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꽃은 개화시기를 맞추지 못하면 보기가 힘이든다.
덩굴을 이루는 습성에 덩굴속에 숨어서 피는 탓도 있지만, 피어 있는
기간도 그리 길지 않아서 종종 놓치기 쉽상이다.
오늘이 그렇다! 우연히 만났는데 벌써 누렇게 지고 있는 모습을 담아봤다.
향기나 꿀이 없는 꽃은 아닐텐데, 그 흔한 꿀벌 한마리 보이질 않는다.
아마도 꿀창고가 바닥이 났음이리라~~♪♬
<다래덩굴/ 다래나무과>
덩굴성의 낙엽활엽 덩굴나무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에 자생하며 깊은 산속의
계곡이나 토양이 깊고 부식질이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길이는 10m까지 이르고 어린 가지에는 잔털이 있으며
다른나무를 타고 오르는 것을 좋아한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난형 또는 타원형인데, 꽃은 2가화로서 6월경에 피며
백색으로 3~10개가 달린다. 열매는 풋대추를 닮은 난상(卵狀) 원형으로 10월에
황록색으로 익는데 맛이 좋다. 덜익은 열매를 따다가 3~4일 묵혀서
말랑말랑해지면 먹기도 한다. 맛은 무척 달며, 덜 익은 것은 아린 맛이 난다.
유연하며 잘 휘어지는 줄기는 어린 송아지의 코뚜레를 만드는데 많이 사용하였다
(요즈음은 송아지 코뚜레를 둥근 프라스틱관을 잘라서 사용 함)
질긴 다래덩굴의 껍질과 줄기를 벗겨서 노끈으로 대용하기도 했다.
어린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사람이라면, 나무에 올라간 다래덩굴에 매달려서
영화속 타잔흉내를 한번쯤은 내어 봤으리라....
<다래의 효능>
다래는 맛이 좋아 일찍부터 식용되었던 것으로 고려가요인 <청산별곡>에도 등장하고 있다.
다래는 단맛이 있으므로 그냥 먹거나 뜨거운 물을 끼얹어 건조시킨 것을 달여 마신다.
특히 다래차는 신경통에도 좋다고 하며, 열매에 충영이 생긴 것은 목천료(木天蓼)라 하여
귀중한 한약재로 여긴다. 다래주도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이뇨, 강심, 강장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