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이 좋아서>/남한산,아차

미리 걸어보는 '위례 둘레길'

머루랑 2011. 7. 13. 10:40

 

       △위례 둘레길 

 

      에서는 '백제 하남 위례성' 이란 옛 지명의 역사적 유래를 담은 길에서 따온

     '하남위례길'을 총 11억원의 예산을 들여 4개 코스, 64㎞를 조성하여 오는 15일 선보인다고 합니다.

     위례길은 사랑길과 강변길, 역사길, 둘레길 등 4색의 매력이 있는 코스로 나누어져 있어요.


     제1코스 '위례 사랑길' 산곡천을 시작으로 팔당대교를 거쳐 팔당댐에 이르는 코스로 

     총 5km 구간으로 약 1시간 30여분 가량 소요됨니다.


     제2코스 '위례강변길' 산곡천∼덕풍천∼미사리경정공원∼나무고아원∼선동축구장에 이르는 코스로

     13.5km에 3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제3코스 '위례역사길'5.8㎞ 구간으로 2시간 30여분이 소요되며,

      광주향교를 출발해 이성산성~동사지~선법사 코스로 하남의 대표적인 역사유적지를 돌아 볼 수 있습니다. 

 

 

 

 

△위례 둘레길이 시작되는 천현동 굴다리 입구<자료사진>


               '제4코스로 위례둘레길'은 하남시청을 출발해 덕풍골∼이성산성~금암산~남한산성~벌봉~객산~샘재로

                이어지는 남한산성 코스로 39.7km 구간으로 완주 하려면 20시간 이상이 소요 되는데,

                   오늘은 거꾸로 '마방집'에서 시작하여 쥐봉 ~ 샘재 ~ 객산 ~ 벌봉 ~ 남한산성 ~ 서문에서 

              마천동 좀점으로 내려서는 약 12.5km에 5시간 30분 걸리는 4코스 절반을 걷기로 합니다.

 

 

 

 

      옛날 지방에서 한양으로 올라올 때 이곳에서 말을 쉬게하고 요기도 했던 주막집을

       마방집이라 불렀는데 지금까지도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기와집의 한식당, 마방집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내려 누런 살구가 익어서 떨어지는 가로수를 지나 중부고속도로를 관통하는

       굴다리를 빠져 나오면 바로 '위례 둘레길 입구'가 나타나며 남한산성 벌봉에 이르는

       7km의 꿈의 숲길이 이어집니다.(3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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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꽃> 

<독버섯> 

<까치수염과 나비> 

      △무리지어 피어있는 까치수염 등 여름꽃들은 발걸음에 힘을 실어 줍니다

 

      위례 둘레길조성하기 이전에는 하늘을 가리는 숲이 벌봉까지 이어져

      여름에도 햇볕이 들지않는 이길을 저는 꿈의 숲길이라 부르며 시간이 나면 자주 찾았는데

 

      지금은 둘레길을 조성하느라 등산로 좌우의 나무들을 모두 훤하게 베어내고 등로도 넓혀 놓아서

      하늘을 가리는 '꿈의 숲길'을 걷는 맛은 예전의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햇볕도 들지않게 우거진 숲이 이 코스의 숨겨진 매력 이었는데

     그걸 모르는 사람들의 무지 때문에 말입니다~

 

     그나마 쉬어갈 수 있는 의자와 방향 표지판을 곳곳에 설치한 것은 참 잘 했다는 생각입니다.

 

 

 

       △벌봉암문

      송림과 참나무 등 잡목이 우겨져 하늘을 가리는,

      길이 순해 오름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편안한 길을 3시간 가까이 콧노래를 부르며 걷다보면

      어느새 사진속의 암문이 보이는 벌봉암문에 다다릅니다.

 

      그 이후 부터는 남한산성 성벽길에서 만나는 아름드리 노송들을 안아주며 "참 잘 자랐다"  

      말도 걸며 서문까지 쭉 걷다보면 자신도 아름드리 나무가 된 느낌이 듭니다~

 

      또한 성벽 안쪽길이 좀 무료하다 생각되면 북문 등 몇 곳에 나있는 암문을 통하여

      성벽 바깥길로 나가 성벽 아랫길을 따라 걸으면 온갖 들꽃들이 피어 있는

      좁은 오솔길은 또다른 감흥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지난번 200mm 호우산행 때 엄청나게 쏟아지는 폭우를 잠시피한 암문입니다

 

       △저 문이 동장대 암문인데 성문 안쪽으로 들어가 노송이 드리워진 성벽길을 따라 서문까지 걷습니다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 때문인지 성안에는 인적도 드물어 한적합니다.

      구렁이가 기어가듯 굽이굽이 휘어 돌아가는 성벽길을 따라 걷다보면 어마어마한 굵기의 

      수백 년 된 노송들이 자라는 군락이 나오는데, 다가가 두 팔을 벌려 끌어안고 나무의 氣를 받으며 대화를 나눕니다.

 

      "참 잘자랐다" "아주 멋지다" "오래오래 잘 자라거라~"

 

 

 

        △북문 바깥성벽 모습

       성벽 안쪽길을 따라 걷다가 이번에는 북문에서 바깓쪽으로 나가 성벽 아랫길을 걷기로 합니다.

      엄청난 크기의 바위들을 산위까지 옮겨와 오랜 세월에 걸쳐서 성을 쌓았을 옛 백성들이 흘렸을 땀과 희생에

      숙연한 마음으로 북문을 나서면, 안쪽과는 전혀 다르게 야생화가 만발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하늘나리꽃>

 .

      △성벽 안쪽과 바깥길을 넘나들며 새로운 풍경들을 보며 걷는 것이 바로 산성길이 가진 매력입니다

 

 

      △산성길 풍경

 

       △산성길만을 걷을 목적이라면 가벼운 차림에 생수만 챙겨와도 됩니다

 

       △전망대에서 내랴다 본 풍경

      서문가기 전에 마련된 전망데크에 올라서면 위례신도시가 들어설 남성대 CC와

      국군체육부대 등 군부대가 한 눈에 들어오고, 여의도는 물론 남산 타워를 비롯하여 서울시내의

      서북부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훤히 조망됩니다.

 

 

      △서문전경 

       현대적 기술로 새로 쌓은 성벽(위)와 예전의 것 그대로인 성벽에서는 많은 면에서 차이가 납니다.

      예전 것들은 거의 바위와 바위 사이의 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조밀조밀하게 잘 쌓았는데

      최근에 복원한 부분에선 자연스러운 맛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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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리꽃> 

<참매미 허물> 

<하늘나리꽃

       △지난번 200mm미리 폭우산행 때 폭포를 만들었던 길(위)이 평상시는 이렇습니다~

 

 

 

  

     위례 둘레길 정보

 

     교통편 : 지하철 2호선 동서울 터미널 앞 '구의공원 버스정류장'에서 경기도 광주나 퇴촌가는

                       13번, 13-2번 시내버스를 타시고 하남시 천현동 마방집(버스정류장 이름)에서

                       하차를 하시면 됩니다.(소요시간 : 40분)

 

                        귀가는 서문으로 내려오면 마천동 지하철 5호선 종점입니다. 

 

 

        산행코스 : 마방집~굴다리~쥐봉~샘재~벌봉~동장대암문~남문~옹성암문~서문~마천동 종점

 

        산행거리 : 12.5km 5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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