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안도현, 나팔꽃/정호승>
<영동대교를 건너며 바라보는 남산타워 뒤로 노을이 타는 연무가 자욱하게 밀려온다>
별을 쳐다보면
가고 싶다.
어두워야 빛나는
그 별에
셋 방을 하나 얻고 싶다.
<별 / 안 도 현>
한쪽 시력을 잃은 아버지
내가 무심코 식탁 위에 놓아둔
까만 나팔꽃 씨를
한약인 줄로 알고 드셨다.
아침마다 창가에
나팔꽃으로 피어나
자꾸 웃으시는 아버지...
<나팔꽃/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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