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이 좋아서>/설악산

설악산 (설악골~범봉)

머루랑 2016. 8. 1. 06:30

 

      행코스 : 비선대~설악골~사태골~범봉~노인봉~공룡옛길~신선대~천불동계곡~설악동

  

        3개월만의 산행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그동안 산행을 하지 못했는데 계절은 어느덧 봄을 지나 무더위로 변해버렸고

        해외여행까지 다녀오고 나니 더위속에 산행을 하고 싶은 생각이 점점 멀어지지만 그래도 머루의 산행은 계속되어야 한다.

        오랜만의 산행이라 가까운 곳을 먼저 다녀오고 나서 설악으로 접근을 해야 하는데 

        중간 과정을 건너뛰고 무작정 설악에 들었다가 다리에 근육통이 오는 바람에 고생을 했다는...

 

        속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설악동까지 택시를 타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요금도 많이 나오니

        터미널까지 가지 말고 한화콘도 앞에서 내려 택시를 콜한다.

        설악동까지 13분, 8,500원

 

 

       △버섯의 계절이 다가온다

 

 

        설악골은 산행이 자유롭지 못한 곳이니 만큼

         재빠르게 골속으로 접어들어야 하는데 점점 흐려지던 하늘에서 소낙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서둘러 우장을 챙기고 계곡으로 들어서는데 주변에는 장마기간 동안 자라난 독버섯들이 즐비한데

         그 중에서도 식용버섯인 느타리버섯이 눈에 들어온다. 비는 더욱 세차게 내리지만

         이것도 산이 머루에게 주는 선물이니 감사한 마음으로 조금 얻어간다.

 

 

       △위의 것은 식용미상, 아래는 식용인 느타리버섯

 

        △느타리버섯은 이곳 말고도 두 군데 더 있었는데 다음 사람에게 패스했다

 

        △버섯이 얼마나 실한지 어른 손바닥 크기만 하다

 

 

      석주길 표지가 되어있는 지점에 다다르자 그동안 내리던 비가 그치고

       햇살이 비추이기 시작하는 것을 신호로 잠시 중단했던 매미들의 합창 소리가 다시 계곡에 가득하다.

       간식을 들면서 보니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계곡의 수량이 다른 계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무더위 속의 시원한 계곡 물소리를 은근히 기대했는데...

 

 

 

 

       △집선봉, 노적봉

 

 

       △두 번째 만나는 석주길 표지석에서는 곧장 직진

 

       △하늘이 개이면서 세존봉이 올려다 보인다

 

 

 

 

      설악골에서 우골을 버리고 좌골로 진입하여 얼마를 더 가다보면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또 하나의 건천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여기서는 좌골을 따르지 말고 우측의 화살표 방향으로 가야한다, 

       좌골로 가도 상관은 없겠지만 큰 고생없이 범봉을 가려고 한다면 우측을 따라야 한다.

       좌측이 바로 석주골인듯...

 

      위의 사진, 작은 선바위가 바로 포인트!

 

 

      △이후의 세존봉은 구름에 가리면서 점점 흐려보인다

 

       △왼쪽으로 멀리 범봉이 보이고 우측이 공룡능선의 노인봉이다

 

       △석주길암릉

 

       △세존봉

 

 

 

      △전면에 보이는 것이 노인봉

 

 

 

       △공룡능선상의 맡형격인 1,275봉의 뒷면이 이렇게 보인다니 조금은 실망이지만 사실이다  

 

        △석주길암릉

 

       △석주길 암릉의 끝은 작년 가을에 오른 희야봉이다

 

       ▲설악좌골에서 사태골로 갈라지는 아주 중요한 포인트

 

       설악좌로 진입하여 운행을 하다 보면

        공룡상의 1,275봉이 나즈막하게 전면으로 보이는 이 지점에서 토막골은 좌측으로 접어 들어야 한다.

