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그곳에 가면

제29회 단양 소백산 철쭉제

머루랑 2011. 6. 8. 06:30

 

 

 

     "이런걸 가지고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해야하나??"

 

      10시간 넘는 소백산 종주산행을 마치고 지친 발걸음으로 천동으로 내려오니 저녁 8시도 훌쩍 넘은 시각이라

      이미 막차도 끊겨 버리고 택시를 대절하여 제천으로 달려 간다면 21시 10분 차를 아슬아슬하게 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무리를 하지 않고 내일 아침 첫차를 타고서 올라 가기로 합니다.

 

      개인 택시를 콜하여 단양 읍내로 들어오는 고수대교를 건너자 강변 아래가 불야성을 이루고 있어서

      기사분께 여쭈어 보니 모르고 오셨냐며 지금 '단양 소백산철쭉제' 가 열리고 있는데 내일이

      행사 마지막 날이니 식사를 끝내고 꼭 구경하고 가라고 하시네요~ 

 

 

 

      <단양 소백산철쭉제> 알리는 아름다운 조형물이 늘어선 수변 거리가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있는데 사람들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덕분에 사진 찍을 때 신경쓰지 않아서 좋네요~

 

 

 

 

 

    "사랑으로 즐거움을 더하고,

 

    행복을 곱하고,

 

    희망을 나누고..."라는

 

    주제로 열린 '제29회 단양 소백산철쭉제' 행사가 충북 단양군 단양읍 수변무대와 수변거리,

     나루공연장, 천동 다리안과 소백산 등지에서 6월 4일까지 다채롭게 펼쳐졌다고 합니다.

     특히 메인 행사장인 수변무대는 지난 5월에 내린 호우로 인하여 강물이 많아지면서

     빛과 물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야경이 연출되어 이곳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과 주민의 호응을 얻었다 합니다.

     소백산 산신제를 시작으로 지난달 28일 막을 올린 올 단양 소백산철쭉제는

     산악인 허영호, 최종열씨와 함께하는 소백산 산행, 탐험행사 등이 곁들여져 산악 관광 축제의 면모를

     과시했다고 하는데 지역 축제에 관심이 별로 없었던 저는 어떻게 하다보니 우연히 오게 되었지요~

 

 

 

 

 

 


      지난해 새롭게 단장한 나루공연장에서는 각각 여덟 개의 주제로 형상화된

      철쭉 테마공연이 펼쳐져 소백산 철쭉제에 아기자기한 재미를 더했다고 합니다.

 

 

      △코끼리와 황소

      수변거리에 늘어선 많은 동물등을 구경하세요~

 

 

      △꽃사슴

 

      △학과 닭
      남사당 놀이, 러시아 전통 무용, 예총 문화공연, 전자현악, 아카펠라, 마술,

      라이브 콘서트, 안데스 음악, 댄스 등 서로 다른 분야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맛볼 수 있는

      오감만족의 기회가 됐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았다고 하네요.

 

 

      △돌고래와 산천어

 

       △팬더와 물개

      또한 철쭉분재와 야생화 전시, 공예품 전시, 옛단양의 즐거운 놀이체험, 방곡 도깨비 마을 체험,

      철쭉요정 상감공예 체험, 철쭉탁본과 거리벽화 전시 등은 단양 만의

      새로운 개성을 선보인 프로그램 이었다는게 단양군 자평입니다. 

 

 

      △메뚜기와 캥거루 

 

      △거북이

 

 

       △수변 무대공연

      수변 메인 무대에서는 놀이마당 울림의 '희망을 두드리다' 타악 공연,

      MBC 강변음악회, 경로 위안의 밤, 러시아 무용단 공연, 철쭉가요제, 철쭉 창작 헤어쇼, 뮤지컬 넌센스 공연,

 

      철쭉여왕 선발대회, 전국 대학댄스 경연대회 등의 굵직한 행사들이 연일 이어지면서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허나 제가 찾은 날 저녁 공연에는 손으로 헤아릴 정도의 적은 수의 주민들만이 드문드문 자리를 잡고 앉아서 

      무명 가수들의 열창과는 많이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팔도의 각종 먹거리들의 경연장인 수변장터 골목에는

      불야성을 이루며 몇 남지않은 시민들을 맛있는 음식 냄새로 발길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여 대충 한 바퀴 돌아봤지만 특이한 것도 별로 없거니와

      저의 포스팅 주제인 山과는 별 관련이 없는 것들이기에 전문 블로거에게로 길게 패스합니다~♬

 

 

 

      제가 숙소를 정하고 다시 산책을 나갔을 때는 이미

      자정을 넘긴 늦은 시각이라 축제가 열리는 수변 거리는 매우 한산했습니다.

 

 

      단양읍과 천동을 잊는 고수대교 아래 수변무대는 지난 5월에 내린 호우로 인하여

      강물의 수량이 많아 지면서 빛과 물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야경이 연출되어 

 

      이곳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은 물론 현지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는데 저도 캔맥주를 마시며

      수시로 변하는 물빛 공연을 오랫동안 머물며 구경합니다.


 

 

      서울로 올라가는 7시 30분 첫 차를 임시정류장에서 기다리며

      어젯밤 궁금하게 산 중턱에서 빛을 발하던 물체가 무엇인지 날이 밝으면서 정체가 드러납니다.  

      윗 사진의 우측에 반달같이 보이던 불빛은 바로 저 천문대에서 밝힌 불빛이었어요. 

 

 

      고수대교 아래 여울에서는 많은 견지 낚시꾼들이

      월척을 낚으려고 차고 거센 물살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네요.

 

 

 

 

 

   '소백산철쭉제 행사기간' 동안 시내의 교통 혼잡을 우려하려

      시외버스 정류장을 고수대교 인근으로 임시로 옮겨 놓아서 관광버스 등 대형차량은 시내로 진입할 수 없습니다. 

 

      8일 동안 이어지는 긴 철쭉제 행사라 그런지 평일 저녁에는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대신에 더운 날씨에 가볍게 산책을 겸하여 나온 현지 주민들 밖에는 보이지 않아

      축제 이름과는 달리 다소 쓸쓸하게 느껴지는 것이 조금은 안타깝네요~

 

      전국의 지자체에서 치뤄지는 축제를 보면 지역별 특색이 별로 없고 어디를 가나

      비슷비슷한 형식으로 열리기 때문인지도 모르지요.

      어디에 가나 똑같은 장터음식은 빼 놓을 수 없는 것들이고....

 

      물론 일부러 철쭉제 행사를 구경하기 위해 단양을 찾았던 것은 아니지만 소백산종주 산행시간이 길어 지면서

      막차를 놓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단양에서 하룻밤을 숙박하게 돠면서 우연히 구경하게 된

      '제29회 단양 소백산철쭉제'  늦은밤에 찾아서 본 것은 별로 없지만

      나름의 즐거움은 있었습니다~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내년에는 더욱 새로워진 프로그램으로 소백산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탕으로 멋진 철쭉제를 선보일 것"이라며 "군은 소백산 철쭉제를

 

      전국 대표 계절축제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