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구기리 마애 석가여래좌상/ 보물 제 215호>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이 불상은 승가사 위쪽 100m 지점에 우뚝 솓아 있는
화강암 벽에 석가여래의 앉은 모습을 새겨 넣은 것이다.
불상의 크기는 약 5m로 상당히 큰 작품이며 조각 솜씨
또한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만들어진 연대는 고려 초기인 10세기 경으로 추정되며 얼굴은
네모에 가까울 정도로 풍만하게 처리되었다.
오똑하게 솟은 콧날과 꾹 다문입, 가늘게 내려 뜬 눈 등이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으면서도 자비로운 인상을 지니고 있다.
왼쪽 어깨에 걸쳐입은 법의의 주름선은 유려하고 활달하며 형식화된
각진 어깨와 밋밋한 가슴 등은 입체감이 부족하다.
그러나 손모양은 당당한 불격을 나타내줄 뿐만아니라 오른쪽 손목을 안쪽으로
꺽이게 함으로써 율동적인 면 또한 잘 표현되어 있다.
광배는 굵은 선으로 아무 장식 없이 조각되었다.
불상 머리위에는 8각형의 뚜껑돌이 불안정하게 얹혀 있는데
불상의 머리에 직접 얹지않고 별도의 돌에 새겨
바위 벽을 파내고 끼워 넣은 것이 특이하다.
불상의 아랫부분에는
연꽃 무늬의 좌대 받침대를 새겨 놓았다.
불상 좌우에 구멍이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는 불상을 보호하기 위해
나무로 만든 덮개 지붕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불상은 통일신라시대의 마애불상보다는
다소 둔화되고 형식화된 감이 있다.
그러나 신체표현에 어느정도 균형이 잡혀 있으며,
얼굴표정 또한 부드러움과 자비로움이 잘 간직되어 있어
10세기의 고려시대 불상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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