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교 야경입니다
◈라이딩코스 : 뚝섬 한강공원~잠실대교~광진교(횡단)~암사대교~강동대교~미사대교~팔당대교(반환점)~
천호대교~올림픽대교~잠실대교~청담대교~영동대교(횡단)~청담대교(뚝섬 한강공원)=약 52km
26개월 전, 날씨가 엄청 무더웠던 여름날 무리한 라이딩으로 인해 탈이 난 후로는
자전거 타기를 지금껏 하지않고 산행만 하고 있다가
창고에 갖힌채 달리고 싶다고 매일 애원하는 자전거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날씨도 제법 선선해져서 운동하기에 적당한 것 같아 해거름녁에 정말로 오랜만에
자전거 라이딩을 슬슬 떠나보려 합니다.
오랜만에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뚝섬에서 팔당대교 까지만 다녀오기로~
△광진교
뚝섬 한강공원에서 충분히 몸을 풀고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는 강변을 달리는 기분이 넘 상쾌합니다.
이렇게 좋은 곳이 가까이에 있는데도 왜 멀리멀리 힘든 산행만 고집했는지...
마주치는 라이더들의 밝은 표정에선 길옆 무리지어 피어난 들꽃을 닮았네요.
광진교는 2007년 서울 한강다리 중 걷고 싶은다리로 조성된 유일한 '도보 전용다리'인데
이 아이디어를 낸 서울시 직원은 표창장을 받고 승진도 했다죠~
△공사중인 암사대교
현대건설이 짓고 있는 ‘구리 암사대교’는 한강에서 29번 째로 놓이게 되는 교량입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태양을 형상화한 아치교(교량상판)를 올리는 작업을 완료하고
나머지 교각연결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과 면목역 사이의 용마터널을 통해 경기도 구리시와 강동구 암사동을 연결하는
암사대교는 2013년께 개통이 되면 그동안 천호대교와 강동대교로 몰렸던 교통량을
분산하는 효과와 함께 강남으로 오가는 시간이 30~40분 단축 된다고 합니다.
△중부고속도로의 관문인 강동대교
춘천고속도로가 지나는 미사대교를 지나자마자 검단산자락 하늘이 어두워 지면서
먹구름이 몰려 오는데 한바탕 소나기가 쏟아지려나 봅니다.
산에 갈 때나 자전거를 탈 때나 항상 우장은 갖추고 다니니까 비가 내려도 별 상관은 없지만
이왕이면 팔당대교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며 비를 피할 요량으로 최고속도로 페달을 밟는데
소나기가 저보다 훨씬 빨라 다리 직전에서 천둥과 함께 후두둑 소낙비를 만납니다.
돌아오며 보니까 강동대교 직전까지만 지면이 젖어있고 그 이후부터는 거짓말 같이 길이 보송보송 하네요.
이점을 모르는 미처 우비를 준비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은 미사대교 아래에
모여 앉아서 소나기가 어서 그치기를 마냥 기다리고 있는데...
"여름 소나기 소잔등을 다툰다"는 옛말이 실감이 납니다~
광장동 워커힐이 건너다 보이는 광나루에 도착하니
해넘이가 끝난 건물에 하나 둘 불이 밝혀지며 저녁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주탑의 조형물을 설치하던 군 대형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던 올림픽대교도 서서히 어둠속에 잠기고 있네요
△강변역과 테그노마트 야경
얼마 전, 심심찮게 메스컴의 사회면을 커다랗게 장식했던 빌딩이 보이네요.
몇 차례에 걸쳐서 건물이 위아래로 흔들린다고 며칠간 출입이 통제되는 등 큰 소동도 있었구요.
그러나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굿입니다~
그래서인지 주변에 출사나온 진사님들이 여럿 보입니다.
▼카메라 후레쉬를 터트리면 사진이 흔들리지 않는대신 야경이 이렇게 검게나와요
△구의동 동서울 터미널과 그 주변 야경입니다
△잠실대교 아래에서 바라보는 올림픽대교 야경입니다
△올림픽대교 야경
소형디카로 야경을 찍어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삼각대 없이 흔들리지 않게 야경을 찍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 입니다.
자전거를 탈 때도 숨이차지 않았는데 흔들리지 않게 야경사진을 몇 장 담으려다가 그만 숨이 넘어갈 뻔 했어요~
삼각대 없이 손각대(?)만으로 셔터를 누르고 미동도 없이
한동안 숨을 멈추고 있으려니 이 작업이 보통 힘든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소형디카에 삼각대를 휴대할 수도 없고...
사람들이 웃을거 잖아요~^0^
때마침 잠실대교 아래 어도옆 간이무대에서는
아마추어 그룹의 소공연이 벌어지고 있어서 마지막 더위를 피해 산책나온 많은 시민들이
함께 어울려 즐거워 하며 행복한 여름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강물이 많이 불어나서 잠실수중보도 구분이 안 됩니다
에너지 파동이 나기 이전에 잠실대교는 오색조명으로 번갈아 바뀌면서 강물위를 비추는
멋진 풍경을 연출 했었는데 어서 빨리 에너지 사정이 좋아져서 예전의
그 아름답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 10여 초에 한 번씩 오색 조명이 바뀌면서 아름다움을 연출했던 잠실수중보 모습> |
<눈이 시원해 집니다> |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위)과 멀리 남산타워가 어둠속에 빛납니다
뚝섬 한강공원이 건너다 보이는데
그 뒤로 어린이대공원에선 밤하늘에 레이져쇼를 하고 있네요.
△강남쪽에서 바라본 청담대교 야경입니다
한강 모든 다리의 조명을 중단하지 않았을 때는 정말 청담대교 야경이 너무도 화려하여
많은 진사님들이 즐겨찾는 야경출사 장소로 인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조명이 그 절반으로 줄어 들었습니다.
청담대교 및 한강변의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야경을 다시 볼 수 있는 날을
많은 시민들과 진사님들과 함께 고대해 봅니다.
△청담대교 야경
아래층에는지하철이 다니게끔 독특한 복식구조로 설계된 이층의 청담대교는
그 자체만으로도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아래 윗층의 난간을 따라서 오색 형광불빛으로 길게
장식 되었을 때의 야경은 정말 환상적 이었습니다.
지금도 예쁘다구요?
물론입니다~
아래층의 기다란 형광등 같이 보이는 것은 전철이 지나가는 불빛 입니다.
△영동대교 야경/ 퇴근시간이 지났는데도 정체되는 차량 불빛으로 인해 조명같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위쪽 팔당대교 부터 아랫쪽 일산대교에 이르기 까지
한강수계에 놓여있는 스물여덞 개의 모든 한강다리들의
야경사진을 자전거를 타면서 똑딱이 카메라로 담아보고 싶네요.
똑딱이로도 얼마든지 멋진 한강변의 야경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구요~
까딱 잘못하면 숨이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손각대만을 사용해서요~ ^0^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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