼬마의 모습에서 수도할 거처를 찾아 계룡골을 찾아드는 수도승 같아 웃음이 난다~
무더운 날씨를 핑계된 친구들 덕(?)에
새벽잠을 설치고 나선 계룡종주를 계획대로 마치지 못했지만
나름 보람이 있었던 계룡산행.
산행 후 시내로 이동해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은 땀흘리며 고생한 것을 잊게 해주는 즐거운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