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진부령~흘리~마산봉~병풍바위~암봉~대간령~마장터~소간령(신당)~창암~박달나무쉼터
(1,051m) (1,061m)
설악에 폭설이 내리면 가려고 남겨 두었던
백두대간의 마지막 구간인 마산봉을 을미년의 마지막 날을 하루 남겨두고서 홀로 다녀왔다.
예상했던 대로 상고대를 마주하거나 눈은 제대로 밟을 수는 었었지만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에
고생없이 한해를 조용히 마무리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즐거웠다.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 산행 이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대간종주기념공원을 조금지나
도로 좌측의 옹벽을 넘어서 리본이 매달린 비알 산길로 접어든다.
도로를 따라 흘리까지 가도 되지만 그건 재미가 없다.
대간종주기념공원에서 도로 건너의 산길을 따르다 보면
인기척에 놀란 고라니들이 숲속으로 도망치고 얼마전에 벌채 작업이 끝난 낙엽송숲과
지금은 폐허가 된 농가를 몇 채 지나고 계속 마을 뒷산으로 희미하게 이어지던 등산로는 리조트옆 이정표 앞에서 끝나고
본격적인 마산봉 산행이 시작된다. 진부령에서 50분 소요.
△마산봉 들머리
△폐허가 된 체 방치된 리조트 모습은 침체된 한국 경제와 비슷한 모양새다
△예전의 영광은 어디로 가고 근근이 눈썰매장으로...
△한 기업의 도산은 지역의 상권도 함께 죽고 말았으니...
첫번 째 쉼터 앞에 있는 딱따구리가 파놓은 굴속에
곤줄박이들 만나면 주려고 갖고 온 땅콩을 굴속에 밀어 넣어 주었다.
이것은 항상 자연에서 받기만 하는 머루가 자연에게 보답하는 한 방법이다.
△능선에 올라 서면서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산봉
최전방 지역인 둥굴봉과 향로봉의 머리에만 흰눈이 조금 보일뿐 겨울철이라 부르기도 뭐하다.
진부령에서 향로봉 군부대까지 보급품을 운반하는 군부대 차량들은 눈이 없어서
전방부대 장병들이 고생을 덜하게 생겼다~
△위의 신선봉, 상봉과 향로봉
△마산봉에서 병풍바위를 향하는 길목엔 눈길을 끄는 굽은 모양의 나무들이 많다
△병풍바위가 보인다
△지나온 마산봉
△신선봉과 상봉
△마산봉 방향
△병풍바위에서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 보이는데 다음엔 저기로...
△겨울이 주는 풍경
마산봉 산행 중 만난 사람도 없었지만
바람이 만들어준 새로운 눈길에 첫번 째 발자국을 남기며 걷는 재미~
△암봉에 도착
△지나온 병풍바위와 마산봉(우측)
△신선봉과 상봉
△대간령에서 골을 따라 창암으로 하산할 것이다
△암봉 풍경
△암봉의 너덜지대
△오후에 눈이 내린다고 하여 기대를 했는데 하늘만 파랗다
△암봉하단
△암봉
△지나온 암봉
△안부가 대간령이다
암봉에서 30분이면 대간령에 도착을 하는데 대간령에서 계속 진행을 하면
신선봉과 상봉을 거쳐 대간상의 미시령으로 연결되지만 오늘 산행계획은 여기서 마장터로 하산이다.
△물이 흘러 넘치면서 길이 빙판으로 변한 곳이 많다
△창암까지 이런 개울을 수번에 걸쳐 건너야 한다
△빛내림...
△대문이 닫혀 있는 걸 보니 마장터의 쥔장은 지금 외출 중이다
△소간령의 해넘이
△소간령의 감로수 맛은 단연 으뜸이다
△창암천을 건너며 산행 끝
△박달나무쉼터에서의 일몰
설악에 폭설이 내리면 가려고 미루고 있다가
언제 눈이 내릴지 알 수도 없어 을미년을 단 하루 남겨두고서 급히 떠난 마산봉산행,
눈이 없음을 미안해한 함인지 날씨마저 봄날 같이 따뜻해 잠시 계절을 잊은 듯 착각이 들 정도로 겨울답지 않은 산행을 했다.
산행 중 단 한사람의 산행객도 만나지 않아 머루가 더없이 좋아 했음은 물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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