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휴게실>/詩의 오솔길

가지 못한 길 (프로스트)

머루랑 2008. 7. 9. 20:00

<가지 못한 길/프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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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이온을 무한대로 발산하는 아침에 저 굴참나무 숲길을 걸어 들어가 보자> 

 

 

 

숲에는

크고 작은 서로 다른 종의 나무들이

적당한 간격을 두고 살아간다.

적당한 간격이라 함은 배려의 간격이 아닐까

 

너무 붙어 있으면 양분 섭취와

햇볕을 많이 받기위해 서로 경쟁하며

싸우게 될 것이고,

또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아무 관계도 아니어서

숲속의 나무들은 그래서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살아간다.  

 

 

 

 

 

 

 

양말을 벋어 던져버리고 

그냥 흙을 밟으며 걸어보자,

오늘 하루만 이라도...  

 

 

 

 

 

그 숲속에는...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의 섭리와,

 삶의 지혜가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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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길을 가다 두 갈래 길을 만나면  희미한 길로 가곤 한다.  왜냐하면 누구나 가는 길 이라면 식상하기 때문이다.

 

  

 

 

 

노랗게 물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

두 길을 다 가볼 수는 없기에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덤불 속으로 보이는 끝까지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다른 쪽 길을 택했다.

먼저 길과 같이 아름답고 어쩌면 더 나은 듯 싶었지. 

... ... .... .... 

아, 먼저 길은 다른 날 걸어 보리라! 생각했지,

길은 길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다시 돌아오기 어려우리라 알고 있었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를 할 것이다.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라고... ...

 

<가지 못한 길 / 프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