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이 좋아서>/불암,수락

수락산 (칠성대)

머루랑 2013. 11. 26. 22:08

  

       △수락산유원지 마당바위

 

     산행코스 : 수락산유원지~마당바위~사기막고개~향로봉~사과바위~영락대~칠성대~헬리포트~

                       정상~수락암릉~깔딱고개~팔각정능선~수락산역

 

       △가을 걷이가 끝난 다락논

 

        지난 주말엔 아내가 지인들과 동해쪽 여행이 계획되어 있어서

        이번 약혼기념은 그냥 지나가나 했는데 차량지원을 하기로 했던 분이 급한 일로 

        펑크를 내는 바람에 동해안 여행이 다음 주로 연기 되었단다.

 

        그래서 갑작스레 잡은 것이 약혼기념일 기념 수락산행이다. 

        오후에는 비가 예보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볼일 다 보고 늦으막히 출발~ 

 

 

      △사기막고개 건너편으로 채석 흔적이 보이는 위는 뻣벌능선이다

 

 

                                        △계곡으로 굴러 떨어진 코뿔소 한마리

 

 

        △예전에 부엉이가 살았을 법한 부엉이바위

 

       △풍경

 

                                          △단애를 이룬 붉은직벽

 

 

       △뻣벌능선

 

       △중국발 스모그가 심해 청학리 마을만 어렴풋이...

 

        오후에 내리는 비가 그치면 며칠동안 전국토를 뒤덮었던 

        짙은 스모그도 사라진다고 했는데 막상 산을 오르며 내려다 보니 1킬로미터 밖도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스모그가 심해 숨이 막혀오며 가슴이 답답하다.

 

 

       △배를 정박할 때 밧줄을 묶는 돗대바위도 지나고

 

       △향로봉

 

       △내원암장 중간 소리바위 너머로 멀리 능선끝 탱크바위가 보인다

 

       △능선의 풍경

      

        향로봉 직전의 전망대에서 커피를 따라 마시며

        조망이 없어 답답한 가슴속을 뜨거운 커피로 데워준다. 

 

        △스모그가 심한 이런 날은 가급적이면 야외할동을 삼가는게 좋은데~

 

        △올 때마다 나는 이 자리에 세우고 또 세운다~♬

 

       △골이 깊이 파여진 대슬랩

 

       △제멋대로 갈아 놓은 밭이랑 같다

 

      △내원암장 대슬랩

 

       △사과바위(소리바위)

 

       △대슬랩

 

        △먹다버린 사과를 닮아서 사과바위다

 

        △다시 향로봉으로 오른다

 

       △영락대능선

 

       △사기막 능선 끝 왼쪽이 수락산 정상이다

 

       △능선 암릉길

 

      △영락대에서의 조망

 

     지명에 대(臺)라는 이름이 붙는 곳은 좋은 氣가 흐르는 곳이라 하여 

      참선을 하거나 명상을 하는 장소로 좋다고 한다.

 

        △칠성대 직전의 전망대

 

       △지나온 영락대와 향로봉능선

 

       △칠성대 가는 길

 

       △칠성대를 선점한 단체 산객들

 

       △칠성대

       칠성대는 낙타의 혹을 닮기도 또는 유두를 닮기도 한 기묘한 바위 두 개가 위로 솟아 있는데

        이곳에서 어린 아이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빌었던 장소가 아닌가 생각된다.

 

        예전의 할머니들은 삼신할머니에게 아기를 점지해 주십사 하고 정안수를 떠 놓고 빌었고

        그렇게 해서 원대로 아이가 태어나면 또 하늘의 북두칠성을 향해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무병 장수를 기원하며 빌고 빌었다.

 

 

       △칠성대 남사면은 이렇게 굴곡져 있어서 신기하다

 

        골이 파여진 홈통으로 중간까지 내려가 까마득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제단이 있었던 듯 평탄한 곳이 보이고 그곳에는 나이 지긋한 한무리의 산객들이

        모여 앉아서 찌게 등을 끓이며 식사준비를 하고 있어서 

        칠성대 전체 모습을 담으려 내려가는 걸 생략했다. 

 

 

       △낙타의 등짝을 닮은 칠성대

 

        여기서 준비해온 와인과 과일 등을 들며 

        34주년 약혼기념일을 둘이서 자축한다. 

        요즈음에는 길조로 알려진 까마귀도 어디선가 날아와 큰 소리로 축가를 부르며~♬

 

      우리 아이들은 말한다.

      "엄마 아빠는 웬 기념일이 그리도 많아요~"

     "이 녀석들아 그러는 너희들은 엄마아빠 기념일 한 번 제대로 챙겨준 적이 있느냐~??"

 

 

       △수락산 주능선과 내원암 부속 건물이 내려다 보인다

 

       △영락대 능선과 당겨본 칠성대

 

       △칠성대를 지나면 기차바위 사면이 보인다

 

       △도정봉능선

 

        △정상으로 향하는 북사면 길

 

       △인적이 없는 정상을 바로 내려서며...

 

       △아직껏 날아 오르지 못하고 있는 참새

 

       △깔딱고개 암릉길로 하산

 

       △정비가 되어 한결 수월해진 하산길

 

      

        주능선상 하강바위 아래 좁은 협곡에도 등산로 정비 공사가 한창이다.

        불편하면 불편한 대로 자연을 그대로 놔두면 안 될까? 

        산에서 인위적인 시설물을 극히 싫어하는 머루랑~  

 

       △걷기에는 편해 졌지만 예전의 스릴감을 잃어버려 밋밋해진 하산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정상엔 태극기만이~

 

       △건너편으로 도봉산이 보이는 풍경

 

       △깔딱고개에서 팔각정 능선을 따르면 수락산역이다

 

       △이스트섬의 석상

 

       △뒤돌아 본 풍경

 

        △오르기가 매우 까다로웠던 곳 중의 하나인데 이렇게 변했다

        빗방울이 떨어지며 더욱 미끄러워진 암릉을 내려와 

        깔딱고개에서 바로 계곡으로 하산하지 않고 팔각정이 있는 봉우리까지 다다르니

        그동안 뜸을 들이던 비가 비바람과 함께 앞을 가리며 본격적으로 쏟아져 내리기 시작한다.

 

        배낭 커버를 씌우고 우비를 걸쳐 입으니 속은 땀으로 겉은 빗물로...  

 

 

       △내리는 비를 피해 우비를 착용하며 팔각정에서 올려다 본 수락산

 

 

 

 

 

 

 

 

 

 

 

 

 

         겨울을 재촉하는 비 치고는

          제법 많은 량의 비가 요란하게 쏟아지던 휴일날 저녁

          우리는 젖은 배낭을 맨채로 수락산역 근처 세꼬시집에 들러 내리는 빗소리를

          안주와 겻들여 늦도록 서로의 잔을 소리내어 부딪쳤다.

          약혼 34주년 기념일을 자축하면서~~   호호호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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