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편으로 영신B슬랩
참으로 이상하다.
최근 나의 생활 패턴에서 산행이 뒷전으로 밀려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모처럼 시간이 생겨도 산으로 달려가고픈 마음이 쉽게 동하지 않는다.
하긴 젊을 때 부터 많이도 쏘다녔으니 이제는 지칠 때도 되었겠지...
촌놈처럼 햇볕에 얼굴 새카맣게 태우지 말고 그늘에서 쉬다고 오라는 옆지기 말과는 반대로
나는 불암산 슬랩으로 얼굴 까맣게 태우며 공짜 비타민D 먹으러 간다.
머루는 청개구리~
△노원자동차 운전학원 옆길로 진입
4호선 상계역에서 주공아파트 쪽으로 9분여를 걸으면
노원자동차운전학원이 나오는데 여기서 목공예공방 이정표를 따라
공터를 지나면 불암산 둘레길과 연결이 된다.
△우측부터 영신 A슬랩, B슬랩,C슬랩
△오동나무 그루터기의 처절한 삶
△공사현장 뒤로 노원자동차 운전학원이 보인다
△온통 진초록인 숲속엔 새하얀 산딸나무꽃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둘레길 전망대에 올라 슬랩을 조망한다
△우측부터 영신 A~D슬랩
△구멍 중 한 곳에 벌레가 빠져 개미귀신의 식량이 되었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둘레길을 피해
무심코 한산한 길을 따라 오르는데 아무래도 길이 낮설다.
작은 산이니 길이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대로 따른다.
△영신 D슬랩 너머로 수락산
△처음으로 조망이 터지는 바위에 오르니 이럴수가...
조망이 터지는 바위에 올라 주변을 살피니 이런 변이 있나.
영신 A슬랩이 건너편으로 내려다 보이는 B슬랩 능선상에 있는게 아닌가.
영신 A슬랩부터 시작해 C슬랩까지 마치고 정상에서 내려가 석장봉 아래 백바위 슬랩을 하려로 했는데
더위를 먹었는지 초반부터 계획이 틀어져 버렸다. 그렇다고 다시 내려 갈 엄두도 나지 않고...
△영신 C슬랩 초입부
예전 같았으면 다시 내려가 계획했던 코스로 올랐겠지만 지금은 많이 현명해졌다.
아니, 산행시 돌변하는 상황에 쉽게 타협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잠시 헝크러진 마음을 다잡고 B슬랩 우측 끝 코스로 붙는다.
△슬랩 오름길
△올라온 길을 내려만 봐도 엔돌핀이 쫙쫙!
△뿌연 날씨에 조망이 그리 좋지 못하다
△슬랩 가장자리에 연인이 올라와 조용한 식사를 하고있다
△슬랩에서서 내려다 보는 풍경
△잠시 숨을 고르며 쉬어가기 좋은 곳
△건너편으로 C슬랩이 보인다
슬랩중단 부분이 둥글게 배가 불러서 까마득한 하단이 보이지 않는데
강한 햇볕을 받아 바위에서 반사되는 반사열이 대단하다.
다시 슬랩을 내려가 C슬랩으로...
△풍경
△B슬랩을 내려가며
△C슬랩으로 이동 중 발견한 쉼터
△시작부는 수박 같이 배가 불러 슬랩 상단의 상황을 전혀 알 수가 없다
△올라온 모습
△지나온 B슬랩
△뜨거운 여름날의 영신슬랩 풍경
△줄줄이 사탕으로 엮여 다른 한팀이 올라온다~
△슬랩위 풍경
△풍경
나리꽃이 곱게 피었다.
그리고 무더운 여름이 다시 찾아왔다~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는 밑둥치 굵기로 보아 족히 3~40년은 넘었을 것으로 보이는
키 작은 소나무에 막걸리 한병을 부어 주었는데 막걸리에 취해
슬랩 아래로 굴러 떨어지지나 않았는지 모르겠다~♪
(산행시 항상 막걸리 두 병을 싸갖고 가 한 병은 소나무에 나눠주고 온다)
골쇄보가 멋지게 자라는 저 바위를 올라가면
적당한 그늘아래 4~5명이 쉬어 가기에 아주 그만인 반석의 명당이 나온다.
슬랩을 따라 계속 산행을 하기엔 날씨가 너무나 더워 여기서 느긋하게 망중한을 즐긴다.
△나한테도 먹을 것 좀 나눠주고 가시지요
△느긋하게 쉬다가 다시 출발
△아슬아슬한 절벽위 제비집 쉼터는 조망으로는 아주 그만인데 자칫하다간 큰일난다
△불암산 정상쪽에 구조헬기가 떳다
△제비집 쉼터에서...
△미끄럼틀을 타지 않고 그냥 걸어서 내려온다~♬
경사각이 큰 슬랩을 내려올 때는 슬랩을 오를 때의 자세와 비슷한
<클라이밍 다운>으로 내려와야 보다 더 안전한데
저렇게 내려오다간 자칫 하늘을 난다~
△남자 둘에 여성 한분인 팀인데 남자가 중간에서 미끄러지자 여성이 놀라 걱정스럽게 내려다 보고있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다시 산을 내려가 영신 A슬랩을 거쳐서 가야겠다~
△조금 전 오른 영신C슬랩이 왼쪽으로 보인다
△C슬랩을 내려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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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슬랩 하단을 지나 A슬랩으로
△능선보다 계곡가의 나리꽃이 더 곱다
△있는 듯 없는 듯한 길을 뚫고 내려간다
△싸리꽃도 나리꽃 못지않게 곱다
운동시설이 있는 천병약수터를 지나 정규 등로를 가로질러 영신 A슬랩으로 가는데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이라 길이 보이지 않는다.
키높이의 덤불을 헤치면 안쪽에 희미한 길이 보이지만....
△건너편으로 A슬랩
△내려온 약수터슬랩
△영신 A슬랩을 옆구리로 오른다
△스릴...
△슬랩을 오르다 중간에서...
△영신슬랩에서 보는 풍경
△아래가 보이지 않는다
오늘 여기서 부터 산행을 시작했어야 했는데
거꾸로 맨 마지막에야 찾는 코스가 되고 말았다.
아직까지 복사열이 따갑지만 슬랩을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땀을 쏟는다.
△산 아래 영신여고가 있어 슬랩 이름이 영신슬랩이다
△슬랩을 내려서며
△저분, 배낭을 벗어 놓고 오르내리기를 계속 반복한다
△저 팀은 슬랩교육 중
△중계동과 상계동 방향
△초보자는 비교적 쉬운 기본코스로
△이들은 좀 더 어렵게~
△보이지 읺는 끝까지 몇 번을 오르내렸더니 등짝에 땀이 배어난다
△영신 연습슬랩
△종일 심심해 둘레길을 지나는 이들만 시선으로 쫏는다
△왼편으로 내려가면 동진아파트인데 상계역으로 가려면 우측으로 가야 훨씬 더 가깝다
△밤꽃향이 머리가 아프도록 진하게 흐르는 숲가에 까치수영도 모습을 보인다
△불암산에서 만나는 들꽃들
△오늘 하루를 재미있게 보낸 어른용 영신놀이터(?)
그렇잖아도 무더운 날씨에 반사열이 많은 슬랩을
오르내리며 한바탕 자알 놀았더니 얼굴이 갓 시집온 새악시 볼 같다.
더위는 피하는 것이 아니라 맞서 싸우는 것이라 했지만
과연 오늘은 싸워서 누가 이겼는지....
지하철을 타고 건대역으로 가는 도중
선배를 불러내 시원한 맥주 한잔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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