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이 좋아서>/설악산

설악산 (칠성봉)

머루랑 2015. 8. 7. 09:30

 

      ◈ 산행코스 : 소공원~천불동~양폭~만경대~화채봉~칠성봉~토왕폭상단~화채능선~별따갈림길~설악동c지구

 

      연일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무더위에 휴가철을 맞아 다들 바다로 바다로 가는데 나는 산으로 간다.

       속초에는 새벽까지 비가 내려서 습도가 엄청난데 강한 햇볕까지 내리쬐니 

       산행을 하기도 전에 이마에 땀이 배어나기 시작하는데 설악동으로 들어가려는 길게 늘어선 차량과

       인파들을 제쳐가며 나는 입장료를 면제받아 진행한다,

 

       벌써 자항령계곡 입구 다리 건너에는 공단직원이 9시부터 배치되어 근무를 서고 있고 다른 직원은 한 명은

       비선대를 지나 금강굴쪽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보아 마등령에서 단속무를 설 모양이다.

       천불동계곡의 아름다움이야 누구나 익히 다 아는 선경이기에 사진은 생략하고

       양폭까지 한산한 계곡 6.5km를 2시간에 걷는다.

 

 

 

       △소공원을 지나며

 

     

       계획대로라면 위 사진의 좌측 끝 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것인데 이 더위에 가능할지 그것은 가봐야 안다.

       그리고 산에서는 항상 더위뿐만 아니라 생각지도 않은 돌발 변수가 생기기도 하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당초 산행계획이 틀어졌다.

 

 

 

 

       △천불동 계곡을 지나며 찍은 유일한 사진~

 

      △만경대 암릉길에서 양폭이 내려다 보인다

 

 

       양폭대피소 다리를 건너기 전 숲사이로 양폭의 분위기를 살핀다.

        어린이를 동반한 한 가족이 대피소 앞마당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며 식사준비를 하고 있고 

        공단직원은 안에서 창문으로 밖을 살피고 있는지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다.

 

        대피소에서 빤히 바라다 보이는 코앞의 만경대 암릉을 오르는 길은 정말 긴장이 된다.

        신발끈을 다시 조여매고 번개 같이 암릉을 치고 오르는데 금방이라도 오르라기 소리가 등뒤에서

        들려올 것만 같아서 어떻게 암릉 사면을 올랐는지 모르겠다~

 

 

       △양폭을 제대로 담을 수 있는 곳이 있지만 노출이 되기에 이것으로 만족

 

       △올라온 양폭방향

 

       △근래 자주 비가 내려서인지 독버섯도 보이고 금개구리도

 

       △아직 철을 모르는 성미가 급한 애도 보인다

 

      △대청의 머리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양폭계곡

 

 

       △멀리 공룡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숲에 얼마나 습도가 많은지 이마를 타고

       줄줄 흐르는 땀에 안경알이 젖어서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오늘같이 습도가 많은 날이나 비가 내리는 날, 안경을 착용한 사람들의 애로점이다.

 

 

       △만경대 암릉을 오르며

 

      △양폭에서 만경대 정상까지는 1시간 가까이 올라야 한다

 

       △우거진 숲사이로 보이는 암릉

 

       △야광봉이 매달려 있는 곳이 하산시 포인트이다

 

       △대청에서 길게 내려뻗은 화채능선 (아래사진 가운데가 화채) 

 

       △운무에 쌓인 대청

 

       △만경대 건너편으로 칠선폭포

 

                                      △칠선폭

 

 

       △장군봉방향

 

      △만경대 정상에서

 

      △만경대정상의 1인용 쉼터

 

       △공룡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멀리 울산바위가 흐릿하게 보인다

 

       △다음의 숙제 희야봉,왕관봉,그리고 천화대..

 

       △만경대에서의 조망

 

        △갈 길도 잊은 체 이곳에서 1시간을 머물렀다

 

      △화채봉과 대청

 

 

 

       △화채능선으로 가는 칼날능선

 

        △뒤돌아본 만경

 

 

 

      △하늘나리도 이제는 끝물이다

 

       △모싯대와 취나물

 

 

 

 

        화채능선 삼거리

       10시 방향 → 대청봉, 3시방→ 만경대. 양폭.  6시방향 → 화채봉

 

 

       채삼거리에서 화채봉 직전의 능선길을 걷다가 두 번이나 까치살모사룰 만나 기겁.

        맨 처음에 만난 것은 우측발 아주 가까이에 있었는데 발을 향해 두 번이나 공격을 해 왔는데도 

        펄쩍 튀어 오르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살모사를 발견하고는 엄청놀랐다.

