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루덩굴의 단풍이 참으로 곱다
오랜 가뭄으로 인해 단풍 빛깔이 예년보다 곱지 않을 것이란 예상에도 불구하고 북한산
문수봉 북쪽 계곡의 단풍들은 골짜기를 오색으로 물들이며 저물어 가고 있다.
문수봉 능선부터 불타오르기 시작한 선홍빛의 북한산 단풍이 참으로 곱다.
아직 가을여행 준비가 덜된 푸른 단풍잎도 다음주 초반에는
붉게 타 오르며 서서히 가을 여행을 떠나갈 듯...
<파란 하늘에 투영된 단풍빛에 눈이 시리다>
<온통 단풍으로 물들은 숲속에서는 초록빛이 오히려 더 희귀하게 느껴진다>
일찌감치 물들은 나뭇잎새들은 어느새 낙엽으로 신분이 바뀌어 하나 둘, 바람에 날리고 있다.
호젓한 단풍 터널 길을 걷는 맛이란 아주 즐거운 일이다.
오랜 가뭄으로 인해 비가 내리지 않은 가파른 등산로엔 고운 흙 먼지가 몽실몽실 피어 올라, 아무리 조심을
해 가며 걸어도 바지 끝자락이 온통 흙먼지 투성이로 변하는 것은 감수 해야만 한다.
산행 인파가 몰리는 이번 주말과 휴일에는 흙먼지가 엄청나게 날릴 듯~~ ♪♬
특히 문수봉에서 부동암문으로 내려가는 경사로에 먼지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많은 흙먼지로 목은 좀 칼칼하지만, 시선은 시원하고 마음은 즐거운 가을 오후의 의상능선 풍경이다.
<진달래 나뭇잎도 붉게 물들어 단풍과 자웅을 겨루고 싶어한다>
<능선에는 노란색 단풍이, 계곡쪽엔 붉은 단풍이 많다>
<08년 10월9일 12시53분, 북한산 족도리봉에 출동한 헬기에서 들것을 내려 보내고 있다>
출입금지 구역에 출입했다가 사고로 119구조대가 출동을 하거나 구급 헬기로
이송을 하게 되면, 최고 63만원의 벌금이 부과 된다고 한다.
개중에는 공짜 비행기 탄다고 부러워 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런점을 잘 모르고 하는 말들이다.
<환자를 실은 헬기가 흙 먼지를 일으키며 날아 오른다>
이날 족도리봉에서 북사면을 내려오던 46세의 모여성이 슬랩을 거의 다 내려온 지점에서 추락,
바위에 한쪽 무릎을 부딛히는 사고를 당해 119구조대원 6명이 독박골을 따라 출동을 하였고,
무릎 연골이 파손된 것으로 의심이 되는 여성 환자는 구조 헬기로 긴급 이송되는 작은 소동이 일었다.
<붉은 단풍은 정열적 이어서 더욱 좋다~~♬>
단풍이 드는 것은 봄,여름 광합성을 맡았던 나뭇잎의 엽록소가 분해되기 때문이다.
기온이 떨어져 잎에 당분이 쌓여 엽록소가 파괴되면,
노란색,오렌지색 색소인 카로티노이드나 크산토필이 드러난다고...
또 단풍나무 잎이 붉게 물드는 것은 안토시아닌이란 물질 때문이다.
아직까지 나무가 겨울철에 사용할 에너지를 소모 하면서까지 잎을 단풍으로 물들이는 이유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가지 가설이 있는데, 강열한 태양빛으로부터
잎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게 제일 유력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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