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휴게실>/가을,겨울 時

가을바람 (허만하)

머루랑 2009. 8. 20. 13:20

 

넘쳐 흘러내리는 시원한 참매미 울음소리~

 

 

 

더위에 지친 옥수수 잎사귀의 와삭거림, 그 사이...가을바람~

 

 

 

 

 

넘쳐 흘러내리는 시원한 매미 울음소리와

더위에 지친 옥수수 잎사귀의 와삭거림

그 사이

 

고추잠자리 날개에 주황색 묻어 나는 늦더위와

코발트블루 해맑은 높이에서 사라지는 눈부심

그 사이

 

황금색 물결 넘실거리는 들녘 끝자락과

논두렁 억새 서너 포기의 갸려린 몸짓

그 사이

 

거미줄처럼 가늘게 내리는 따가운 햇살과

짐승처럼 드러누운 얼룩진 가로수 그늘

그 사이 

 

 

<가을바람/ 허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