 

        만약에 전면의 해골 표시의 지류를 따라 곧장 오른다면 범봉과 1,275봉 사이

        협곡으로 이뤄진 까치골이며 범봉을 가려는 이들이 간혹 길을 잘못들어 이곳으로 올라 왔다가   

        암릉을 넘어 다시 사태골로 내려가느라 고생을 엄청 했다는 후기들이 많은 곳이다.

 

        전면의 커다란 바위를 지난 지점에는 누군가가

        작은 돌맹이를 몇 개 쌓아 놓아 길임을 알리는 표식을 해 놓았는데 그건 잘못된 표식이니

        범봉을 가려는 이들은 반드시 이곳을 오르지 말고 화살표 방향으로 가야 한다..  

 

 

       △밑에서 사태골을 올려다 보면 이렇게 보인다

 

      사태골로 접어들며 내려다 본 모습

 

     

       사태골 초입은 숲에 가려있어 이렇듯 순해 보이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실제로 사태골을 오르다 보면 사진에서 보이는 것보다 얼마나  경사가 심하고 낙석의 위험이 큰 곳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사태골은 오르는 것보다 하산하는 것이 낙석의 위험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건너편으로 1,275봉과 까치골 암릉군이 보인다

 

       △사태골 하단부

 

       △10여 명이 비를 피할 수 있는 처마바위 아래로 약간의 물이 흐른다

 

 

 

       △우측은 석주길 릿지

 

      △낙석의 위험과 경사가 심해 사진은 생략하고 집중해서 골을 오른다

 

       △까치골암릉

 

      

      세존봉 뒤로 파란 하늘이 보이던 것이 마등령에서 내려오는 구름에 점차 가리면서

       범봉 아래에 다다르자 세찬 바람을 동반하고 가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갈 길은 아직 멀었는데 더 이상의 비는 내리지 않기를 빌 수 밖에... 

 

 

 

 

      △범봉암릉군

 

       △운무에 가린 1,275봉과 마등령일대

 

      △노인봉부터 천화대 능선의 시작점이다

 

 

 

       △이 무더위에 암벽하는 이들이 있다면 제정신은 아닐듯~

 

       △잦은바위골 탈출로

 

       △저렇듯 시시하게(?) 보이는 것이 게 1,275봉 이라니...

 

       △범봉이다

 

     △노인봉은 가려있어 보이지 않는다

 

 

 

 

 

 

 

 

 

 

      △멀리서만 보아오던 범봉...

 

 

 

 

       △모든 것을 가슴속에 담아 가련다~

 

 

      △노인봉이 지척이다

 

       △멀리로는 화채봉

 

       △노인봉

 

 

       범봉 주변에는 바람이 심해 마땅한 휴식처를 찾지 못해 계속 오르다가

        세존봉이 조망되는 얼굴바위 안부에 앉아 늦은 점심을 먹고 잠시 눈을 붙히고 간다는게 1시간 이상이 지나가 버렸다. 

 

        그동안 산행을 많이 쉬었던 탓인지 종아리 밑에 약간의 근육통이 생겼는데 근육이 뭉치면서 아파온다.

        그렇게 오랜세월 산에 다니면서도 근육통 이라고는 몰랐는데 이게 다 세월 탓이리라~

        이 안부에서 식사를 마치고 쉰것이 얼마나 다행 이었는지는 노인봉에 오른 다음에야 알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날 공룡능선상에는 엄청난 돌풍이 종일 불었다는 것이다. 

 

 

      △때론 적당히 가려 있을 때가 더 아름다운 경우가 많은데 지금이 그렇다

 

 

       △왜 사람들이 힘들게 설악를 찾는지 여기에 서 보면 안다

 

 

 

 

 

 

 

 

 

 

      더위를 먹었는지

       이제는 산행기 올리는 것도 귀찮게 여겨진다~

       앞으로는 사진 위주로 제한적으로 몇 장만 올리기로...

 

 

 

       노인봉에서 신선대까지 이어지는 공룡옛은 다음 2편에 올리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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