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보도 없이 위험하게 백운대에서 다운클라이밍으로 호랑이굴로 내려가는 등반객들
세계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를 품은 네팔 사가르마타 국립공원에는
매년 3만 명이 넘는 전문 등반가와 트레커가 전 세계에서 찾아온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단 하루에
이보다 세 배가 넘는 등산객이 몰리는 산이 있다. 바로 가을철 단풍의 명산인 설악산(1,708m)이다.
그러나 이 보다도 더한 곳이 있으니 바로 수도 서울을 감싸고 있는 북한산(836m)과
애기 단풍으로 유명한 전북의 내장산(763m)이다.
지난해 10월 도봉산을 포함한 북한산국립공원과 내장산국립공원의 하루 탐방객은 10만 명에 육박했다.
하그로프스. 파타고니아. 마무트 등 세계 최고 아웃도어 브랜드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그게 정말이냐?"며
직접 한국에 확인을 하러 왔다가 북한산과 청계산 등산로에 가본 뒤 "언빌리버블(믿어지지 않네)"하고 놀라며
혀를 내두르며 돌아 갔다는 일화는 등산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산에 다니며 건강을 관리하고 등산이 건전한 여가문화로 정착되는 건 긍정적이다.
그런데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히말아야 준봉과 비교할 수 없는 높이의 산인데도 안전사고가 엄청나게 일어난다.
2004년 부터 2013년까지 북한산 백운대 일대에서 산악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85명에 이른다.
이는 세계의 최고봉 에베레스트와 비교하면 더 놀라운 수치다.
△설악산 토왕폭에서 바라보는 노적봉
<히말라야얀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에베레스트 등반 중 사망한 사람은 등반가와 세르파를 합쳐 80명이다.
북한산 백운대 일원에서 사고로 숨진 사람이 같은 기간 에베레스트에사 발생한 사망자 보다 많다는 얘기다.
에베레스트 등반 역사가 시작된 1921년 이래 사망한 등반가와 현지인을 모두 합쳐도 300명이 안 된다.
더욱이 북한산 사망자 85명은 서울 강북구 경찰산악구조대에서만 집계한 수치다.
여기에 소방본부에서 집계한 은평구 방면이나 고양시 북한산성 방면에서 발생한 사고까지 합산을 하면
사망자 수는 엄청나게 늘어난다. 북한산을 세계적인 <킬러마운틴>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백운대에서 바로 내려다 보이는 <숨은벽리지>와 <염초리지>. <인수리지> 등에는
주말이면 거의 매번 구조헬기가 출동할 정도이다.
△백운대 아래 서벽밴드에서 바라본 약수암릿지
그러나 사고의 유형은 에베레스트와 판이하다.
에베레스트의 사망사고는 정상 부근에서 폭풍설에 의한 악천후가 주요 원인이었다.
이에 반해 북한산은 ,과신,이 원흉이다. 수도 서울에 가까이 있어서 그렇지 북한산은 그렇게 만만한 산이 아니다.
인명사고의 사고의 상당수가 추락이나 심장마비인데 심장마비는 평소 지병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산꼭대기까지 가는게 건강에 오히려 독이 되는것이다.
아직도 운동화를 신고 산에 오르는 사람이 있을 뿐만 아니라 주말이나 휴일에 보면 지방에 사는 이들이
서울에 있는 결혼식 등에 올라온 김에 구두나 치마 차림으로 백운대를 오르는 사람도 있다.
산악사고의 원인 중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음주
유독 한국에만 있는 음주산행 풍경, 정상주는 물론이고 하산주...산중에서 도시락과 함께 동동주나 캔맥주 한두 병 정도는
마셔대도 이를 말리거나 나무라는 사람이 없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나 119구조대에서도 계도만 할 뿐 단속은 못한다.
산행 중의 음주는 자신뿐 아니라 일행을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
풍광이 좋은 너럭바위에서 함께 동동주를 나누어 마시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순간 배낭을 휘둘러 메다가
옆사람을 쳐서 바위 아래도 떨어지게 하는 황당한 사고도 실제로 있었다. 전문 등반가들 사이에선 음주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일반 등반객들은 술을 마시기 위해 산에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남녀를 물분하고 음주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예전에는 산에 다니는 사람들은 말술을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술을 마셨지만
요즘은 점차 사라지는 분위기이다. 이들은 술을 마시고 아찔한 경험을 한두 번씩은 해봤을 것이기에 더욱 조심을 하는 것이다.
사고는 다리가 풀리는 하산길에 많이 발생을 하는데 술을 마시고 내려오면 다리가 공중에 뜨는 느낌이 든다.
특히 지금 같은 가을철엔 낙엽이 떨어져 등산로를 덮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미끄러져 추락하는 사고가 빈번하고
또 기존의 등로를 버리고 새로운 길을 가려는 욕심도 목숨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가느다란 보조로프 하나에 의지해 위험한 불암산 C슬랩을 줄줄이 오르는 등반객들
전국 최고의 단풍명승지로 꼽히는설악산(1,708m)은 가을이면 비법정등산로에 들어오는 등반객 때문에 비상이다.
현재 설악산 통제구역은 토왕성폭포를 비롯해 화채봉(1,320m). 용아장성(1,424m). 칠성봉(1,077m)이다.
특히 경치가 빼어난 화채봉과 용아장성에 법을 어긴 발걸음들이 이어진다.
전세버스로 산행객을 모집하는 ,안내 산악회,도 큰 문제가 되곤 한다.
안내 산악회의 경우 매번 똑같은 코스로 가면 모집이 안되니까
공공연하게 비법정 탐방로를 껴서 안내 산행을 기획하는 경우가 많다.
2011년 용아장성에서 발생한 추락사고의 경우 국립공원관리공단직원이 비법정등산로를 들어서려는
산행객을 발견하곤 2차례나 제지를 했지만 이들은 끝내 직원 몰래 샛길을 통해 용아장성으로 향했고 도중에
사진을 촬영하다가 30m 아래로 추락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글 일부인용-중앙일보>
비법정 등산로에서 사고가 나면 위치 파악이 쉽지 않고 전화가 터지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라 특히 위험하다.
가을철 산행에선 저체온증도 조심을 해야 한다.
설악산, 오대산, 지리산 같은 1,500m 이상의 높은 가을산을 등반할 때는
배낭 속에 꼭 보온재킷을 챙겨가야 하며 본격적으로 계절의 끝자락을 향해 치닫는 가을을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보낼수 있는 길은 각자가 철저히 준비하고 조심하는 것 뿐이다~^^*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환영하나 최소한의 네티켓 도리는 지켜져야 한다.
저작권을 떠나 간혹 출처를 지우고 자기 글인 냥 내세우는
한심한 무리들이 아직도 있는데 이들은 깨끗이 청소 되어야 마땅하다.
때론 책임까지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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