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편 : 외톨바위~문장대~묘봉~여적암골~사내리>
△관음봉을 지난 암릉 조망대에서...
◈산행코스 : 성황당~수정봉~여적암삼거리~대석문~소석문~외톨바위~문장대~관음봉~속사치~
880봉~북가치~묘봉~여적암~민판동골~사내리주차장 (휴식포함:9시간)
※수정봉을 경유하지 않으면 산행시간을 두 시간 이상 단축할 수 있습니다.
△문장대 휴게소가 있던 공터위의 미인송/ 국립공원 홍보용 그림엽서에도 등장하는 유명한 소나무입니다
△문장대전경/ 평일이라 그런지 산행내내 단 한사람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문장대에서 관음봉을 거쳐 묘봉에서 민판동으로 내려가려면 저 표지석 뒤 바위아래 뒷길로 내려가면 됩니다.
그러나 이곳은 길이 험하고 정규 탐방코스가 아니기에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길도 희미하고 또한 안내판이나
안전시설물도 별로 없어서 많은 주의가 요망되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문장대에서 묘봉에 이르는 구간은 아직 때가 뭍지 않아서 속리산의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지 모릅니다.
◈어릴적에는 철계단아래 매표소가 있어서 이곳까지 힘들게 올랐으면서도 돈이 없어서 정작 문장대에는 올라보지 못했습니다~
△문장대 정상의 작은호수에 고인 물은 불볕에 뜨겁게 데워져 목마른 새들도 마시지 못하고 그냥갑니다~
△문장대 바위지붕아래 혈자리에서 바라본 관음봉
문장대를 오르는 마지막 철계단에서 좌측의 좁은바위 틈새를 넘어가면 큰 벼랑을 이루는 테라스가 나옵니다.
이곳에는 일제가 조선의 혈을 끊어 놓기 위해서 속리산의 중요한 혈자리에 해당하는 문장대 바위에 크고 작은 모두
다섯 개의 쇠말뚝을 박아 놓았던 흔적이 있는데, 몇년 전에 이를 어렵게 뽑아내는 작업을 끝내고 지금은 아래 사진처럼
커다란 구멍만 남았습니다.
쇠말뚝을 뽑아낸 이 흔적말고 다른 두 곳에는 그 자리에 암벽훈련용 볼트를 또 박아 놓아서 기분이 묘합니다.
누구는 힘들게 뽑아내고 또 어떤자는 거기에 또다른 목적으로 쇠붙이를 박아넣는...
△문장대 아랫길에서 만난 산수국입니다
꽃잎처럼 보이는 저 잎은 실은 꽃이 아니고 유인화입니다.
꽃이 워낙에 작고 향기도 많은편이 아니라서 벌과 나비를 불러들이기 위해서 꽃처럼 생긴 유인화로 곤충들을 유인하는
재미있는 꽃이 산수국꽃 입니다. 가운데 푸른빛이 도는 작은 알갱이가 실제의 꽃이죠~~
△관음봉을 향하면서 뒤돌아 본 문장대에는 여전히 인적은 보이지 않고 커다란 안내판 두 개만 보입니다
△그렇게 뜨겁게 온 대지를 달구던 7월 태양도 서서히 지는데 멀리 천왕봉이 보입니다
△관음봉은 멀리 보이는데 갈 길은 멀고 해도 얼마남지 않았는데 길까지 험하니 걱정입니다
△하루종일 불볕에 달구어진 커다란 바위들은 곁에 가기만 하여도 후끈후끈 열을 발산합니다
△하늘에서 神들이 볼링게임을 하다가 그만 실수하여 핀을 인간세상으로 떨어뜨린 흔적입니다~ㅎ
△깔끔한 이정표
모처럼 맘에 드는 안내표지판을 만났습니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얼마나 멋집니까.
정규 탐방로가 아닌 탓도 있었겠지만 산에는 인공시설물 설치를 최대한으로 줄이는 것이 바로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지요.
불필요하게 많이, 그리고 크게 설치한 곳도 모두 이런 모양으로 간단하게 표시를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은 불편해도 아무런 시설물이 없는 산을 아주 좋아합니다~ㅎ
△해가 넘어가는 저녁무렵이지만 내리쬐는 햇볕은 대단한 열기입니다
△이쪽에서 바라보는 문장대는 또다른 모습입니다/ 문장대아래 처마가 바로 혈자리입니다
△백악산줄기 너머로 낙영산,도명산,가령산 등이 보입니다
△멀리 보이는 산은 백악산입니다
△관음봉은 코앞에 보이지만 7월의 태양은 서서히 산그림자를 길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천왕봉과 비로봉이 시야에서 점점 멀어집니다
△오늘 속리산자락에는 제 발자국 소리밖에 아무소리도 없습니다/ 문장대 정상에 사람처럼 보이는 것은 안내판입니다
△어른 키를 덮는 높은 산죽군락지 벗어나니 먹버섯도 보입니다
이름을 몰라 먹버섯이라 했지 실제 이름은 잘 모르겠어요. 코끼리 변을 닮은 아주 커다란 버섯인데 비교적 단단한 것이
땅에 바짝 붙어서 자랍니다. 속리산에서 두 번 보았는데 귀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필요하신 분을 위해서 두고 왔습니다~
△그 흔한 나리꽃들은 속리산에서는 보이지 않고 원추리와 산비비추만 간혹 나타나 반겨줍니다
△880봉 너머로 멀리 오늘 가야할 묘봉(874m)과 상학봉(862m)이 길게 보입니다
△관음봉정상(985m)
△관음봉아래 넓은 반석위 올려져 있는 바위
△북으로는 낙영산,도명산,가령산 등이 가물가물 합니다
△소나무 사이로 희게 보이는 곳이 법주사입니다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멋진 조망을 즐기면서 잘 안하는 셀카도 해봅니다~~♪♬
해가 넘어가는 역광이라 후래쉬를 터트리니 그런대로 나오네요.
△속사치고개의 이정표/ 묘봉까지 3km가 남았네요~
△시간은 없고 갈 길은 멀은데도 기암은 보입니다~
△실제는 매우 어두운 환경인데 아주 밝게 보입니다
△해넘이도 끝나가는 어두운 숲속에서 저 고운색의 독버섯은 단연 돋보입니다
△마지막 햇살이 꼬리를 감추고 숲으로 지고 있습니다
△민판동에서 올려다 본 수정봉위로 비구름이 개이고 있습니다
묘봉을 되돌아 내려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우의를 챙겨입을 시간도 없이 갑자기 주위가 소란해
지면서 엄청난 소낙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요란하게 시작한 소낙비라 곧 그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닙니다. 헤드랜턴을 켜고 여적암골을 더듬으며
내려와 사내리 유료주차장에 거의 다 내려올 때 까지도 비는 멈추지 않고 계속하여 내리고 이미 저녁
여덞시가 넘어가는 늦은 시각이라 속리마을의 식당들도 모두 영업을 끝냈을텐데 걱정이 앞섭니다.
속리산을 9시간 가까이 산행하면서 단 한사람도 마주치지 않은, 아니 어느 봉우리에서건 단 한사람의
모습도 볼 수 없었던 정말도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몰래 잘 다녀온 산행, 정말 최고였습니다.
아니 큰 행운(행복)이었습니다
... ...
증평까지 빗길을 달려 서울에 도착하니 이미 자정을 넘어서고 있는데, 몸은 전혀 피곤하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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