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동훈련을 위해 한국에 처음으로 오는 F-22 스텔스전투기를 닮은 바위뒤로 만경대가 보입니다
날씨는 무더운데 불볕이 내리쬐는 능선길을 걷거나 바위에 붙기는 그렇고 그렇다고 시원한 계곡의
물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한나절을 보내는 그런 짓은 더더욱 싫어하고...그래서 금줄(?)을 몇번 넘어야
하는 북한산 샛길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오후에 우이동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약속이 돼 있어서 멀리는 못가고 지장암능선에서 영봉,족도리바위,
만경대 아랫길을 돌아 입술바위 계곡의 숲길을 따라서 도선사로 내려오는...
하루재에서 족도리바위 가는 길 에서는 좌우를 살피고 축지법을 써서 신속히 통과해야 합니다~ㅎ
△우이분소를 지난 소귀천지류의 옥빛 沼는 장마를 맞아 수량이 많아졌다
이 무더운 여름날 저 맑은 물에 다이빙을 한번 하고픈 생각이 들지 않는 사람은 아마 용기가 없거나 수영을 전혀 하지
못하는 사람 중 하나일 겁니다~ㅎ
저는 용기도 남들만큼 있고 수영도 비교적 잘 하는 편이지만 저 곳에는 감히 뛰어들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벌금 낼 돈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ㅎㅎ 그래도 몰래 해보고픈 마음은 항상 있지요!
(국립공원내에서는 금줄을 넘거나 계곡에 내려가 전신을 물속에 담그면 벌금이 50만원 입니다~~)
△지장암 다리를 건너면 좌측의 금줄너머로 희미한 길이 나타납니다
△작은 암자터에 방치된 오층석탑
△비가 내려 습한 숲속에는 독버섯도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후박나무잎
- 지장암능선에는 잎모양이 특이한 후박나무가 몇그루 자라는데 평평하게 펼쳐진 넓은 잎은 언제 보아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가을날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질 때는 길에 떨어져 구르는 커다란 후박나무 단풍잎 또한 매우 매력적입니다.
△적당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능선 오름길
△푸른 솔방울에서 풍기는 솔향이 참 좋습니다
△북한산을 대표하는 봉우리인 인수봉과 백운봉, 그리고 만경대가...
△역시 인수봉입니다
△영봉이 멀리 보입니다
△어느 神이 올려 놓았는지 수고가 많았을 거라는 생각이...
△찟어진 악어가죽을 닮은 기암을 지나면 곧 남근석이 나타납니다
△남근석을 이루는 바위위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인수봉풍경 입니다
△저 바위의 좌측하단에 바로 남근석이 숨어있지요
△남근석입니다
- 저 바위 모양이 남근으로 보이지 않고 그저그런 바위토막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 영혼이 아주 깨끗한 사람일 겁니다.
저는 영혼이 맑지 않은지 멀리서도 척 알아 보겠던데...ㅎ
△남근석은 미리 알고가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남근석을 이루고 있는 바위군에는 여러개의 바위들이 모여서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하나의 바위지붕처럼 보이는데
일부러 바위에 오르지 않거나 관심을 두지 않으면 남근석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실제로 몇번을 다녀온 사람들도 이곳에
남근석이 있는줄 모르고 있는 영혼이 아주 맑은 사람들도 아주 많아요.
커다란 고구마 모양의 바위 좌측아래 틈새에서 위쪽으로 길게 뻗어있는 바위는 끝 부분에서는 금이 가 있어서 귀두의 모양
과 너무나 흡사합니다. 자연은 말없이 제자리에 그냥 있을 뿐인데 손가락질하며 히히덕 거리는 인간들이 저 바위는 많이
미울겁니다.
△저 F-22 스텔스 전투기는 여기까지 밖에 저를 태워주지 않았습니다~ㅎ
△어느시간,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아름다운 북한산 정상
△큰 올챙이 모양의 구멍도 보이고...
△물고기 모양의 바위도 보입니다
△저 곳에 앉아 북한산을 조망하는 맛은 일품인데 불볕의 여름철에는 사양합니다
△알바위
△연리지를 만들어 가고 있는 소나무
△코끼리바위 너머로 도봉산이 흐릿합니다
△우거진 숲
- 지장암능선에서 남근석을 지나 참나무와 단풍나무가 우거진 언덕을 오르면 경계로프가 쳐져있는 영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면서 정상적인(지금까지는 비정상??) 등산로를 따라 영봉으로 향합니다.
△산불화재 지역의 고사한 소나무들의 흔적은 그날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 십 수년 전의 산불화재가 있고나서 영봉은 오랜동안 통제구역으로 묶여 있다가 해제된 것입니다
△자연은 인간이 간섭하지 않아도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고 복원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요
△포토라인
- 저 바위에 앉아 도봉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으면 괜찮은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뿌옇게 보이네요.
△영봉에서 바라보는 인수봉
△카메라 배터리를 미리 충전하지 않아 이제부터는 영상이 없습니다~~ㅎ
△저 아래 세상풍경은 어지러운 정치환경 만큼이나 앞이 보이지 않는 답답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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