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이 좋아서>/남한산,아차

남한산성 트래킹

머루랑 2009. 1. 16. 12:10

 

                       산행코스 -  마방집~쥐봉~객산~전망바위~벌봉~남한산~동장대성벽길~북문~연주봉~성불사

 

                       ◈ 산행시간 및 산행거리 -  12.5km, 약 4시간 30분

 

                       ◈ 교 통 편  - 지하철 2호선 동서울터미널 정류장에서 천호동~명일동~황산경유하여 경기도

                                    광주까지 12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13번 시내버스를 타고 산곡초교 전, 마방집

                                    (식당이름)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45분 소요됨) 

 

 

 

동서울 터미널 앞에서 천호동, 명일동, 하남시를 경유하며 경기도 광주까지 운행하는 13번

시내버스를 타고서 하남시 천현동 마방집(음식점) 정류장에서 내려 우측으로 돌면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을 조금지난 지점의 고속도로아래를

 통과하는 굴다리가 나온다.(약 45분 소요)

 

 

 

 

굴다리를 통과하자마자 왼편으로 벌봉 6.8km라는 작은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좁은 경사로를 오르면 첫번째 사다리형 계단이 나온다.

 

  

 

 

첫번째 계단을 올라서서 제방밑으로 신나게 달리는 중부고속도로의 차량들을

 내려다 보며 걷다보면 또다시 두 번째 급경사로 이루어진 두 번째

 계단을 오르는 입구가 나온다. 이 길은 겨울철에는 특히 발밑을 조심해가며 걸어야 한다.

자칫 잘못하여 굴러 떨어지면 바로 중부고속도로 상이다.

 

 

 

 

두 번째 계단을 오르고 나면 계단 하나가 더 이어진다. 산능선을 잘라내고

고속도로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급경사 계단을 3~4개 올라야

비로소 완만한 능선길에 다다른다.

  

 

 

 

넓고 시원스럽게 뻗은 고속도로를 최고속도로 씽씽달리는 차량들이

평화롭고 조금은 여유로워 보인다.

  

 

 

 

갈잎이 적당히 쌓인 이 능선길은 너무나 순해서 산행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나

 가족들을 동반하고 걷기에 아주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두 번째 나오는 이정표. 각 구간마다 하남시에서 작으면서도 예쁜 표지판을

 만들어서 갈림길 곳곳에 잘 설치에 놓아 길을 잃을 염려는 전혀없다.

 

 

 

 마주 건너다 보이는 산은, 하남시 검단산(535m)이다.

  

 

 

 

 팔당대교 건너로 멀리 예봉산(683m)도 흐릿하게 보인다.

 

 

 

 

 

 ▲ 07년 월간 산 4월호 부록지도 

 우측 맨위가 하남시 천현동 산행의 시작점이고, 좌측중간 끝이 하산지점인

 강동구 마천동(지하철 5호선 종점) 비호부대 정문앞이다.

 

  

 

 

서울 변두리의 작은산이면서도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구간이어서 그런지

등산로 주변에 휴지 하나없이 아주 깨끗하고, 길도 편하고 고와서

 날씨는 엄청나게 추운날 이었지만, 걷는 즐거움을 마음껏 느껴보는 날이다.

이 날은 경기, 수도권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엄청추운 날이었다.

  

 

 

 

등산로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는 오색딱따구리의 안식처도 보이는데,

그만큼 남한산 벌봉으로 가는 산길이 오염이 되지않고

조용하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능선의 등산로상에는 유난히 청주한씨묘 등 묘지들이 많은 것은,

 항상 양지바르고, 풍수지리적으로도 명당이 많은 능선이 아닌가 생각된다. 

곳곳에는 크지도,작지도 않은 예쁜 이정표가 길 안내를 해주고...

  

 

 

 

낙엽이 수북히 쌓여 더욱 부드러운 이 고운 길을 2시간 30분에 걸쳐

 송진냄새 맡으며 사박사박 걷다보면 어느새 벌봉암문(봉암 515m)에 다다른다.

