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건강과 생활

봄나물의 왕자 두릅,두릅...

머루랑 2011. 5. 18. 06:30

 

     두릅의 계절이 막 지나가고 있습니다.

     쌉싸름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일품인 두릅은 대표적인 봄나물이지요.

     씹는 질감이 매우 좋아서 예부터 '나물의 왕자' 꼽혀 왔습니다.

 

     과거 나물이 귀했던 시절에는 봄이 되면 두릅부터 구하는게 주부들의 상식 이었구요.

     냉이나 달래는 봄철 내내 구할 수 있었지만, 두릅은 길어야 2~3주 정도의 수확 기간이 지나면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경기 북부나 강원도 지역에선 아직도 늦두릅이 나오므로 이 시기를 놓치지 마시고

    잃어버린 봄의 미각은 두릅을 먹고 되찾으시기 바랍니다~

 

 

  두릅은 두릅나무 끝에 달리는 새순을 말하는데, 독특한 향이 나는 봄철 산나물의 대표격입니다. 

    이것을 목발채 또는 모두채라 부르기도 합니다.

 

    독특한 향이 좋아서 산나물로 즐겨 먹으며 땅두릅과 나무두릅으로 구분합니다.

 

    땅두릅은 4~5월에 돋아나는 새순을 땅을 파서 잘래낸 것이고

    나무두릅은 나무에 달리는 새순을 말합니다.

 

    자연산 나무두릅의 채취량이 워낙에 적기 때문에 가지를 잘라다가 비닐하우스 온상에

    꽂아서 재재를 하기도 합니다.

    나무두릅은 강원도 지역에서 많이 나고, 땅두릅은 강원도와 충청도 지방에서 많이 재재합니다.

 

    자연산 두릅에는 단백질이 많고 지방,당질,섬유질,인,캴슘,철분,비타민(B1,B2,C)과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어서 혈당을 내려주고 혈중지질을 낮추어 주므로

    당뇨병,신장병,위장병 등에 매우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먹기에 가장 적당한 두릅>

<약간 쉔 것도 튀겨서 먹을 수 있습니다> 

  두릅은 다른 채소류보다 단백질이 매우 많을 뿐만 아니라 무기질, 

     비타민은 물론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고 또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회복에도 유용하고

     최근에는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효과적 이라고 알려져 인기가 더하지요.

 

     두릅을 구입할 때는 무턱대고 큰 것을 고르기보다, 새순이 벌어지지 않고 

     통통하면서 아랫부분에 붉은 껍질이 붙어있는 것이 좋아요.

     잎이 피거나 껍질이 마른 것은 피하는 것이 좋고 길이가 짧고 굵은 것이 향과 맛이 좋은 것은 당연하겠지요~

 

 

 

△줄기끝에 달랑 요것 하나만 남았다면 절대로 따면 안됩니다

 

     두릅을 손질할 때는 밑동을 감싸고 있는 나무껍질 부분을 모두 떼어낸 다음

     가볍게 헹구듯 물에 씻은 뒤 건져내어 신문지에 싸서 바로 냉장고에 넣으면 일주일가량 보관할 수 있습니다.

 

     오래 보관하기 위해 소금에 절이거나 냉동으로 얼리기도 하지만,

     '두릅은 향을 즐기는 산채' 만큼 구입 후 바로 먹는것이 가장 맛이 좋다고 하겠지요. 

 

 

 

△새순 하나는 반드시 남겨 놓아야 자연에 죄를 짓지않는 것입니다~ 

 

 

     두릅은 흔히 껍질째 연한 소금물에 데쳐 먹는데 특유의 쓴맛을 없애기 위해서는

     끍는 물에 살짝 데친 뒤 찬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데친 두릅을 초고추장에 찍어 막걸리와 함께 먹거나 무쳐 먹으면, 향과 씹는 맛을 즐길 수 있고 

     봄철 입맛이 떨어진 식욕을 돋우는 효과도 최고라 하겠습니다.

 

     기타 해물 등을 넣어서 두릅산적을 만들거나 두릅김치 등 두릅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미 쉐어버려 가시가 억센 두릅은 튀김가루를 뭍혀서 기름에 튀겨내면

     좀더 색다른 맛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탁 하나,

 

     자연산 두릅을 채취할 때는 될 수 있으면 줄기끝에 자라난 여럿 두릅 중에서 

     상태가 나쁜 것 하나라도 반드시 남겨두는 미덕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가지를 많이 치지않고 거의 줄기 하나로 곧게 자라는 두릅나무의 특성상 고작해야

     1~3개 정도 밖에 두릅이 달리지 않는데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다 따 버리면

     그 그두릅나무는 십중팔구 물오름을 하지못해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듬해 봄부터 다시는 맛과 향이 좋은 자연산 두릅을 맛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또한 생명이 있는 두릅나무에게도 몹쓸짓을 한 것이 되니까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생의 삶,

 

    우리가 자연을 함부로 대하지 않을 때 자연은 더 많이 우리에게 베풀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