 

        스틱으로 머리를 누르려고 하였더니 재빠르게 도망을 가는데 살모사가 진짜 물려고 했다면 물렸을 정도로

        아주 가까운 30cm정도의 거리에서 당한 일이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화채능선에 비얌이 많다는 것은 알았지만 내가 직접 놀라고 나니 진행이 조심스러워 지는데

        이번에는 아까놈 보다도 더 큰 까치살모사 성체가 등산로 상에 허리를 걸치고 노려보고 있는 것이다.

 

        방향을 바꿔 사진을 담으려고 조금 움직였더니 바로 바위굴로 들어가는데 이 바위는 

        산행객들이 항상 밟고  지나다니는 등로상의 작은 바위라 앞으로도 아주 위험해 보인다.

        그러니까  선답자들이 화채에서 만났다는 비얌은 이것들이 아닌가 생각된다.

 

 

 

      △마가목 열매가 붉게 익어가는 능선길의 여름

 

       △개구멍을 통과해

 

        화채능선을 계속 진행하려면 반드시 이 좁은 바위굴을 통과해야만 하는데

        우회길도 따로 없고 작은 배낭은 맨채로 통과할 수 있으나 박 배낭은 벗어야 통과가 가능할 정도로 좁다.

        만약에 공단에서 이 굴을 물리적으로 막아 버린다면?

 

        또 다른 길을 새로 개척 하겠지만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똑바로 진행하면 칠성봉

 

      은벽능선을 가려면 개구멍을 빠져나와 조금 진행하다가 우측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개구멍 직전에서 만난 대청에서 내려오는 산객 한분을 만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무심코 걷다가 그만 은벽길로 갈라지는 진입로를 지나치고 만 것이다.

       다시 되돌아가야 하지만 칠성봉도 밟아봐야 하기에 그냥 능선을 따라 걷는다. 

 

 

      △박무로 인해 시야가 없다

 

        △공룡은 그림자만 보일뿐...

 

        △대청 방향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오후 내내 굉음을 내며 천불동 계곡을 왕복하는 동정암행 연료수송용 헬기

 

      △칠성봉 가는길

 

       △어느 방향이건 모두 그림이다

 

       △풍경

 

       △풍경

 

 

 

       △권금성 너머로 울산바위

 

       △권금성능선

 

     

                                              △계획에도 없던 칠성봉

 

 

 

        △안부에 바람꽃이 지천이다

 

 

 

        △칠성봉

 

        △칠성봉

 

       △권금성 가는길

 

        △칠성봉 박터

 

       △웅덩이에 산다는 그 개구리도 여전히 잘 있고...

 

        △노적봉, 그 너머로 달마봉이 조망된다

 

 

       △풍경

 

        △토폭으로 내려서기 직전의 풍경

 

       암릉으로 이어지던 희미한 길이 어느순간 없어지고 눈앞에 가파른 슬랩지대가 나타난다.

       아랫쪽에서 물소리가 들려오는 것으로 보아 토폭의 상류로 내려가는 길이라 믿고

       조심스럽게 슬랩지대를 내려가니 예상대로 토폭의 꼭대기이다.  

 

       빈 생수병 두 개에 식수를 보충하고 간식을 들면서 내려갈 일을 걱정한다.

       한 번 틀어진 계획은 끝까지 나를 놓아주지 않고...    

 

 

 

       △어제 비가 내렸는데도 토왕성폭포 상단은 수량이 적다

 

       △토폭상단에서 바라보는 노적봉

 

       △우측으로 멀리 별따릿지(오늘 저기로 가야 하는건데~)

 

       △위험해서 토폭의 바닥은 더 이상 담을 수가 없다~

 

 

 

 

 

 

 

 

 

 

 

      화채에서 길을 놓치는 바람에 예정에도 없던 칠성봉을 경유하여

        토폭의 최상류로 내려와 지친 상태에서 다시 화채능선으로 40분 가까이 치고 오르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다.

        이 더위에 알바까지 했으니 오늘 예정한 대로 별따와 은벽길은 포기하고 살악동 C지구로 하산을 하는데

        아쉬움이 남는 것은 숨길수가 없다. 하산길에 만난 CCTV에 놀라 몸을 숨기고 이 무슨 짓인지...  

 

        하산 방향과 상향방향 외에 중앙에는 동서남북 등 네 방향을 모두 관측할 수 있는 

        6대의 CCTV가 설치되어 있는 곳을 우회해 지나면서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단속을 피하기 위해 

        숲을 헤치고 다른 길로 내려 오다가 나뭇가지에 할퀴우고 또 상가의 높은 담장을 내리뛰고...

 

 

        좀 더 자유롭게 살악산 구석구석을 누빌 그런 날은 없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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