  

 

 

 ▲ 벌봉암문 전경

 

 

 

 

암문-2

  

 

 

 

 ▲ 동장대암문 뒷모습

 

 

 

 

 새로 단장한 동장대 암문전경

 

 

 

 

 

갈잎이 딩굴딩굴 구르는 성벽윗길도 아름답지만, 성벽 바깥쪽의 아랫길도

 걷기에 아주좋은 길이다. 그러나 아랫길은 성벽 보호를위해

통행을 하면 안 되는 지역임을 우리는 잊지는 말자.  

 

 

 

 

군포지앞 수구문 성벽길이 뱀의 허리마냥 기다란 몸을 굽이치며,

 북문을 향해 아름다운 모습으로 치달아 돌아나간다.

 

 

 

 

 경사면의 지형을 따라 차고차곡 쌓아놓은 계단식

성벽모습이 특이하고 이채롭다.

 

  

 

안쪽에서 바라본 수구문 입구

 

 

 

 

 ▲ 산성길 중간에 있는 작은 케언 하나!

 

 ▲ 정성스레 쌓아올린 내공이 엿보인다. 

 

 

 

 

 ▲ 굽이굽이 흐르는 성벽길과 노송들...

 

 

저 고운 성벽길을 걷자~  걸어가자!

저 고운 길을 걷고싶은 생각이 들지않는다면, 당신은 이미 늙었거나

멋을 모르는 사람일게다.

 

 

 

 

 산성밖으로 곧게뻗은 어린 소나무 두 그루는 눈이 시린도록 파란 하늘을

 배경삼아 더 푸르고 더 싱그러워 보인다. 

 

 

 

 ▲ 전통미를 살려 멋드러지게 단장한 북문모습

 

 

 

 

 

북문의 처마 단청의 문양이 참으로 곱다.

오랜 전통의 우리 문화재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저 원형테이블에 앉아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들을 하고 싶다.

모나지 않고, 둥글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 옹성 암문

  

 

 

 연주봉 옹성가는 길가의 소나무 한그루/ 하늘빛이 참 맑고 시원하다.

 

 

 

 

 

 옹성암문을 나서면 연주봉 옹성을 가는길로 연결된다.

그러나 저 안쪽으로 들어가면 옹성망루를 구경한 다음 다시 되돌아 나와야만 한다. 

연주봉 옹성에서 등산로로 연결되는 통로가 없기 때문이다.

      

 

 

 

 등산객들은 옹성까지 갇다가 간혹 저 옹성의 성벽을 타넘는 몰지각한 이들이 있는데,

입구에 등산로로 연결되는 길이 없다는 안내 표지판이라도 하나

 세워두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마천동방면(성불사쪽) 등산로로 내려서면서 올려다 본 연주봉 옹성의 둥근포대 모습은

 아름다우면서도 우리 민족의 힘찬 기상이 느껴지는 듯 하다. 

 

  

 

 

하남시 천현동(마방집) 정류장에서 시작하는 남한산성 트래킹 길은,

특별히 힘들거나 위험한 구간이 전혀 없어서

누구나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걷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코스라 생각되어 추천하고 싶다.

 

 굳이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지 않더라도 생수 한병에

간단한 간식거리를 지참해서 연인이나 가족끼기 오손도손 손잡고 이야기 나누며,

낙엽이 푹신하게 깔린 굽이굽이 돌아가는

산성 주능선 길을 오르다보면 어느사이 산성위에 다다르고,

이후 부터의 길들은 너무 편한길이라 모든 근심을 잊고  가볍게 하루를

보내기에 아주 좋은 곳이리라. 

... ... 

 

병자호란의 쓰라리고 치욕적인 역사를 안고있는 남한산성에 관해서는,

 우리 모두들 너무나 잘 알고있는 곳 이라서

굳이 역사에 관한 이야기들은 오늘은

생략을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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