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제 20구간 <대관령~곤신봉~진고개>
◈산행코스- 대관령~새봉~선자령~곤신봉~동해전망대~매봉~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
○대관령→(4km:90분)→선자령→(4.5km:60분)→동해전망대→(6.5km:130분)→소황병산→(3.5km:80분)
→노인봉→(3.9km:70분)→진고개
◈총 산행거리 : 24km - 8시간40분 (대간거리 : 25.8km)
<1편 : 대관령~새봉~선자령~곤신봉~동해전망대>
△멀리 발왕산아래 용평스키장 슬로프가 보이고 그 아래 횡계읍내가 보인다
△선자령 이정표
대관령의 날씨는 맑고 기온은 그렇게 차갑게 느껴지지 않는데 불어오는 바람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대관령 휴게소 주변 풍차들의 거대한 날개가 쉬익쉬익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오늘의 긴 여정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경고하는 가운데 산행을 준비하는 마음도 사뭇 비장합니다.
오늘 가야할 거리도 만만치 않은 26km에 이르는 장거리 설한지 산행이고 이렇게
세찬 바람까지 온종일 사면으로 맞아가며 걷는 능선길은 체력안배를 잘 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새봉으로 오르는 능선에서 풍차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을 합니다
대관령에서 매봉에 이르는 구간에는 2kw급 49기, 660kw급 4기 등 모두 53기의 풍차가
커다랗고 하얀 날개를 돌리면서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그 풍경들이 드넓은 목초지와 어루러져 이국적인 풍경이라
대관령 입구의 양떼목장과 더불어 남녀노소 많이들 찾고있는 인기지역이다.
또한 선자령은 겨울철에는 무릎까지 쌓이는 눈을 밟으며 풍차길을 걷는 트레킹코스로
인기가 점점 더해가고 있기도 한, 특히 겨울철에 인기가 많은 곳이다.
△백두대간 제 20구간 개념도 (매봉에서 노인봉 12km 구간은 출입금지구역 임)
△새봉에 오르니 강릉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무선지표소 너머로 고루포기산과 왼쪽의 능경봉이 보이고
△고풍스런 모습의 저 나무는 세찬 바람에도 의연합니다
겨울나무의 진실은
남성적이다.
여자야 어디 견디겠느냐.
사내대장부인 나의 참뜻을 알려거든
설한풍에도 빳빳하게 서 있는
겨울나무를 보아라.
일체의 장식을 떨구어 버리고
가슴팍을 가는 칼질소리
선명하게 드러내 놓고
버티어 버티어서는 골격
겨울나무의 진실을 보아라.
절제를 보아라.
그 이상 사나이가 무슨 가식이 필요한가.
여자야, 견디겠느냐.
최소한의 표현으로
나는 너에게
살 한 점 붙지 않은
순 뼈로써 말할 뿐이다.
<겨울나무의 진실/ 정대구>
△불어오는 바람, 한가닥도 놓치지 않으려고 풍차는 열심히 날개짓을 합니다
어제 저녁을 횡계에서 묵고 아침일찍 길을나선 서울에서 오셨다는 아주머니일행은 몸이 날아갈 듯 세차게 불어오는
대관령바람에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들이며, 그래도 너무 좋다는 말들은 연신 잊지를 않습니다.
△멀리 산등성이에 선자령표지 비석이 조그맣게 보입니다
어찌나 바람이 세찬지 전방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습니다. 선자령 까지만 가신다는 그 아주머니들이 기념사진을
부탁하는데 제대로 찍어드릴 수가 없을정도로 바람이 세어서 몇번이나 다시를 반복하며 셧터를 눌러 댑니다.
제 모자가 수 십미터나 날아가는 작은 소동이 있었고, 제가 흔들리지 않으면 그 분들이 바람에
밀려나기를 몇번, 서로들 웃느라 사진이 안 됩니다~♪♬
△동해전망대에 이르는 길은 삼양축산 목초지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길게 나 있다
행복이란 지금 없는 것을 바라면서 불행해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것에서 만족을 느끼는 것입니다.
△멋진 풍경들~~
하얀 풍차와 소나무 한그루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선자령을 지나와서 되돌아본 풍경
좋은 생각이란...
내게 주어진 하루 하루를 반가워 하고 작은 만남 하나 하나를 아름다워 하는 것입니다.
△곤신봉정상
새봉에서 매봉까지에 이르는 봉우리들은 높낮이가 크지않은 모두 1,100고지 정도이기 때문에
이런 표지석이 없으면 그냥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휴식도 없이 열심히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풍차들 너머로 황병산이 보인다
고생없이 얻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인생도 그러하듯 힘든 일에는 반드시 큰 기쁨이 있게 마련입니다.
△파란하늘 아래 우뚝 솓은 풍차는 이국적인 모습입니다
행복은 셀프입니다!
행복은 누가 거져주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오늘도 산에서 행복을 한배낭 넣어 갑니다~~♪♬
△바람의 나라인 바람언덕에 있는 풍차들...
△동해전망대 쉼터
지난번 폭설때 누군가가 부주의로 창문을 열어놓는 바람에 그만 전망대쉼터 안으로 눈이 날아들어와서
이렇게 눈이 1미터 이상 쌓여 있습니다. 이 곳에서 들리는 소리는 오직 바람을 가르며 돌아가는
풍차의 날개짓과 지상의 모든 것을 날려버릴 심산인지 엄청나게
불어오는 돌개바람뿐, 이 쉼터가 없었으면 오늘 고생이 아주 많았을 것입니다.
△쉼터 안 벽면의 글귀들....
좋은 생각이란 나의 부족함까지도 좋아 하는 것!
아쉬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쉼터 안에서 따끈한 차 한잔을 끓여 마시며 바라보는 동해풍경 입니다
△동해전망대 표지석
삼양축산 정문으로 1인당 7,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올라오는 승용차에서 내린 사람들은 전망대에 올라
미처 1~2분도 지나지 않아 모두들 종종걸음으로 차 안으로 숨어듭니다.
이렇게 세찬 바람은 미처 생각치도 못한듯 당황하는 표정이 역력하고 간혹 무모하게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젊은 연인도 보이지만, 거센바람 때문에
이내 포기를 하고 맙니다~ㅎ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